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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 목조주택] 2016 젊은 건축가상 수상 'shear house'
2017년 2월 1일 (수) 00:00:00 |   지면 발행 ( 2017년 2월호 - 전체 보기 )

2016 젊은 건축가상 수상 ‘shear house’

우리는 끊임없이 도발 당한다. 도발의 대상과 위력에 따라 개인 또는 국가 간 전쟁으로 치닫기도 하지만, 적절한 도발은 나태해지지 않게 긴장감을 유지하도록 한다. 이승택, 임미정 건축가 부부는 자신들의 내면, 세상의 관념, 모든 재료에 도발한다. 그렇게 ‘남과 다른’ 그러나 ‘우리만의 스타일’을 만들지 않고 그들만의 건축 세계를 보여준다. 

글과 사진 백홍기  취재협조 stpmj 건축사무소  사진제공 송유섭

HOUSE NOTE
DATA
위치 경북 예천군 호명면
용도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대지면적 647.00㎡(196.06평)
건축면적 93.70㎡(28.39평)
연면적 99.16㎡(30.04평)
     1층 93.70㎡(28.39평)
     2층 5.46㎡(1.65평)
건폐율 14.48%
용적률 15.32%
설계기간 2015년 4월 ~ 2015년 10월
공사기간 2015년 11월 ~ 2016년 3월
건축비용 1억 9천만 원(3.3㎡당 630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레드파인 탄화목
     외벽 - 레드파인 탄화목
     데크 - 레드파인 탄화목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도장 마감
     내벽 - 석고보드 위 도장 마감
     바닥 - 온돌마루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R32 
     외단열 - 글라스울 R24
계단실 디딤판 - 오크
창호 시스템 로이 이중 창호(Inoutic)
현관 Swing Door(Inoutic)
조명 Linkman Lighting & Partners
주방가구 현장제작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텐다드
난방기구 경동보일러

설계 및 시공
stpmj 건축사사무소 02-497-1397 www.stpmj.com



작품과 제품의 경계는 추상과 실용 사이에 있다. 한쪽에 무게를 둔 사람을 예술가나 사업가라 칭하지만, 때론 그 경계가 모호할 때가 있다. 균형 잡힌 아름다움과 적절한 실용성에서 비롯된 긴장감이다. 건축가도 이러한 긴장감에 위태롭게 서 있는 사람들이다. 작품성과 실용성이라는 양날의 검 위에서 그들의 고민은 시작한다. 나무를 좋아하고 적은 비용을 들이려는 건축주 의견에서 출발한 ‘쉬어 하우스shear house’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얻어낸 결과물이다.

지붕의 변형으로 내부에서 가장 높은 공간인 현관은 테라스 창, 주방, 계단실 진입 공간 등 각각의 요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동서로 긴 직사각형 평면을 반으로 나눠 반은 거실, 나머지 절반에 방, 주방, 계단실을 배치했다. 거실은 제사 때 친인척이 많이 모여 넓은 공간이 필요해 동서 방향으로 길게 확보하고 가구로 각 공간을 정의했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이다. 풍경으로 가득한 넓은 창을 통해 데크와 처마가 보인다. 왼쪽의 사선은 계단이다. 
좁고 긴 거실은 주방과 만나 공간이 넓어진다. 계단 아래를 비워 공간을 확보하면서 주방과 거실의 경계를 알려준다.


