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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⑩] 집의 청결한 내장 만들기 2 - 타일 · 인조석 · 돌공사, 줄눈공사, 칠공사
2009년 9월 30일 (수) 14:00:16 |   지면 발행 ( 2009년 9월호 - 전체 보기 )



마감공사는 눈에 보이기에 건축주가 신경을 많이 쓴다. 집을 짓고 남들이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좋아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기능성은 물론 각 부분이 조화를 이루어야 제맛이 난다. 타일과 인조석 · 돌 붙이기는 비슷한 시기에 진행하면 공기工期가 줄어든다. 이러한 공사를 마치면 줄눈을 넣고 오일스테인Oil Stain 및 칠을 시작한다. 이때 외부 새시 창과 내부 세살 목창을 설치한다.

타일 공사

벽과 바닥, 주방, 벽난로 주변 등 공간에 알맞은 타일을 선택한다. 치수는 200×200㎜, 200×250㎜, 200×300㎜, 250×300㎜, 300×300㎜ 등 다양하다. 유럽산 타일은 종류가 많고 고급스럽지만 가격이 비싸다. 보통 4.0㎡(1.2평) 정도 욕실 하나면 대개 벽 타일이 16.5㎡(5.0평)에 바닥 타일이 6.6㎡(2.0평) 든다. 가격은 3.3㎡(평)당 2만 5,000원∼6만 원 사이다. 타일 사용량은 많지 않으므로 후회하지 않도록 자신이 원하는 모양과 크기를 선택한다. 띳장은 예상보다 비용을 많이 차지한다. 모서리 부분은 특별히 신경을 써서 반원형 마감재인 코너비드Corner Bead를 사용한다.
타일을 압착 본드로 붙이거나 시멘트 모르타르 떡밥을 얹어 붙인다. 미장 선이 정확하게 수직을 이루지 않으면 떠 붙이기가 낫다. 치수가 크거나 강도가 높은 타일은 붙일 때 애를 먹는다.
바닥 타일은 배수排水를 고려해 수평 상태를 완벽하게 유지한다. 면이 반질반질하지 않은 미끄럼 방지용으로 때가 덜 타는 색깔과 문양을 선택한다. 욕실에 욕조를 설치할 때는 타일 시공 시기에 맞춘다. 욕조를 설치한 후 마감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욕조를 놓고 설치와 마감 방식을 판단한다. 월풀 욕조는 수전과 배수, 모터 설치 장소 등을 고려해 전문가가 설치한다.
주방에 타일을 붙일 때 싱크대에 가려지는 벽면은 제외한다. 벽체를 탈취성이 좋은 황토로 미장했기에 타일 시공 면을 최소로 하기 위함이다. 타일 시공이 끝나는 부분은 띳장 몰딩으로 처리해 공간을 구분한다.

인조석 · 화강석공사

지표에서 60㎝ 정도 높이로 기초 바닥을 마감하고, 그 위에 간이 주추를 16㎝ 정도(주추와 주추 사이는 시멘트 벽돌 2장 높이로 황토벽돌 벽체 방수턱이 만들어진 상태) 더하면 시멘트벽이 약 80㎝ 드러난다.
여기에 시멘트 모르타르를 바르거나 무늬 코트 등 색깔과 모양을 넣으면 간단하다. 그러나 황토집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연출하려면 강돌이나 파벽돌 · 산성돌 · 고산돌 · 단층돌 등 모양이 다양한 인조석으로 마감한다. 한쪽 면이 반듯한 인조석은 타일 본드로 압착 시공하고 줄눈을 넣는다. 이때 기초 콘크리트 밖으로 5∼8㎝ 나온 주추 부분을 두꺼운 인조석으로 마감해야 자연스럽다. 인조석 마감은 외관을 좌우하므로 지붕과 외벽 등 집의 전체 느낌과 어울리도록 신중히 판단한다.
화강석 마감은 모르타르로 압착하는 습식보다 볼트로 두께를 조절하는 건식이 하자가 적다. 건식은 8㎝ 정도 밖으로 튀어나온다. 주추에 맞추어 마감해야 보기 좋고, 공간이 생기면 두겁석 몰딩으로 황토벽과 돌 이음매를 자연스럽게 처리한다. 비용은 화강석이 인조석보다 3배 정도 비싸다. 요즘은 방화벽처럼 창틀 하단에 재질이 같은 전돌이나 치장 벽돌, 자연석 등을 쌓음으로써 노출 콘크리트면의 마감과 토방을 일체형으로 꾸미는 추세다.

 



현관 바닥 공사

지표면에서 대개 두세 계단을 밟아야 현관으로 들어간다. 현관 외부엔 대문을 여는 공간이, 내부엔 신발을 벗는 공간과 붙박이장이 있다. 마감재는 취향에 따라 화강석과 타일 · 방부목 등이 있는데 기능이나 모양을 고려할 때는 화강석이 무난하다. 재질은 문경석이나 포천석 등 색깔과 문양에 따라 선택한다. 옛날 대문을 달 때 문지방이 없기에 내부와 외부 바닥에 돌 두께(약 3㎝) 만큼 턱을 주면 대문의 변형과 찬바람을 막는다. 외부는 미끄럼 방지용 버너구이 돌로, 내부는 청소하기 쉬운 매끈한 돌로 마감한다. 계단은 화강석이 아닌 침목이나 조경석 등으로 마감하기도 한다. 이 부분은 디딤돌이나 디딤목 · 토방과 연결해 어느 것이 좋은지 판단한다.

