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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철근콘크리트주택] 두 세대가 존중하며 어우러져 사는 집 파주 소풍
2020년 11월 27일 (금) 00:00:00 |   지면 발행 ( 2020년 11월호 - 전체 보기 )

두 세대가 존중하며 어우러져 사는 집 
파주 소풍

파주시 교화지구 택지지구에 두 세대가 한 채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은 주택이다. 건축주는 부부와 부부의 후배인 독신남이다. 이 주택은 집 안팎에서 주변의 ‘소소한 풍경’을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들의 바람으로 이름을 ‘소풍’으로 지었다.
구성 이수민 기자 | 글 조한준(조한준건축사사무소 소장) | 사진 홍석규 작가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파주시 문발동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교하택지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용도  단독주택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건축규모  지상 2층
주차대수  4대
대지면적  358.40㎡(108.42평)
건축면적  168.24㎡(50.89평)
건폐율  46.94%(법정 50% 이하)
연면적  253.81㎡(76.77평)
   1층 139.11㎡(42.08평, 별채 포함)
   2층 112.99㎡(34.18평)
용적률  63.95%(법정 100% 이하)
설계완료  2018년 5월
공사완료  2018년 12월

설계   ㈜조한준건축사사무소(조한준 소장) 
02-733-3824 www.the-plus.net
시공   우리마을 에이엔씨 02-573-1481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리얼징크
   벽 - STO SYSTEM
   바닥 - 방킬라이 천연 데크
내부마감
   천장 - 석고보드 위 도장
   벽 - 석고보드 + 도장 / 노출콘크리트 표면 연출
   바닥 - 합판 마루
계단실
   디딤판  - 자작 집성목
   난간 - 파이프 강관 + 도장
단열재
   지붕 - 글라스울 24K 
   외단열 - 네오폴 비드법 2종 3호 
   내단열 - 네오폴 비드법 2종 3호 + STO SYSTEM
창호  시스템창호(이건창호)
현관  LSFD 모데스티(성우스타게이트)
주방기구  마비가구연구소
위생기구  대림바스
난방기구  가스보일러
배치도

젊은 부부가 그들의 후배와 나란히 맞닿아 살 집을 지어달라고 찾아왔다. 집터는 한창 택지조성이 확장되고 있는 파주시 교하지구에 위치했다. 당시 집터 주변은 건축하지 않고 비어져 있는 땅이 많았고 새로이 택지를 넓혀가는 상황이었다. 택지의 특성상 모든 기반시설이 조성돼 있고, 땅도 평지로 이루어져 모든 여건이 양호했다. 집짓기가 시작될 당시 이 동네의 여름은 유난히 뜨거웠고 공사가 마무리 될 즈음의 겨울 날씨는 매서웠다. 
1층 평면도
선배 부부의 주택 1호의 서재. 가로로 긴 창을 두 면에 높낮이가 다르게 내어 서로 다른 채광과 풍경을 즐길 수 있다.
1층 욕실은 세면대를 욕실 밖에 건식으로 설치했다.(1호)
가열대와 수전이 있는 싱크대는 벽 쪽으로 배치하고, 아일랜드를 별도 설치했다. 아일랜드는 보조가열대가 있어 추가 조리대 역할은 물론, 식탁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의자를 놓고 앉을 공간을 감안해 제작 설치했다.(1호)

두 가구가 함께 살 집 한 채
의뢰인이 짓고자 하는 집은 두 가구가 함께 살 수 있는 다세대 주택이었지만, 듀플렉스 같은 형태가 아닌 단독주택의 정취를 그대로 살리길 원했다. 두 세대 모두 거실에서 마당을 바라 볼 수 있길 원했고, 이 마당이 서쪽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을 피해 아늑한 공간이길 바랐다. 여기에 별채로 작은 사랑채를 하나 지어 부부와 후배가 그 공간을 공유하고, 때론 지역 주민들과 그 사랑채에서 정을 나눌 수 있길 희망했다.
두 가구를 위한 주택과 차고지, 온실, 사랑채를 다 합친 연면적은 80평이 채 안됐다. 하지만 그들이 쓰기에 부족함 없는 공간감을 만들기 위해 남쪽의 안마당과 서쪽으로 나있는 작은 테라스에 시각적인 개방감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집 안팎에서 주변의 ‘소소한 풍경’을 즐기고 싶다는 건축주. 그래서 집의 이름은 ‘소풍’으로 지었다.
건축이라는 행위는 건축가가 의뢰인의 삶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작업이다. 설계를 진행하는 동안에도 그들의 생각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집이 지어진 이후에는 집 안에서의 물리적인 환경이 그들의 삶에 관여하게 된다. 건축가가 공간을 다루는 동안, 건축주는 동화되기도 하고, 때로는 치열한 논쟁에 참여하기도 한다. 본능적으로 그 공간이 자신의 삶에 주는 영향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중문에서 주방을 지나 서재로 가는 동선. 1층은 입구와 욕실-주방-서재 순으로 배치했다.(1호)
거실에서 바라본 서재.
서재는 때로 거실이나 업무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넉넉하게 계획했다.(1호)
서재에서 주방을 바라본 모습. 햇살을 받으며 독서할 수 있는 코지공간도 마련했다. 코너 창으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이 곳은 에너지존으로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1호)

