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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 STYLE] 풍경 담은 집, 판교하우스
2017년 5월 1일 (월) 00:00:00 |   지면 발행 ( 2017년 5월호 - 전체 보기 )

풍경 담은 집, 판교하우스

일공이디자인 문선희 소장  |  사진 김재윤

HOUSE NOTE
대지위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주거형태 단독주택
대지면적 231.00㎡(70.00평)
건축면적 113.23㎡(34.31평)
연면적 200.97㎡(60.90평)
건폐율 49.02%
용적률 79.64%
규모 지상 2층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설계 일공이디자인 문선희 소장(02-337-8836) www.102design.net
사진 김재윤

단독주택은 마당을 통해 지면을 느끼고 집밖의 풍경을 함께 하기를 기대하지만, 이러한 기대감은 집 안의 프라이버시 침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풍경 담은 집’의 시작은 프라이버시와 외부 환경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대지는 삼면이 이웃들에 둘러싸여 있고 남쪽으론 500년 된 회화나무를 품은 공원이 자리해 신도시가 갖는 시간성과 역사성의 부재를 채워줄 수 있는 훌륭한 풍경을 마주한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판교 단독주택단지의 대지들은 대부분 70평 내외로 구획돼 전원주택의 드넓은 마당을 기대하기는 고사하고 필요한 실을 구성하기에도 여의치 않다. 집 앞 공원의 풍경을 집 안의 풍경으로 담아 바깥마당의 큰 풍경을 만들고 내부로 작은 정원의 근경을 만들어 안팎의 풍경이 어우러지도록 2층에 특별한 공간인 사면으로 열린 데크를 계획했다.
사면이 열려 있는 데크를 통해 집 앞 공원의 풍경을 집 안으로 담아내고 가족실과 연계돼 시각적인 확장감과 적삼목의 향기가 가족실로 흘러 힐링 공간이 되도록 했다.
데크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오는 공원 풍경.
‘ㄷ’자형 구조의 마당을 중심으로 삼면에 실을 계획해 집 안의 정원을 공유하도록 했다.

프라이버시 확보와 외부 풍경을 담도록 도로에 접하는 전면 1층은 벽으로 차단하고 2층은 사면이 열린 데크를 계획함으로써 집 안 어느 곳에서나 집 앞의 공원과 하늘을 마주보도록 했다. 이 열린 공간을 통해 외부와의 경계가 모호해진 공간을 느끼며 즐기도록 했다. 이러한 이유로 외부의 형태 및 마감, 내부 마감 등을 주변의 것이 잘 어우러질 수 있는, 두드러지지 않는 것에 무게를 실었다. 단출한 마감과 최대한 단순화시켜, 건축물 혼자 멋있는 집이 아닌 주변의 환경과 이웃집이 어우러지는 집으로 계획했다. 집 안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 창을 낸 이유이기도 하다. 거실에서 뒷골목을 볼 수 있는 창, 계단참에서 뒷집 정원이 보이는 창, 하늘이 보이는 계단실의 천장, 다락방의 이웃집 지붕과 원경이 보이는 고창 등 집 안에서 외부와 계속해서 소통하도록 하고, 이러한 창은 집 안 곳곳으로 이어지는 밝은 빛과 풍경을 담는다.

1층 평면도
집 안의 첫 공간인 현관은 깊은 결을 살린 원목을 사용해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도록 했다.
거실 마당을 중심으로 거실과 주방/식당 그리고 침실이 마주해 가족 간 소통이 쉽게 하고 집 안의 근경이 되는 정원을 공유하도록 했다.
사면이 열린 데크를 통해 집 안의 가장 안쪽에 자리한 침실까지 외부의 풍경과 빛이 들어온다.
2층 평면도
데크를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따뜻한 2층 가족실. 후면 계단실 천창으로 들어오는 은은한 빛은 자연 채광이 주는 편안함이 느껴진다.
요리하기를 즐기는 아내와 딸을 배려하고 싶은 건축주의 바람으로 마당의 전경과 수공간을 마주하도록 주방과 식당을 배치했고, 주방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하부에 배치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다락 평면도
천창과 계단 측면으로 들어오는 빛이 밝은 공간을 만든다. 2층과 다락방 공간의 효율을 높였다.
이웃집 지붕과 원경 그리고 천장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한결 따뜻함을 선사하는 다락방 풍경.
 
 Q&A   
집을 설계할 때 무엇을 가장 신경 쓰는지?
집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에게 좋은 집이 되기 위해 관심을 갖고 고민하는 것은 ‘관계’이다. 첫 번째는 나와의 관계, 두 번째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세 번째는 사람과 환경과의 관계이다. 이러한 관계를 통해 나와 가족 그리고 주변환경과 소통이 이뤄진다. 그러한 소통을 맺어주는 것이 공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집은 다른 공간과 달리 사적공간도 필요하고 공적공간도 필요한 양면성을 가진, 한 가지로 규정하기 어려운 공간이어서 여러 면에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첫 번째, 두 번째의 관계는 건축주와 많은 대화를 시도한다. 건축주의 감성을 이해하고 필요한 부분을 찾아내기 위함이다. 그리고 세 번째 환경과의 관계를 풀어가기 위해 대지가 위치한 사이트를 관찰한다. 주변의 어떤 것과 맺어줄 것인지에 대한 관찰이다. 환경과의 관계는 현대 주거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공동주택에서 가장 얻기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이러한 이유가 단독주택에 살고픈 이유 중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집이라는 공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은 어디이며, 그 이유는?
어떤 한 공간을 정해 두지는 않는다. 건축주의 가족 구성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공간을 규정하지 않고, 그 공간이 어느 곳이든 중요한 것은 감성이 동할 수 있는, 또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

본인이 설계한 집이 어떤 의미로 전해지기를 바라는지?
집을 설계할 때 가장 근본적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생각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멋있는 집’이 아닌 ‘나를 위한 집’ 혹은 ‘우리 가족을 위한 집’이기를 원한다. 그 안에서 소통을 통해 추억도 만들고 행복한 기억을 만드는 집, 편안하고 따뜻해 담담하게 사유를 즐길 수 있는 집이길 바란다.

예비 건축주의 고민 가운데 하나인 시공사 선택은?
집이 완성되기까지 여러 분야에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설계도엔 건축주와 설계자의 많은 고민과 시간이 담겨져 있다. 설계도 안에 녹아 있는 의미와 생각을 잘 이해하고 실현시켜 주는 것이 시공사의 역할이다. 경제적인 논리 외에 시공사와 대화 그리고 시공사의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방법을 직접 확인하고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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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판교하우스 일공이디자인 문선희 성남 단독주택 건축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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