줄눈 공사

외부 창호 시더 몰딩이나 인조석 또는 화강석 마감이 끝나면 줄눈을 넣는다. 보통 황토에 회나 시멘트를 섞어 만든 줄눈이나 철물점에서 구하기 쉬운 백색 줄눈을 넣는다. 판매용은 색상이 여러 종류이므로 미리 주문한다. 줄눈은 굳이 황토를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우기雨期에 비가 황토벽돌을 타고 흐르면 줄눈 틈을 타고 번지므로 시멘트계 방수 줄눈이 좋다. 잘 어울리는 색상은 황토색인데 이것도 짙은 색과 옅은 색이 있다. 보통 컬러 시멘트 줄눈용 CC 505 황토색을 사용하면 무난하다.
줄눈을 넣을 때 두 가지에 유의한다. 먼저 도리와 황토벽돌이 만나는 틈을 우레탄폼이나 실리콘으로 접착시켜 고정하고, 그 위에 줄눈을 넣는다. 나무가 수축할 때 생기는 줄눈의 이탈과 찬 공기도 막는다. 목재와 황토벽돌 사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서까래와 서까래 사이 당골막이 부분은 면 처리가 깔끔하도록 줄눈 시공자가 마감한다. 창틀과 시더 몰딩 주변은 줄눈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나무색 실리콘으로 마감한다.

외벽 전체 황토 미장 공사
내벽 황토 미장과 방법이 같다. 메쉬Mesh 망을 벽체에 고정하고 황토로 미장한다. 토담집 분위기를 내려면 하단부에 발수제(목재에 침투해 건조 후 목재 내 수분이나 치수 변화를 방지하는 액상 물질)를 바르거나 황토에 시멘트를 약간 섞어 미장하면 하자가 적다.
나무기둥과 기둥 사이를 모두 황토로 미장하면 단조롭다. 토담집 분위기를 내려면 하방 중방 상방 느낌의 목재 띳장을 황토 벽체와 나무기둥에 단단히 고정해 조형미를 살린다.

 


하단부 돌 또는 인조석 붙임, 상단부 황토 미장

전통 한옥은 대개 비로부터 벽체를 보호하고자 창틀 하단부에 자연석을 쌓았다. 물론 하단부 벽체가 두꺼워지고 자연석을 기초부터 쌓아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이때는 토방을 만들어, 그 위부터 자연석을 쌓는다. 자연석 쌓기와 더불어 줄눈을 잘 넣어야 한옥 분위기가 산다. 인조석으로 자연석 질감을 내려면 판이 넓은 것을 선택해 줄눈을 넓게 넣는다. 시멘트를 섞은 황토 모르타르로 초벌 미장하고 인조석을 붙여야 접착성이 좋다. 창틀 하단부에 인조석을 붙였다면, 그 상단부는 황토로 미장하거나 황토벽돌 줄눈 넣기를 해야 잘 어울린다. 단조로움을 피하고 소박한 현대 황토집 모양을 살리는 방식이다.

구조재 및 서까래 도장 공사

칠은 목재의 방습과 방수 · 방충뿐만 아니라 질감을 살리는 화장化粧역할도 한다. 구조재에 막을 형성하는 일반 페인트를 칠하면 습기가 배출되지 않아 안에서부터 썩는다. 방습과 방수 · 방충 기능을 하되 목재가 숨쉬도록 막을 형성하지 않는 소재가 오일스테인이다. 나무기둥과 도리 · 보 · 서까래는 면을 다듬고 오일스테인을 바른다. 면을 기계 사포로 잘 다듬어야 색이 균일하다. 보통 오일스테인을 붓으로 칠하는데 서까래에는 뿌리기도 한다. 나무 질감을 그대로 살리려면 투명 무색을 사용하고, 짙은 나무 색을 원하면 약간의 색을 첨가한다. 고택 분위기를 내려면 약간 검은색을 띠도록 조절한다. 색감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선택한다.

창호 칠 공사

내부 목창 살과 창틀도 투명 무색 오일스테인으로 마감한다. 문은 주문 제작 시 거칠거칠한 면이 그대로 남기에 부분 래커 도장으로 살을 올려 현대적으로 마감한다. 래커 도장은 서너 번 칠해야 질감이 고급스럽다. 래커로 도장한 문은 독성을 없애기 위해 환기를 잘 한다. 물론 도장이 필요없는 기성품도 있다. 현재는 자연 친화적 페인트가 나오기에 선택의 폭이 넓다.

팔작지붕 박공 처리

기와집 팔작지붕 박공은 시멘트 벽돌을 쌓아 회벽으로 미장하거나 검은색 치장 벽돌로 마감한다.
사당祠堂은 풍판風板으로 마감한다. 단열과 하중 문제를 고려해 O.S.B.(구조용 합판)로 박공 부분을 막고 흰색 드라이비트로 마감하면 하자가 적다. 회벽 미장이 좋지만 겨울을 나면 이탈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회벽 미장은 면처리를 거칠게 하여 질감을 살린다.

 


황토벽 발수제

지표면에서 건축물의 기초를 일정 부분 높이고 처마를 길게 뽑더라도 여름철 비바람 피해를 고려해 창틀 하단부 황토벽에 2년에 한 번씩 발수제를 바른다. 발수제를 뿌려도 시간이 지나면 발산되기에 황토벽 기능에 큰 지장은 없다. 일반 적벽돌에 사용하는 발수제가 아닌 통기성 발수제를 사용하는 것이 황토벽의 기능도 살리고 비바람 피해도 줄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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