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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TECT CORNER】 위성처럼 순환하는 저에너지 상가주택 하남 우주원
2021년 5월 18일 (화) 00:00:00 |   지면 발행 ( 2021년 5월호 - 전체 보기 )

위성처럼 순환하는 저에너지 상가주택
하남 우주원
건축주 부부와 미취학 아동인 딸, 3명의 가족구성원이 원하는 공간을 담은 하남 미사강변한강로에 자리한 ‘우주원’. 건축주 가족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조합해 만든 우주원은 패시브 개념이 적용된 근린생활시설 주택으로 우주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가족만의 공간이다.
전상규(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대표) 
사진 김갑수 작가,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타공된 철제 외장재는 재료의 일관성을 유지하여 적용 가능하다.
HOUSE NOTE
DATA
위치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한강로
지역/지구 도시지역 / 제1종일반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미사지구)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58.6㎡(78.23평)
건축면적 154.35㎡(46.69평)
건폐율 59.69%
연면적
474.76㎡(143.61평)
1층 118.10㎡(35.73평)
2층 130.75㎡(39.55평)
3층 130.75㎡(39.55평)
4층 95.16㎡(28.78평)
다락 80.72㎡(24.42평)
용적률 183.59%
설계기간 2018년 10월~2019년 3월
공사기간 2019년 6월~2020년 3월
건축비용 730만 원(3.3㎡ 당)
설계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전상규, 황은, 최영미) 070-5213-1607 www.o-oa.com
시공 ㈜이에코건설 02-3431-8600 http://blog.naver.com/y0482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세영건업 리얼징크  
벽 - 럭스틸, 벽돌타일
데크 - 탄화목 데크재 (노바우드 애쉬)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 수성페인트 (아우로 월페인트)
벽 - 타일, 친환경 수성페인트(아우로 월페인트), 석재(고흥석 잔다듬)
바닥 - 구정마루(애쉬 노르딕워시)
계단실
디딤판 - 석재(고흥석 잔다듬)
난간 - 열연강판(구로철판)
단열재
지붕 - 경질 우레탄폼 단열재보드 2종2호(100㎜+100㎜)
외단열 - 경질 우레탄폼 단열재보드 2종2호(110㎜)
창호 AT 레하우 게네오(유리47㎜)
현관 AT 레하우
조명 바오 조명 
주방기구 나무젠, 리바트
위생기구 아메리칸 스탠다드 등
난방기구 경동보일러
‘우주원’의 입구는 벽돌타일과 탄화목 마감으로 집의 안정감을 고려했다.
바닥에서 벽의 일부로 연장된 마천석 마감은 울타리처럼 동선을 이끈다.
복잡한 매스에 질서 부여
모서리가 접힌 대지형상에 따른 평면과 다락 조성을 위해 박공이 드러나는 단면의 형상이 3차원적으로 복잡한 모양의 건물 덩어리를 형성했다. 게다가 단면 일부 영역은 일조의 영향을 받지 않아 평지붕의 형태를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는 이러한 복잡한 덩어리에 질서가 필요하다고 여겼다. 인지 가능한 형태로 분할하거나 덧붙일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새로운 방향성을 부여해 질서를 만들고, 그 안에 복잡한 매스의 형태가 녹아들도록 했다. 외장의 세로 방향의 패턴은 이러한 전략의 해법이었다.

1층의 매끄러운 유리 커튼월을 지나 2층에서 지붕 끝까지 연장된 세로 패턴은 그 간격이 달라 보이지만, 실은 반복된 모듈로 구성된 요철로 구현해 빛의 방향에 따라 그림자의 깊이가 달리 표현되도록 했다. 향에 따라 다른 농도를 드러내게 되어 덩어리보다는 표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남서측 2,3층 세대로 천장 외단열 부위와 거실의 일부는 노출콘크리트를 적용했다.
주방은 천장의 조명을 따라 구분되고 연결된다.
북동측 2,3층 세대는 조망을 고려해 배치했다.
북동향에 면한 세대는 모서리에 전망을 위한 창을 계획했다.
날카로움과 차가움의 역설
복잡한 형상이 여러 각을 이루며 만나고, 2층부터 지붕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겁지 않은 재료에 되도록 세로 이음매가 없어 수직성이 강조되는 재료를 고민했다. 에어컨 실외기와 각종 배관 또한 품을 수 있는 재료면 더할 나위 없었다. 절곡한 스틸은 이러한 의도에 부합하는 재료가 되었다. 코킹 같은 이질재가 없어 항상성과 유지관리 측면은 우수한 부분이다.

