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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일의 황토집 바로 짓기 ⑫] 집의 운치를 더하는 부대공사 및 신축 주택 등록 절차
2009년 12월 1일 (화) 13:01:16 |   지면 발행 ( 2009년 11월호 - 전체 보기 )



봄과 겨울이 긴 계절적 요인으로 우리네 살림집은 전통적으로 온돌을 중심으로 한 북방 문화와 마루를 중심으로 한 남방 문화가 통일적으로 이루어진 형태다.
구들 난방이 현대적 난방 방식으로 변화됐다고 하나 서구 문화와 다른 온돌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아궁이와 굴뚝의 추억을 현대에서는 거실 한편 벽난로가 대신한다. 대청마루로 대표되는 마루 문화는 현대에 거실과 연결되는 툇마루와 쪽마루로 전통을 이어간다. 벽난로는 겨울에, 툇마루는 여름에 필요한 전원생활의 부대 장치인 것이다. 지붕 빗물이 떨어지면 토방 아래 마당으로 자연스럽게 배수가 되도록 한 지혜는 오늘날에도 이어진다.


벽난로 설치하기

벽난로는 입식 생활을 주로 하는 서구 방식의 난방 형태다. 우리나라에도 주거 공간 내부에 흙과 돌로 쌓아 만든 화로 형태의 벽난로(강원도 지역 코굴)가 있었으나 현재 벽난로는 서구 방식의 그것을 도입해 한국화하는 과정이다. 기능상 원리는 도시락을 데워 먹던 전통 난로와 유사하다. 구들방 원리를 살려 돌과 흙으로 화로 형태 벽난로를 설치할 수 있으나 화재 위험 등을 고려해 철이나 주물 벽난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단열 성능을 높이고 화재 위험을 줄인 여러 종류의 벽난로가 시판되고 있기 때문에 사양을 선택해 설치하면 큰 문제가 없다.
전원주택에는 장작 벽난로가 제격이다. 설치 방식에 따라 매립형과 노출형이 있다. 서구 목조주택에서는 깔끔한 마감을 고려해 매립형을 선호하나 열효율에 있어서는 노출형 벽난로가 좋다. 하지만 여름에는 벽난로가 장식용이 되고 눈에 거슬릴 수 있기에 매립 형태 노출형 벽난로 설치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벽난로는 몸채와 굴뚝, 지붕을 뚫고 올라갈 경우 목재와 이음매 부위에 설치하는 이중 연도, 지붕 위에 설치하는 좌대와 삿갓, 불티 방지 캡(역풍방지기)으로 구성된다.
벽난로는 지붕 마감 공사 전 굴뚝을 설치해야 누수에 대비할 수 있다. 좌대를 설치하고 시트로 완벽하게 방수처리 해야 한다. 지붕 위로 굴뚝을 내지 않고 벽으로 연통을 꺾어 위로 올리는 방식도 가능하다. 연통 굴뚝 높이는 최소 지붕 용마루 선 위로 해야 연기가 잘 빠진다. 내부 벽난로 치장은 매립 형태 노출형일 경우 바닥만 오석 등으로 고급스럽게 마감하고 벽은 황토를 그대로 노출한다. 흙벽의 원적외선 방사를 높여 이중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거실 한 편에 위치하는 노출형 벽난로라면 치장벽돌이나 인조석 등으로 주변을 마감하거나 흙벽돌로 쌓아 줄눈으로 마감해 흙집 분위기를 살린다. 돌 또는 목재로 마감하는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장작을 쌓는 공간을 예비해 두는 것이 좋다.



툇마루, 쪽마루 만들기

안마당과 뒤뜰이 있었던 전통 가옥에는 대청마루 뒤쪽으로 툇마루가 있었고 각 실은 쪽마루(복도 개념)를 통해 출입했다. 현재 살림집은 거실 전망 창을 중요시하기에 거실과 연결된 툇마루가 효율적이다. 상이라도 하나 놓을 수 있는 공간을 위해 별도의 처마로 지붕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때는 정통 우물마루 방식으로 마루를 놓아도 된다. 우물마루는 나무 장선에 홈을 따 길이 30~40cm 되는 마룻장을 짜 맞추는 방식으로 처마를 하지 않거나 서구 개념의 덱 방식으로 툇마루(난간대가 없음)를 놓으려면 방부목을 사용한다. 건축물 배치가 뒤뜰을 살릴 수 있다면 후정 개념의 정원과 더불어 툇마루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정원 앞마당보다 휴식 공간으로 더욱 요긴하게 쓰인다. 쪽마루는 툇마루 개념의 넓은 마루를 놓기 어려운 경우에 설치한다. 처마 선 안쪽으로 폭은 약 80cm 정도가 적당하다. 툇마루를 놓기 어려운 거실 전면이나 후면, 낮은 한식 창이 있는 방 앞에 설치하면 방 안의 주인과 쪽마루에 걸터앉은 손님의 정담이 더욱 정겹게 살아날 것이다. 마루 기둥 기초는 주춧돌을 놓거나 치장 벽돌로 고정하고 그 위에 다리를 세우고 틀을 짜 마루를 놓는다. 쪽마루는 폭이 좁은 평상 형태로 짜 이동이 자유롭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지혜다.



