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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선물하고 사랑을 전달하는 카페‘동학사 가는 길에’
2004년 5월 25일 (화) 15:07:00 |   지면 발행 ( 2004년 5월호 - 전체 보기 )

추억을 선물하고 사랑을 전달하는 카페‘동학사 가는 길에’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조영철 사장은 1998년 카페 운영을 결심했다. 300평의 대지에 50평 남짓한 카페를 설계하고 벽돌을 한장 한장 쌓아 황토로 내·외부를 마감했다. 평소 전통 장식품을 모아오던 취미가 있어서 카페의 테마를 정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지붕 수리 등 카페 보수를 직접 담당하는 조 사장은 목수창고라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을 만큼 연장이 많다. 테이블도 직접 만든다. 매일 뚝딱거리며 바쁜 삶을 살지만, 그것 또한 전원에 어울리는 행복한 삶이라며 밝게 웃는다.

중부고속도로를 따라가다 유성I.C를 빠져나오면 화사한 봄바람을 타고 날아든 꽃향기가 길을 안내한다. 동학사로 가는 길, 타지역의 번호판을 부착한 차량이 많다. 봄은 처녀 총각들의 가슴만 설레게 하는 것은 아니었다. 무뚝뚝한 경상도 아저씨의 가슴에도, 주름이 가득한 백발 노인의 마음에도 탐스런 꽃송이를 활짝 피우게 한다.

소담한 산을 배경으로 한적한 마을의 텃밭과 잘 어울리는 전원카페 ‘동학사 가는 길에’는 카페 이름처럼 동학사 가는 초입에 위치한다. 카페 현관 입구,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잔디가 깔린 정원과 나지막한 담의 둘레를 장식한 항아리와 개나리, 키 낮은 정다운 장승과 장독들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정원 한쪽에 자리한 나무 식탁도 아담하기만 하다.

대전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조영철 사장(45)은 1998년 카페 운영을 결심했다. 300평의 대지에 50평 남짓한 카페를 설계하고 벽돌을 쌓아 벽체를 완성한 뒤, 황토로 내부와 외부를 마감했다. 평소 전통 장식품을 모아오던 취미가 있어서 카페의 테마로 정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원래 카페는 초가집이었어요. 3년을 운영하다가 페치카의 불이 초가지붕에 붙어서 리모델링을 한 지 올해로 4년째네요. 모양 달아내고, 창틀도 뜯어고치고… 숱한 시행착오를 거치고 나니 안정된 운영을 할 수 있었어요.”

사랑을 전해 드립니다 ‘사랑의 우체통’
동학사 주위의 카페들은 대부분 수십 년 전부터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원주민들에게 임대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조 사장도 처음에 5년을 계약하고, 4년을 연장해서 운영 중인데 계약만료기간까지는 2년 정도 남아 있다. 애초 논이었던 이곳에 건축을 위한 허가를 얻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계룡산국립공원지역은 건축허가 자체가 힘들뿐만 아니라, 많은 제약이 따르기 때문이다. 특히 정화시설이 무척 까다롭다. 온천지구이자 청정지역으로 지정돼서 상업시설은 건축이 아예 불가능하다.

계룡산을 품에 안은 이곳은 겨울이 빨리 찾아오고 대전시내보다 기온도 낮다. 특히 겨울엔 눈이 많이 내린다. 눈 쌓인 카페 전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조 사장도 이곳의 겨울풍경을 사랑할 정도라고. 연인은 물론이고 가족 단위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동학사 가는 길에’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추억록’과 ‘사랑의 우체통’이 바로 그것. 손님이 추억록에 낙서를 하면 몇 년 뒤에 와서도 확인해 볼 수가 있단다. 또 카페에 준비된 예쁜 엽서에 사연을 담아 사랑의 우체통에 넣어두면 카페주인이 직접 우표를 붙이고 발송해 사랑을 전달해 주기도 한다.

풍경이 있는 자리, 풍경이 있는 소품
조 사장이 직접 설계한 페치카는 입에서 장작을 피우면 코로 그을음을 뱉어내는 장난스러운 모습으로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다. 푸른 잔디가 빼곡한 정원의 장승 하나, 항아리 한 점에도 그의 정성과 세심한 손길이 묻어 있다.
카페로 들어서면 홀 천장에 왕골로 납작하게 짠 소쿠리 모양의 멋들어진 샹들리에가 눈에 띈다. 자리마다 창마다 종이로 싸서 조롱조롱 매단 등이 눈에 띄는데 저마다 다양한 아름다움과 오밀조밀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듯하다. 또 고가구와 한지장식으로 전통미를 물씬 느끼게 한다.

카페의 모든 소품은 조 사장이 전라도, 강원도, 경상도 등 전국을 돌며 수집하고 만든 것들이다. 한번은 맘에 드는 절구통이 있어서 산 위에서부터 굴려서 가지고 내려온 적도 있다. 건축을 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맘에 드는 목재를 구하기 힘들었던 점이라고 귀띔한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여러 가지 이벤트를 마련해 손님들에게 신선함을 준다. 커피를 마시면 잔이나 스푼을 가져갈 수도 있고, 산행을 다녀오다가 쓰레기를 모아오면 차를 그냥 공짜로 대접하기도 한다. 회원카드를 발급해서 할인의 혜택도 주는 것도 조 사장의 특별한 생각이다.
‘동학사 가는 길에’의 특별한 메뉴 중 하나는 ‘솔바람차’다. 솔잎, 감식초를 넣고 조 사장이 직접 개발한 차인데, 입안을 감도는 솔향기와 새콤달콤한 맛이 신비롭다.

‘추억’을 선물하는 즐거움
“기억에 남는 손님이 많이 있습니다. 한번은 연애시절 이곳에 추억록을 써놓고 갔다가 신혼여행 중에 들러 추억록을 보며 둘만의 사랑을 더욱 단단하게 다지는 커플을 본 적이 있죠. 저도 기분이 좋더군요. 또 한 분은 3개월 동안 주말을 제외하고는 매일같이 카페를 찾아와서 차를 마시며 쉬다가는 분이 있었어요. 많은 대화가 오가고 결국엔 친구가 되었죠.”

7년 정도 카페를 운영해 보니까 직접 경험해 보고 시행착오를 겪는 게 큰 자산이 된 것 같다고 말하는 조 사장. 지붕 수리 등 카페 보수도 직접 담당하는 그는 ‘목수창고’라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을 만큼 연장이 많다. 테이블도 직접 만든다. 매일 뚝딱거리며 바쁜 삶을 살고 있지만, 그것 또한 전원에 어울리는 행복한 삶이라며 밝게 웃는다.

동학사, 갑사, 신온사 등의 등산 코스가 많고, 매년 4월 중순을 전후해서 벚꽃축제를 즐기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든 인파가 만개한 꽃만큼이나 많은 곳. 조 사장은 기회가 된다면 그동안 모아온 외국소품을 이용해서 다른 테마를 가진 카페를 운영해 보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 전원사랑과 편안한 쉼터 제공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추억’이라는 아름다운 선물을 빼곡이 채워 놓는다.

■ 글·사진 김혜영 기자

■ 건축 정보
·위 치 : 충남 공주시 반포면 학봉리 동학사 삼거리
·건축구조 : 조적조 주택
·부지면적 : 300평
·건축면적 : 50평
·실내구조 : 메인 홀, 황토방 객실, 주방, 복층 구조 미니홀
·외벽마감 : 황토 모르타르
·내벽마감 : 황토 모르타르
·지붕마감 : 나무기와

■ 설계·시공 : 직영(042-825-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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