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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Garden(1)] 음침한 그늘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2008년 8월 31일 (일) 11:43:00 |   지면 발행 ( 2008년 8월호 - 전체 보기 )



무더운 여름철, 시원한 나무 그늘만한 휴식처가 있을까. 다소 어두운 공간인 그늘을 잘 활용하면 시원함을 줄 뿐 아니라 조용하면서도 평화로운 정원으로 가꿀 수 있다. 빛, 습도, 온도 등과 같은 토양 조건부터 심을 나무의 종류와 크기 등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가 그늘 정원 가꾸기의 관건이다.

글·사진 서상신 기자 자료협조 한들조경디자인 02-3461-5046 www.gardeni.co.kr 남이조경 02-355-2793 www.namig.com ㈔한국자생식물보존회 041-557-3834 www.jasaeng.or.kr

그늘'은 건물이나 나무로 햇빛을 받지 못해 그림자가 드리운 어두운 공간이다. 여름철에는 뜨거운 태양빛을 가려 시원함을 주지만 대부분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위치해 방치되기 쉽다. 하지만 토양 및 식물의 특성을 잘 이해하면 정돈된 느낌의 그늘 정원을 만들 수 있다.
그늘 정원을 만들 때는 빛, 습도, 온도 등과 같은 토양 조건부터 심을 나무의 종류와 크기, 뿌리의 뻗음 정도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잘 이해하지 못하면 식물들이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거나 중구난방으로 자라나 미관상 보기 좋지 않을뿐더러 벌레와 해충도 생기는 등 다른 식물에도 피해를 준다.

어디가 그늘일까?

일반적으로 그늘은 직사광선을 받는 시간에 따라 밝은 그늘, 반그늘, 그늘로 구분한다. 밝은 그늘은 하루 4~6시간 가량 직사광선을 받는 곳으로 광도계로 측정했을 때 500~1000촉광을 나타낸다. 반그늘은 하루 2~4시간의 직사광선을 받는 곳으로 300~500촉광을 나타내는 곳이며 직사광선을 전혀 받지 않는 상태를 의미하는 그늘은 건물이나 벽, 울타리의 아래쪽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우선 빛의 성질을 잘 이해해야 한다. 녹색식물이 광합성을 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빛이기 때문이다. 식물의 광합성과 연관된 가시광선은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빨간색은 식물의 개화와 파란색은 영양 생장과 관련이 있다. 숲 속의 그늘에서 식물들이 자라지 못하는 이유는 나뭇잎 때문에 파란색이 걸러져 영양 생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그늘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서도 잘 자라는 음지식물은 오히려 강한 햇빛에는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다.

은은한 느낌의 그늘 정원 가꾸기

그늘 정원은 화려하게 꾸미는 것보다 정돈된 느낌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러 가지 색을 사용할 경우 뒤죽박죽 일관성 없는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한 가지 계통의 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같은 계통의 색깔을 지닌 식물만으로는 자칫 단조로워 보이므로 꽃의 색으로 포인트를 준다. 화려하고 다양한 종류의 꽃보다 옥잠화, 은방울, 금낭화 등과 같은 은은한 색의 꽃 1~2가지 종류를 심는 것이 그늘 정원에 더 적합하다.

한 가지 계통의 색을 사용하여 일관성을 주고 그늘의 앞쪽으로는 밝은 색을, 뒤로는 좀 더 어두운 색을 사용하면 깊이감이 연출된다. 잎의 질감 역시 정원의 뒤로 갈수록 거친 것을 심어주면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잎의 질감까지 고려하는 세심함은 극적인 효과를 주지는 않지만 정원의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여준다.

식물의 색 외에도 식물이 자라나는 형태에 따라 각기 다른 느낌의 정원이 된다. 가지가 아래로 길게 늘어지며 활처럼 휘는 특성을 지닌 능수형 식물은 부드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원추형이나 직립형 식물은 다소 딱딱하면서 활기찬 느낌을 준다. 식물의 종류에 따라 스카이라인이 결정되므로 유사한 형태의 식물을 주종으로 하여 통일감을 주고 색다른 식물을 활용해 변화를 준다. 또 주택이나 정원 전체의 느낌과 조화를 이루도록 적합한 형태의 식물을 선택하는 것도 주의할 부분이다.

관리하기

그늘 정원을 가꿀 때는 그늘의 정도, 토양 조건 등과 맞는 식물을 심는 것이 중요하다. 그늘의 정도에 따라 물과 거름을 주는 빈도와 양이 달라지므로 미리 파악한다. 다습한 토양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식물의 뿌리가 숨을 쉬지 못해 금방 시들고 토양 속에 벌레가 생기기도 쉽다. 따라서 심기 전 토질을 개선하여 배수력을 원활하게 해 준다. 퇴비와 부엽을 많이 깔아두는 것도 토양의 습도를 조절하는 방법. 그늘에서는 성장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비료 성분이 천천히 녹아서 풀어지는 유기질 비료를 주는 것이 좋다.

통풍이 잘 되지 않고 밤과 낮의 온도차이가 큰 그늘에서는 '흰가루병'이 발생하기 쉽다. 이 병에 걸린 식물은 곰팡이 균사류가 엉켜 잎·줄기에 회백색이 나타나고 흉한 모양으로 뒤틀리면서 시들고 열매의 질 역시 떨어진다. 또한 다른 식물에게도 피해를 주어 정원 외관상 보기에도 좋지 않다. 계란 노른자와 물, 기름을 섞고 주기적으로 살포해주면 예방 및 관리에 효과적이다.

흰가루병 외에도 달팽이류와 같은 벌레들이 발생하기 쉽다. 습한 곳을 좋아하는 달팽이는 잎에 올라가 먹을 부분을 침으로 축이고 위턱으로 갉아먹어 식물에 해를 입힌다. 일반 농약으로 잘 죽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방지하는 것이 좋다. 보이는 즉시 잡고, 잘게 썬 오이나 김빠진 맥주가 담긴 통을 화단에 두면 달팽이가 냄새를 맡고 빠져 죽는다.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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