토방 만들기

전통 한옥은 외부에서 댓돌 하나만 짚으면 올라설 수 있는 형태다. 때문에 건물을 빗물로부터 보호할 필요가 있어 처마 안쪽으로 단을 줘 마당과 구분했다. 양반집에서는 큰 돌로 쌓은 기단 형태가 되고 민가에서는 주변의 돌과 흙으로 소박한 토방을 만들었다. 현재에도 이와 유사한 두 가지 방식이 쓰인다. 하나는 화강석, 돌 등으로 경계석 형태 단을 주는 것이며 또 하나는 주변 돌이나 강돌을 흙으로 이겨 쌓는 방식이다. 토방 안쪽은 흙으로 그냥 두던가 깬 자갈 또는 콩 자갈로 채워주면 된다. 자갈을 채우는 이유는 외부인의 무단 출입이 있을 경우 사전에 소리로 감지할 수 있는 기능도 있기 때문이다. 토방과 함께 중요한 것이 물길을 내 주는 일이다. 자연 배수가 가장 좋은 방식이나 처마의 물이 어느 한 곳으로 모여 흐르다 보면 물길이 잡혀 패이게 된다. 자연스럽게 둬도 되나 마당과 정원 관리를 하려면 미리 조치를 해야 한다. 우수 맨홀을 중간에 둬 빗물을 강제 배수하거나 물길을 따라 콩 자갈 또는 적벽돌로 노출 배수로를 만들면 기본적인 정리는 끝난다. 이런 일들은 보통 울타리나 조경 등 외부 정리 작업과 동시에 병행한다.

집이 완공되면 사람이 출생 신고를 하듯 건축물관리대장에 등재하고 보존등기를 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일상적인 집 관리는 주인의 몫으로 남는다. 이 두 가지 과정 모두 일반인에게는 생소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준비하고 예상하는 것이 좋다.

건축 준공과 새로 태어난 집 등록하기

준공 절차 : 농지 전용을 받은 택지라면 건축물 준공 신청과 동시에 지목변경 신청을 하면 지목이 대지로 바뀌고 건축물은 관리대장에 기재된다. 산림형질변경 또는 개발행위 허가를 받은 택지라면 우선 토목 준공을 받는다. 토목 준공 요건은 경계표시(울타리 등)와 배수로 처리 등에 문제가 없으면 대지로 지목변경이 이뤄진다. 토목 준공 후에 건축물대장 기재 신청서를 제출해 등재한다. 시, 군마다 절차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허가증을 교부 받았을 때 조건으로 명시된 항목을 꼼꼼히 체크한다. 보통 도시지역 밖 60평 미만 단독 주택은 정화조 필증과 건축물대장 기재 신청서만 작성해 해당 면사무소에 제출한다. 같은 번지 내 일부를 분할해 건축한 경우 먼저 분할 측량을 완료하고 분할 측량 성과도를 첨부한다. 일부에서는 건축물 현황 측량 성과도를 요구하기도 한다. 도시지역의 경우 개발행위허가를 받은 경우는 대개 '지하수 개발이용필증', ' 정화조 준공필증', ' 통신필증', ' 폐기물 처리 영수증(확인서)'을 첨부해야 한다. 건축 허가를 받은 건물이나 도시지역 30평 이상 건물로 건축 신고를 한 경우는 건축사 확인 도장이 찍힌 건축물 기재대장 신청서가 있어야 요건을 갖출 수 있다. 건축물대장 기재신청서는 형식이 있다. 표지(대지와 건축 면적의 개요), 배치도, 평면도, 전용 관련 허가증, 토지서류(국토 이용계획 확인원, 지적도, 토지대장 또는 임야대장, 등기부 등본)를 갖춰야 한다. 여기에 요구하는 필증을 첨부하면 된다. 접수 후 법적 처리 기간은 2주일 내다. 정화조 사용 준공을 득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니 미리 서두르는 게 좋다. 배치도(오₩배수 계통도)와 정화조 설치 사진, 완공 사진을 첨부해 제출하면 담당자가 현장 확인 절차를 거친 후 필증을 교부한다. 합병정화조는 미생물 서식을 통한 분해 촉진 장치의 모타 가동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환풍파이프가 지상 2m 이상 설치돼 있는지, 정화조 맨홀 뚜껑 주변이 콘크리트로 보강돼 있는지를 확인한다.

건축물 보존 등기 : 건축물 대장(건축 준공을 대신 함)과 지목변경이 이뤄진 토지서류가 갖춰지면 법무사에 의뢰해 건축물 보존등기를 한다. 해당되는 경우 분할등기와 지목변경도 함께 처리한다. 건축물 보존등기 시 국가가 고시한 건축비에 준하여 법무사에서 신고하면 그에 따른 등록세와 취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다음 호에는 건축물 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글쓴이 이동일 님은 사람 냄새나는 집을 짓는 ㈜행인흙건축 대표이자 (사)전원생활협회 이사, 수필가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새집줄게 흙집다오》《황토집 바로 짓기》등이 있습니다. 집은 모름지기 건축주와 시공사, 현장 일꾼이 함께 짓는 공동 작품임을 강조하며 현재 주문주택 50여 동의 현대 한옥 현대 흙집을 지었습니다.
㈜행인흙건축 033-344-0983 www.hang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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