형식을 깨고 비틀다
‘어?!’
쉬어 하우스를 본 필자의 첫 반응이다.
<2016 올해의 젊은 건축가>라고 하기에 화려한 외형의 주택을 상상했다. 그런데 흔히 보던 박공지붕에 단순한 입면과 시원스럽게 뻗은 선, 극단적인 미니멀리즘을 보여주듯 한 가지 재료만 사용한 것. 심지어 ‘집이 아니고 다른 용도의 건축물은 아닌가?’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감상보다 궁금증이 폭발했다. 심상치 않은 처마를 따라 반대편으로 가보니 일단 궁금증 하나는 해결됐다. 지붕을 마치 옆으로 밀어내 것처럼 엇갈리게 배치해 사선모양의 처마가 나온 것이다. 형태는 차치하고 가장 궁금증을 자극한 건 재료의 사용이다.
“지붕에 사용한 나무는 탄화목입니다. 뒤틀리지 않고 습기에 강하죠. 그렇다고 관리하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닙니다. 모든 재료는 주기만 다를 뿐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수리해야 오래 유지할 수 있죠. 물론 나무가 기와나 콘크리트보다 조금 더 신경 써야하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도 나무를 사용한 이유는 디자인이죠. 형태적인 디자인도 있지만, 재료를 사용하는 방법으로도 얼마든지 좋은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다만, 이해관계의 문제죠. 사실, 미국과 유럽은 재료에 대해 문제 삼지 않아요. 살면서 고치고 수리하며 ‘내가 가꿔간다’는 의식이 강하죠. 그런데 한국은 손이 덜 가는 재료를 원하면서 예쁜 것을 바라죠. 이 집의 지붕을 징크나 기와로 했다고 상상해보세요. 디자인 완성도를 위해 반드시 나무를 사용했어야 했습니다. 중요한 건 목재를 선택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 방법을 찾는 것이죠.”
우리가 너무 콘크리트에 익숙해져 있던 건 아닐까? 아니면,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편리함에 길들여진 것일까? 무엇이 됐든 예전의 초가집과 너와집을 생각해보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집이다. 잠깐의 깨달음을 뒤로하고 엇갈린 지붕 배치에 대해 물었다. 
“박공지붕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구조죠. 이런 형식을 깨고 싶었어요. 그래서 지붕을 옆으로 밀어 뒤편에 테라스 공간을 확보하고 거실 앞으로 깊은 처마를 만들었죠. 문제는 지붕을 올리는 방법이었어요. 용마루 위치가 달라져 목수들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어요. 논의 끝에 지붕을 평지에서 완성하고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덮는 방법으로 해결했죠.”

2층 서재의 평면은 사다리꼴로 창 쪽으로 넓어지는 형태다. 급한 경사면의 박공지붕은 천장이 높아 서재에서 이동하기 편하고, 경사면을 활용해 만든 책장은 재미를 더한다.
지붕 변형과 높은 층고에 의해 지붕과 벽이 만나면서 다양한 기하학을 연출한다.


완성을 위한 선택 ‘포기’
집 짓기는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기 선택의 연속이다. 정해진 공간에서 한 공간을 늘리면 다른 공간은 줄어들거나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건축주와 건축가의 소통이 가장 절실한 부분이기도 하다. 
쉬어 하우스는 약 7m × 13m의 직사각형 건물이다. 2층은 천장이 높아 이용하는 데 불편하진 않지만, 지붕 공간을 활용한 1.6평의 작은 서재이니, 집은 단층이라 보는 게 맞을 듯싶다. 
약 28평의 1층은 절반으로 나눠 반을 거실로 활용한다. 제사를 자주 지내야하고 많은 사람이 모이기 때문에 거실이 넓어야 했다. 남은 절반엔 가운데에 주방을 두고 양 끝에 방을 하나씩 배치했다. 그런데 이 집엔 그 흔한 데크가 없다. 포치도 없다. 단독주택하면 당연히 있을 거라 생각하는 현관의 중문도 없다.
“이 집만 의도적으로 없앴어요. 현관은 잠시 머무는 곳이고 중문이 있으면 단열에 도움 되지만, 이 집의 특징인 풍부한 볼륨을 한눈에 보려면 시선이 막히지 않은 열린 공간이 필요했죠. 이러한 열린 공간 개념은 밖에서도 연결됩니다. 현관을 투명한 유리문으로 해서 내부를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적나라함이 있어요. 현관문은 단열 때문에 어떤 제품을 설치할지 고민 많았어요. 단열기능 현관문이 시스템 창보다 성능이 떨어져 아예 시스템 창을 현관문으로 사용하고 기밀시공에 신경 썼어요. 사실, 거실 창을 생각해보면 현관에 중문이 있어야 한다는 것도 고정관념이죠.”
집을 풍성하게 하는 건 인테리어 요소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것에 있다. 쉬어 하우스가 다른 집과 비교해 없는 게 많지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다. 가볍게 비우고 적절하게 채우며 부지런하게 다른 삶을 누리는 것. 이것이 쉬어 하우스에서 산다는 것이다.

지붕이 옆으로 밀리며 생겨난 삼각형 모양의 테라스는 채광과 자연환기 기능, 휴식과 조망을 제공하는 다목적 공간이다.
마을 진입로에서 들어올 때 마주하는 첫 인상은 박공지붕의 단순함이다. 단순함 뒤에 숨겨진 다양성은 집 주변을 한 바퀴 둘러봐야 알 수 있다.    
현관에서 보면 진입로에서 본 모습의 반전이 나타난다. 거실 쪽으로 밀려난 지붕에 의해 테라스와 깊은 처마가 생겼다.
밀려난 지붕의 볼륨이 깊은 처마를 형성해 해가 높은 여름에는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해가 낮은 겨울엔 햇빛을 거실로 끌어들인다. 거실의 큰 창은 저녁이면 불빛으로 가득한 캔버스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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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건축가상 목조주택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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