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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난로, 전원주택의 동반자 Vs 애물단지... 꼼꼼히 살펴야 후회 없다
2014년 11월 27일 (목) 00:00:00 |   지면 발행 ( 2014년 11월호 - 전체 보기 )



벽난로, 전원주택의 동반자 Vs 애물단지...
꼼꼼히 살펴야 후회 없다


전원주택 하면 으레 떠올리게 되는 벽난로. 그러나 이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벽난로는 한 번 구입하면 반영구적인 제품으로 사용하기에 처음 고를 때 신중해야 한다. 형태와 연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품질이다. 품질에 따라 수명과 효율, 안전 등이 결정되기에 반드시 제품별 특징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벽난로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고, 우리 집에 딱 맞는 벽난로를 구입하려면 어떤 점을 살펴야 할지 알아보자.
정리 박창배 편집장  자료 월간 전원주택라이프 DB

벽난로 사용자가 말하는 좋은 점과 나쁜 점
 ▶   좋은 점
“낮이나 밤엔 벽난로를 주로 사용해요. 새벽에 장작불이 꺼지면 보일러 돌려서 난방하고요. 난방비가 많이 줄었어요.”
“겨울철 난방용으로 유용하고, 고구마 등 먹을거리도 구워먹고, 무엇보다 아날로그적인 따뜻함이 좋아요.”
“짧은 시간에 실내 온도를 올리는 데는 벽난로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
“목조주택은 상당한 시간동안 온도가 유지돼요. 생각 보다 나무가 많이 필요 없고, 집 안에 잡냄새가 없어집니다. 군고구마, 감자, 밤, 달걀, 심지어 삼겹살까지 군것질거리도 넘쳐나고요. 환기는 생각날 때, 자기 전에 잠깐 문을 열어두는 정도면 됩니다.”


 ▶  나쁜 점
“벽난로는 보는 건 예쁘고 따뜻해서 좋은데, 정작 관리하는 사람은 힘들어요.”
“벽난로는 초기 투자비가 비싸고, 생각만큼 장작이 싸지 않습니다. 돈 안 들이려면 몸이 고생이지요.”
“다시 집을 짓는다면 벽난로는 빼고 싶습니다. 가격 대비 사용빈도는 별로입니다. 게을러서 그런지 벽난로는 장작 마련하기부터 청소나 굴뚝관리 등이 힘들더군요. 먼지도 많고요.”
“부지런한 분 아니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겨울철 3개월을 위해 9개월을 희생할 의지가 있다면 하셔도 될 듯해요.”



열효율 Vs 인테리어 효과
벽난로와 연통의 노출 여부에 따라 노출형 벽난로와 매립형 벽난로로 나누는데, 노출형은 몸체와 연통 전체가 외부에 노출되고, 매립형은 화구만 보인다. 노출형이 매립형보다 열효율이 높기에 보조 난방기구로 사용하려 한다면 노출형을 선택하는 게 좋다.
노출형 벽난로 재료로는 주물과 철판(강판)이 쓰인다. 둘 다 같은 쇠지만 주조 과정이 달라 성질 차이가 있는데, 주물은 쇳물을 녹여 일정한 틀에 부어 형상을 만드는 방식이고, 철판은 쇳물을 녹여 틀에 부은 후 압력을 가해 쇳물 속 기포를 없앤 것이다. 따라서 주물은 쇳물 속에 기포 층이 많아 충격을 받으면 휘지 않고 부러지거나 깨진다. 반면, 철은 휘거나 늘어난다.
노출형이 열효율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매립형은 다양한 장식을 무기로 인테리어 효과를 내는 데 제격이다. 외부로 화구만 보이기에 관리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매립형이 노출형보다 가격은 낮지만, 시공비 등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이 많아 전체 비용은 매립형이 높다. 그 이유는 노출형은 연도 위치를 잡아 타공하고 뚫린 부분에 단열, 방수 처리를 하면 시공이 완료되지만, 매립형은 주택 구조에 따라 시공 방식이 다르며 벽난로를 설치한 후 외부 치장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노출형은 순수 벽난로 제품 가격 외에 대리석, 연도, 이중관 및 외부 좌대, 역풍 방지기와 소도구 일체, 인건비를 통틀어 200만~250만 원의 비용이 추가되고, 매립형은 천장 높이 3m 기준으로 400만~1,000만 원이 더 든다.