이와는 별도로 당시 주택 프로젝트의 외장을 고민하면서 가장 흔하고 일반적인 벽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팽배해있기도 했다. 땅을 딛고 올라가는 조적이 아닌 경우 중간층에서부터 시작하는 외단열 공법에서 철물에 기대어 위태롭게 올라탄 치장벽돌은 장점 보다는 불합리한 측면이 더 크게 다가왔다. ‘우주원’에서 손이 닿아 촉감을 느끼거나 눈높이에 마주하는 부분에 적용된 재료는 친숙함과 합리적 시공방법을 고려해 외장용 벽돌타일을 적용했다. 1층과 4층 테라스에 면한 부분이다. 외장으로써 금속재는 이러한 벽돌의 장점을 흉내 낼 필요는 없이 그 자체로도 의미가 충분하지만, 절곡을 통해 날카로움 보다는 다소간의 둔탁함을, 약간의 반사와 빛 퍼짐 효과가 있는 도장을 통해 따뜻하지는 않더라도 차갑지 않은 효과를 구현하고자 했다.
거실을 향한 방문 컬러는 다양하게 적용했다.
4층 세대 주방은 강변 조망을 지니며, 거실은 다락과 연계된다.
거실은 다락과 경사의 높은 천장으로 통합되고, 테라스로 확장된다.
4층 주방과 식당은 거실과 천장고를 달리하여 집의 중심으로 자리잡았다.
부부침실과 드레스룸을 지나 다락 계단이 연결된다.
심리적 안정감 부여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던 건축주 내외가 우려한 것 중 하나는 보안이었다. 경비실과 주차 차단기로 심리적 안정을 주던 집의 경계가 사라진 불안감은 CCTV만으로 해소되지 않았다. ‘우주원’의 1층 외벽과 바닥은 먹색 계통의 벽돌타일을 적용했다. 특정 색상과 친숙한 재료인 벽돌의 일관된 사용은 우리 집이라는 영역을 드러내고 심리적 안정감을 부여하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질서는 실내로 연장되어 홀과 복도의 허리춤까지 같은 톤의 열연강판과 마천석을 적용했다. 동네에서 현관까지의 진입 과정은 무채색의 동일 톤의 마감재로 구현된 집의 울타리를 따라 걷는 행위가 되었다.

단위 세대 안에서 발걸음은 다른 감촉과 색상을 통한다. 부드러워지고, 컬러는 드러나게 되었다. 단위 세대에서 통로는 환영받는 요소는 아니나, 한쪽으로는 콘크리트 물성을 살려 건물의 구조를 드러내고, 조명은 방향성을 두드러지도록 계획했다. 통로는 빛을 향해 나아가면서 때로는 집의 추억을 기억하는 갤러리 월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임대가구의 방문은 통로에 면한 문이 모두 다른 색상으로 되어 방 이름을 컬러로 부여하기도 한다.
거실에 면한 계단은 다락을 순환 가능하게 한다.
다락에는 두 개의 계단이 위치해 4층 거실 및 부부침실과 연결되어 공간을 이어준다.

4층 테라스 난간과 재료는 시선의 차단과 이용자의 촉각을  고려했다.

아이 공간은 위성처럼 순환
1층은 근린생활시설, 2,3층은 각각 두 호의 주택으로 다른 이들을 받아들였다. 4층과 다락 전체를 사용하게 될 건축주 가족은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를 위한 공간에 많은 관심과 공간을 할애했다. 다락으로 접근하는 두 개의 계단은 이에 잘 부합하는 요소가 되었다. 계단 하나는 4층의 가장 안쪽인 아이 방과 공용욕실 사이에 위치하고, 다른 하나는 그 반대쪽인 부부 침실 옆 드레스룸을 이용하는 통로에 자리 잡고 있어, 다락은 4층 전체를 관통한다. 아이 방은 일조의 영향을 받지 않아 두 개 층 높이로 형성되었는데, 다락에서 아이 방과 연계돼 있어, 아이가 자라면서 이곳은 입체적으로 다른 쓰임새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는 두 개의 계단으로 연결된 다락과 거실을 중심으로 위성처럼 하루에도 몇 번씩 순환한다.

4층 규모의 상가주택이 모여 있는 블록에서 이웃집 창문과는 서로의 시선으로 상대를 밀어내는 힘이 작용하는 듯하다. 이른바 차면시설이라고 불리는 것들로 밀어내는 힘의 충돌을 막아주는 듯한데, 안타깝게도 조망과 채광,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욕심에 지혜롭지 못하게 대처한 법적 산물로 여겨진다.
남향에 면한 ‘우주원’은 지붕과 차폐시설의 삼각형의 오브제가 드러난다.
모서리 대지 형상과 각종 규제를 해석한 사선의 요소가 두드러진다.
외장과 차폐를 고려한 삼각형의 철제 구조물은 난간과 함께 연속성을 갖는다.
세로결의 외장 패턴의 질서 안에서 각 실의 창들이 배치됐다.
‘우주원’은 차면시설을 하지 않아도 되는 일정 거리 이상을 이격했지만, 그래도 옆집과 면한 창문 사이에서 밀어내는 힘이 작용하는 듯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담아내기 보다는 남향의 빛만을 추구하기로 했다. 마주보이는 배면의 창들은 또 다른 각을 만들어 사선차양을 설치하고, 루버를 이용해 기능적인 시선 차단과 동시에 가로에 다양한 볼륨의 변화와 활력을 선사하고 있다.

전상규(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대표)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전상규·황은 공동대표)는 일상적 공간과 장소가 지닌 가치를 극대화하고 그것의 보편적 확장을 통하여 공간을 누리는 이들에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건축을 하고자 한다. 공간의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자 보건소로 축약되는 사무소를 명명하여 2013년부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신진건축사대상, 서울시건축상, 경기도건축문화상 등의 수상 실적이 있다.
070-5213-1605 www.o-o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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