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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목조주택] 아내의 건강을 위해 지은 주택
2017년 6월 1일 (목) 00:00:00 |   지면 발행 ( 2017년 6월호 - 전체 보기 )

아내의 건강을 위해 지은
안동 경량목조주택

포근하고 아늑한 산자락을 배경으로 남향받이로 차분하게 앉힌 경북 안동시 서후면 금계리의 단층 경량목조주택. 모임지붕을 기본으로 거실과 현관, 안방 부분에 돌출시킨 박공지붕 그리고 지붕재인 연붉은 아스팔트 슁글과 외장재인 알록달록한 파벽돌의 짜임새가 아담한 주택의 입면에 볼륨감을 더한다. 이 주택은 남편 우동수(63) 씨가 아파트에서 1년 열두 달 잔병을 달고 지내던 아내 권오숙(62) 씨를 위해 지은 건강 주택이다. 전원에서 펼치는 이들 부부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들여다보자.

최은지 기자  사진 김경한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경북 안동시 서후면 금계리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대지면적 659.00㎡(199.35평)
건축면적 119.42㎡(36.12평)
연면적 116.82㎡(35.33평)
건폐율 18.12%
용적률 17.73%
설계기간 2015년 2월 ~ 3월
공사기간 2015년 4월 ~ 6월
토목공사 부지 평탄작업
토목공사비 350만 원
건축비용 1억 4,500만 원(3.3㎡당 405만 원)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이중그림자슁글
     외벽 - 시멘트사이딩, 파벽돌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미송 루버, 실크벽지
     내벽 - 미송 루버, 실크벽지
     바닥 - 강화마루 
단열재 지붕 - R30 크나우프
     외단열 - R19 크나우프
     내단열 - R19 크나우프
창호 보스톤코리아 시스템창호
현관 캡스톤코리아 ABJ2M3
조명 LED 조명 기구
주방기구 틸만코리아 싱크대
위생기구 대림
난방기구 경동 기름보일러

설계 및 시공 대림ALC목조주택 054-855-5681 www.dlwoodh.com



“인가와 거처는 높고 청결해야 한다. 주택은 오로지 평탄한 곳에 자리를 잡아서 좌우가 막히지 않는 곳이 좋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집필한 《임원경제지》에 나오는 말이다.
주변 환경이 밝고 푸르러 생기가 감도는 경남 안동시 서후면 금계리의 주택이 그러하다. 마을의 지세나 지명, 현존하는 유서 깊은 고택을 보면 주거지의 입지 여건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주택이 들어선 금계리의 지세는 천년 동안 망하지 않는다는 천년불패지지千年不敗之地이며, 영남에서 문향文鄕의 고장 하면 ‘동안동 서함양’이라는데 이곳에 해동공자 퇴계 이황 선생의 수제자 학봉 김성일의 종택이 있다. 마을에서 우동수·권오숙 부부 주택의 주변 지세는 북고남저형으로 양지바르고 남측을 제외한 삼면이 완만한 산으로 둘러싸여 아늑하며 집터는 평지형으로 안정감이 든다.
대개 전원생활은 아내보다 남편의 바람에 의해 이뤄지는데 이들 부부는 예외다.
“아파트에서 살 때 불면증에다 감기 등 잔병치레가 심했어요. 아이들(2남 1녀)을 모두 출가시키자마자 쾌적한 환경에서 지내면 좀 나을까 싶어 남편을 졸라서 전원생활을 시작한 거예요. 이 터는 마음에 포근하게 안기는 땅을 찾아 3년간 발품을 판 끝에 얻었고요. 집을 짓고 2년 가까이 살면서 아파트에서와 달리 신기하게 감기 한 번 앓지 않았어요. 볕이 잘 들어서인지, 마음이 편해서인지 잠도 잘 자고요. 요즘엔 마당과 밭에 나가 풀을 뽑아도 힘이 나요.”
 
1층 평면도
거실은 한식 박공천장으로 디자인해 분위기가 고풍스럽고 마감재가 밝은 톤이라 공간이 확장되는 듯하다.
주방/식당은 조리대, 싱크대, 가스레인지 등의 가구를 주부 동선에 맞춰 배치했다.