연료부터 기능까지... 다양한 벽난로
어떤 연료를 사용할 것인가도 벽난로 선택 시 고려해야 하는 요소다. 판매되는 70~80%의 벽난로가 장작(나무)을 연료로 하는데, 이는 무엇보다 연료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나무 외에 전기, 가스, 갈탄, 펠릿 등을 연료로 한 벽난로가 출시되고 있으나, 일부 고급 주택에서 인테리어를 위해 전기, 가스 벽난로를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면 수요는 많지 않은 편이다.


장작 벽난로 | 가장 널리 쓰이는 벽난로다. 쉽게 연료를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저렴해 인기가 높다. 다른 연료의 벽난로보다 열효율도 월등히 높아 대부분의 전원주택에서 사용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전기와 가스 등 에너지 비용이 갈수록 상승하기에 앞으로도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전기 벽난로 | 별도 환기구나 굴뚝이 필요 없는 전기 벽난로는 주택에 공급되는 전기로 점화하기에 그을림이나 남은 재를 청소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을 덜고 화재, 화상 등 안전과 관련된 위험 우려도 줄인다. 난방 기능은 필요 시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굴뚝을 낼 수 없는 도심 주택이나 아파트에 주로 쓰인다. 반드시 전기 안전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선택한다.

갈탄 벽난로 | 석탄 중에서 가장 탄화도가 낮은 것을 갈탄이라 하고, 이를 이용하는 갈탄 벽난로는 주물로 제작한다. 나무와 갈탄을 동시에 사용하는 제품이 많고, 석유를 대체할 에너지로 각광 받긴 하나, 현재 우리나라에서 갈탄을 벽난로 연료로 잘 쓰지 않는다.

가스 벽난로 | LNG, LPG 등의 가스 노즐을 통해 불꽃을 형성하고, 그 위에 인조 장작이나 자연석 등을 올려 사용하는 벽난로다. 미관이 수려해 인테리어적인 요소로 쓰기에 적합하다. 가스 안전 관리 규정에 따라 시공한다.

펠릿 벽난로 | 소나무 제재 톱밥을 고압 스팀 처리 후 기계를 이용해 압축 성형한 펠릿은 신재생에너지로 선정될 만큼 비용 대비 열효율이 높은 재료다. 기존 톱밥보다 압축률이 5배가 높아 운반과 보관이 용이하다. 나무를 이용하지만 재나 숯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관리에 효율적인 반면, 전용 벽난로를 사용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산림청 등에서 펠릿 사용을 적극 권장함에 따라 갈수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품질에 따라 수명과 안전 결정
형태와 연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품질이다. 품질에 따라 수명과 효율, 안전 등이 결정되기에 반드시 제품별 특징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첫째, 버닝 타임. 일정한 연료를 얼마나 오래 태울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것으로 벽난로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할 항목이다. 연료를 오래 태운다는 것은 그만큼 화구 전면으로 방출하는 복사열, 화구 내 측벽과 후벽으로 전달하는 대류열과 전도열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품질 벽난로는 표면 온도가 200~250℃에 불과하지만, 버닝 타임이 긴 벽난로는 450~500℃에 달한다.
버닝 타임이 중요한 이유는 길고 짧음에 따라 연료 소모량과 발열량에서 무려 8배의 차이를 보이는 점도 있지만, 버닝 타임이 짧아 장작이 불완전 연소하면 일산화탄소, 초산, 페놀, 메탄올, 매연, 그을음, 타르 등의 유독물질을 발산하기 때문이다. 버닝 타임이 길어 장작이 완전 연소됐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재의 색을 보면 되는데, 흰색이라면 안심해도 된다.
둘째, 연통을 고려한다. 대게 연통에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 실제 벽난로 사고의 대부분이 연통에서 발생하고, 한 번 설치하면 교환이 어려우며,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써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구입 시 각별히 살펴야 한다.
이 외에도 내구성은 좋은지, 화구는 고열에 잘 견디고 튼튼한 세라믹 유리로 돼 있는지, 도어 손잡이는 공랭식으로 제작돼 열전도율이 낮은지 등을 살펴 벽난로를 선택해야 한다.



