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128.37㎡(38.90평)
복층 경량목조주택

수도권 전원주택 일번지로 통하는 경기도 양평은 공기 좋고 물 좋은 청정지역으로 지금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곳이다. 단독주택부터 다세대, 원룸 등 도심형 주택 전문 시공업체를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집 짓는 일이라면 자신 있다는 건축주 L씨. 전원주택단지를 계획하고 분양하는 과정에서 시범주택으로 지은 집이 마음에 들어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건축 전문가도 반한 전원주택을 들여다보자.

	주차장과 집을 이어주는 계단의 모습에서 지형의 레벨차가 느껴진다.

글 소선희 기자 사진 백홍기 기자

양평군청에서 남한강을 끼고 남쪽으로 한적한 시골길을 내달리면, 벽화마을로 유명한 창대3리 촌락이 나온다. 마을 입구에서 양평 주택으로 가는 골목길 담장마다 재미난 벽화가 그려져 있다. 차의 속도를 줄이고 알록달록 그린 벽화를 구경하며 천천히 도착한 양평 주택은 뒤엔 산이 있고 앞엔 강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이고, 게다가 햇볕이 잘 드는 남향인 양지에 자리하고 있다. 박공지붕 형태에 시멘트 사이딩을 두른 클래식한 목조주택으로 붉은 톤의 아스팔트 슁글 지붕은 푸른 하늘과 뚜렷한 경계선을 만들며 주변 경치와 어우러진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주택. 쪽마당에 설치한 우드 펜스는 난간 기능과 함께 외부 시선을 차단하는 파티션 역할을 한다.

벌목한 나무를 이용해 만든 원목 디딤판을 지그재그로 깔아 리듬감을 줬다.

“오래전에 구입한 땅인데, 양평역과 시내 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한 입지조건과 주변 경치가 너무 좋아 전원주택지로 안성맞춤이다 싶었어요. 타운하우스처럼 개발해 좋은 사람들이 모여 지내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 12세대 정도 거주하도록 필지를 나누고, 대지 조성공사를 했어요. 그리고 단지 중심부에 해당하는 자리에 우선 선보일 시범주택을 지었죠”라고 말하는 L씨.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주택은 자신이 있지만, 전원주택은 다른 건축 방식을 적용하고 싶었다. 소형 모듈러 주택, 스틸하우스 등 모든 건축 방식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완공된 집을 찾아 꼼꼼히 둘러본 후 목조주택으로 최종 결정했다.

주택 전면에서 측면까지 둘러진 덱. 포치 안쪽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면 주방이 나온다.	주택 전면으로 넓게 깔린 덱은 집을 더욱 커보이게 한다.

난방비 절감은 단열 시공에서부터

거실에서 바라본 주방.	주방에서 외부로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문을 냈다.	현관 우측으로 화장실과 안방을 배치했다.	안방은 수면 공간으로만 계획해 작게 구성했다.

2층 거실. 채광과 환기를 고려해 세로형 오르내리창을 달았다.

계단실을 ‘ㄱ’자 형태로 설계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2층에 있는 게스트 룸.

3D 입체도

3D 입체도

3D 정면도

3D 측면도

3D 배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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