 
전원에서 맛보는 참살이
부부는 오솔길에 접한 약 600평의 밭을 사들인 후 중간 부분 약 200평을 전田에서 대垈로 지목을 변경한다. 이어 건축구조는 건강성 주거에 적합한 경량목구조를 선택한다.
“전원생활의 목적이 저의 건강 회복인 만큼 친환경 주택을 염두에 두다 보니 자연스럽게 목구조를 선택하게 됐어요. 거실 천장과 내벽 등에 분위기가 따듯하면서 온·습도 조절이 뛰어난 나무를 많이 사용한 것도 같은 이유죠. 시공사인 대림ALC목조주택은 부지를 찾아 예천을 답사하던 중 예쁜 집에 들렀다가 알게 됐어요. 부지를 매입한 후 그곳에 찾아가 보니, 이 마을에도 시공한 주택이 몇 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주택들을 방문해 보니 건축주들이 한결같이 좋은 재료를 사용해 양심적으로 집을 잘 짓는 업체라고 하기에 우리 집을 믿고 맡긴 거예요.”
주택은 진출입이 편리한 좌측 오솔길 쪽에 붙여 정남향으로 앉혀졌다. 야트막한 산을 배경 삼아 전면 넓은 잔디마당과 밭 사이에 자리한 아담한 주택이라 고즈넉함과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이러한 분위기는 주택 우측에 마련한 전원 분위기 물씬 풍기는 가마솥 화덕에 이르면 극에 달한다. 집터는 좌측 오솔길보다 낮지만 토질이 마사라 배수 상태가 양호하며, 평탄 작업 후 일정 높이로 기단을 쌓아 주택을 앉혔기에 일조와 조망, 통풍 기능도 빼어나다.

거실을 중심으로 좌우측에 배치한 사적 공간. 좌향을 고려해 기능성 창을 내 조망과 채광, 통풍이 빼어나다.
전원주택의 운치를 발산하는 기능과 미를 겸비한 화목 벽난로.
 
주택 평면을 보면 좌우로 긴 장방형으로 중앙의 거실과 주방/식당을 중심으로 진입로와 현관에서 가까운 좌측에 안방을, 우측에 공용 화장실과 두 개의 방을 배치했다. 주방/식당 좌측에 다용도실을 둠으로써 거실과 안방 사이에 만들어진 복도로 인해 현관에서 안방과 거실이, 또 거실에서 안방이 직접적인 시선에서 벗어난 형태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실간 소통이 원활하고 공간을 시각적으로 확장한 개방형이며 고유의 기능성에 맞춰 천장 높이와 마감재로 공간을 구분했다. 박공천장 구조의 거실은 주방/식당뿐만 아니라 전면창을 통해 야외 데크로도 공간이 확장된다. 드레스룸과 전용 욕실이 딸린 안방은 햇살이 잘 드는 공간으로 침대에서 창으로 내다보이는 경관이 빼어나다. 또한 실의 중심인 거실에서 접근하기 편리하도록 공용 화장실과 겹집 구조로 두 개의 방을 배치한 점도 돋보인다. 주방/식당에는 싱크대 쪽으로 창을 내 가깝게는 밭을, 멀게는 산을 내다볼 수 있으며, 거실 전면창과 일직선이라 자연 환기와 통풍 기능이 뛰어나다.
안동 주택의 인테리어 포인트는 밝은 톤의 무채색 계열을 활용한 공간 확장감과 심적 안정감이다. 가구들까지 실내 마감재의 색상에 맞춰 들여놓음으로써 집 안에 활발하고 생생한 기운이 넘쳐흐르는 듯하다. 부부는 맞춤형 공간이 나왔다며 만족스러워 한다.
“기둥이 올라갈 때만 해도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고 방도 화장실도 다 작아 보여서 내심 걱정했어요. 집을 짓고 각 공간별로 가구들을 들여놓으니, 그제야 공간들이 아늑하고 포근하게 다가왔어요. 거실에서 각각의 공간들로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복도도 분위기가 밝아서인지 좁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크기, 모양, 색깔 등이 우리에게 맞는 맞춤형 집이라고 할까요.”
복도를 사이에 두고 앞뒤로 현관과 다용도실이 자리한다. 밝고 화사한 톤의 디자인으로 한결 넓어 보인다.
현관 앞에 처마를 길게 뽑아 차양 기능을 높였다.
전원 속의 여유로움 느끼게 하는 가마솥 화덕.
*
부부는 전원생활을 삶의 해방구라고 표현한다.
“아파트에선 이불 빨래조차 제대로 널 공간이 없었고 강아지가 짖어대 이웃의 눈치를 보다가 심지어 성대 수술까지 시켰을 정도예요. 그리고 창문을 자주 열어도 왜 그리도 갑갑하던지 감기가 떠날 날이 없었어요. 이곳에 집을 짓고 생활하면서 비로소 진정한 내 집이 생겼구나 했으니까요. 자연과 더불어 살다 보니 마음이 편해서인지 얼굴이 온화해지고 몸에 기운이 솟고… 사람 사는 재미가 나요.”
밤낮 없이 북적거리는 도시와 달리 자연의 시계에 맞춰 살아가는 전원에서의 삶, 비록 새내기 텃밭 농군이지만 자급자족하는 삶…… 전원에서 노후를 준비하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부부의 모습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떠올려 본다.

넓은 마당과 데크와 주택이 조화를 이루며 자연 속에 포근하게 안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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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안동 목조주택 전원주택 전원주택짓기 집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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