수명은 관리하기 나름, 요령을 터득하라
벽난로는 반영구적인 제품이기에 관리에 신경을 기울이면 평생 함께 할 수 있다. 그러나 관리법을 모르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이를 방치하면 수명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화재로까지 연결될 수 있어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다음은 벽난로 전문 제작 업체에게 들은 벽난로를 안전하게 오래 쓰는 방법이다.


벽난로 청소는 기본 | 표면에 얼룩이 생겼을 때 오염 부위에 벽난로 업체에서 판매하는 내열 페인트를 뿌린 후 마른 걸레로 닦으면 깨끗이 지울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벽난로와 연통에 칠한 페인트는 열에 강하지만 물기에는 약하므로 젖은 걸레를 사용하면 안 된다. 물이 묻으면 얼룩이나 녹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마른 걸레를 쓴다. 본체에 먼지가 묻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화재 예방의 첫걸음, 굴뚝 청소 | 벽난로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벽난로 사용이 일상화된 미국 사례를 보면 굴뚝에서 발생한 화재가 매년 2만 5,000건 정도로 알려지는데, 이 중 대부분이 잘못된 연료 사용이나 청소 불량으로 인한 것이다. 굴뚝 청소는 일반 주택은 1년에 1번, 사용 시간이 많은 펜션 같은 상업용 시설은 1년에 2번 정도 해야 한다. 청소는 연통 끝 캡을 제거하고, 솔을 삽입해 아래위로 닦아내면 된다. 화실에 신문지를 넣고 태우면 연통 속 이물질이 타 제거되기도 하지만, 이물질이 두껍게 쌓였다면 이 방법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반드시 주기적으로 굴뚝을 청소해야 안전하게 벽난로를 사용할 수 있다.

안 쓰던 벽난로, 작동 전 확인 사항 | 쓰지 않던 벽난로를 겨울철 들어 처음 사용할 때 다음 사항은 꼭 점검한다. 먼저, 지붕 위 굴뚝 변형이 있는지 확인하고, 가을에 떨어진 낙엽이나 바람에 날려 온 쓰레기 등을 깨끗이 치운다. 다음은 화실 변형 여부를 확인하고 녹슨 부위를 청소한다. 여름철 습기 등으로 화실 벽과 바닥 등이 녹으로 손상된 경우가 많은데 사용 전 진공청소기 등으로 깨끗이 청소하고, 철제 벽난로의 녹슨 부위는 사포로 녹을 제거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레이트와 재받이의 파손 정도를 살피고, 목조주택 거주자는 목재 수축으로 연통 변형은 없는지 확인한다.

불 붙이는 순간을 조심하라 | 불을 다룰 때는 매 순간 방심하면 안 된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불을 붙이는 순간도 마찬가지다. 사용 전 연통 속 공기 흐름은 항상 아래에서 위로 흐르지 않고 기후 조건, 기압에 따라 역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점화 전 내부에 휴지 같은 것을 대고 바람 유출 여부를 확인한 후 바람이 화구 쪽으로 나오면 신문지에 불을 붙여 연통 내부에 대 공기 흐름을 바꾸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연기가 실내로 들어오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연소 중에는 화실 문을 단박에 열지 말라 | 장작이 타고 있는 도중에 화실 문을 열면 연기와 미세 먼지가 실내로 들어오기에 가능한 한 열지 않도록 한다. 그러나 장작 투입 등으로 어쩔 수 없이 개방해야 한다면 단박에 열지 말고, 1~3cm 되게 약간 연 상태에서 뜸을 들인 후 전체를 연다. 이렇게 하면 화실 내부 압력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어 실내로 들어오는 연기나 먼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해도 연기가 안으로 유입된다면, 연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는 연통 속에 스케일이 가득 찬 상태로, 반드시 구입 업체에 점검을 의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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