‘주’를 공유하는 경제 공동체
세 명의 건축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그들이 원하는 주택을 소유할 수 있는 방법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오랫동안 집짓기에 대한 준비를 해왔고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공부했다. 우리에게 상담을 받으러 왔을 때는 이미 원하는 것이 분명했고 땅을 어떻게 써야할지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같은 대학 출신의 선후배 사이였고, 두 사람은 부부로서 자신의 보금자리를, 한 사람은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는 독신남으로써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아담한 집을 원했다. 이들이 원하는 집은 주택으로서의 독립성을 최대한 확보하되 필요에 따라 어울릴 수 있는 집이기를 원했다. 선후배 사이라고 하지만 집을 공동으로 소유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의·식·주’ 중에서 일부를 경제 공동체로 지낸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를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했고 우리는 그 방법에 동감했다. 
2층 평면도
주방과 서재 사이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배치했다.(1호)
2층 거실. 필요에 따라 공간을 분할하거나 확장해 사용할 수 있도록 미닫이문을 달았다.(1호)
거실 건너에 배치한 건식 욕실. 오픈된 독립 욕조에서 딩크 부부만 할 수 있는 용기가 느껴진다.(1호)
간접등과 펜던트등을 매치해 원하는 무드에 따라 조명을 활용할 수 있다.(1호)

다섯 가지 설계 원칙
건축주와 우리가 정한 집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주거의 구분을 ‘층’으로 나누지 말 것. 둘째, 집을 맞대어 지으나 똑같은 형태의 듀플렉스의 형태가 아닐 것. 셋째, 맞닿는 면을 최소로 하여 프라이버시 침해가 최소화 될 것. 넷째 공동으로 사용할 커뮤니티 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작은 별채를 지을 것. 다섯째 작은 마당을 공유하여 단독주택에서 누릴 수 있는 외부 환경을 조성 할 것.
이 다섯 가지 원칙 때문에 설계는 대지에 집이 앉혀지는 배치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다. 이 지역의 특성상 겨울에 서쪽에서 불어오는 매서운 바람도 고려해야 했다. 건축주들은 바람이 불어도 아늑한 마당이 되기를 원했기에 조성될 마당은 남향에 배치가 돼야 했다.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시선으로부터 어느 정도 프라이버시가 확보되기를 원했다.
싱글인 후배의 주택 2호의 주방과 서재. 슬라이딩형 우드 도어로 필요에 따라 공간을 확장하거나 분할해 사용한다.
‘ㄱ’자형 주방.(2호)
주방에서 바라본 서재.(2호)
1층 욕실.(2호)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아래에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2호)

존중하며 어우러져 사는 삶
마름모꼴 형태의 대지는 설계자에게 약간의 긴장감을 주었지만, 그 땅의 형태가 설계에 미칠 영향력에 대한 기대감도 준다. 땅의 형태를 최대한 활용해 위 다섯 가지 원칙을 지켜 나갔다. 집은 외부공간인 중정을 중심으로 3개동으로 구성됐다. 주거 2동과 사랑채 1동 그리고 중정형의 마당 이 세 요소는 서로 모여 배치돼야 제대로 완성된 하나의 건축물의 형태가 된다. 건물 하나하나의 존재감 보다는 외부공간을 끼고 지금처럼 서로 잘 어우러져 있을 때가 가장 빛나는 건축이 되길 바랐다. 그리고 이 집에서 세 건축주도 각자의 생활은 존중하되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며, 더욱 빛나는 삶을 살길 바란다.
거실에서 바라본 게스트룸.(2호)
건축주의 침실.(2호)
계단을 올라 오른쪽에 배치한 거실.(2호)
별채가 도로쪽에 놓여있어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줘, 한 겨울에도 남향으로 열려있는 마당은 따뜻하다.
별채로 지은 작은 사랑채는 부부와 후배가 공유하는 공간이다. 디자인은 ‘껍질을 까다 만 사과’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두 세대가 공유하는 주택이지만, 외관은 한 채의 단독주택처럼 보이길 바랐다.

조한준(조한준건축사사무소 대표)
2013년 젊은 건축가들의 즐거운 상상력을 구체화 시키는 건축디자인 집단 건축사사무소 더함을 설립했고, 2020년 ㈜조한준건축사사무소로 명칭을 변경했다. 주로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스케일의 건축에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도시의 표정과 문화를 생성하는 유니트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는 건축들이라고 믿는다. 현재 단독주택 다수와 협소주택, 다가구 및 공동주택, 임대용 근린생활시설, 소규모 사옥, 전시장 등 다수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신진건축사 대상 최우수상, 2017년 제10회 포항시건축문화 최우수상, 2019년 경기도건축문화 특별상과 대한민국목조건축대전 우수상, 2020년 서울, 건축산책 공모전 우리동네 좋은집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02-733-3824 jun@the-plus.net www.the-plu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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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조한준 철근콘크리트주택 전원주택 단독주택 파주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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