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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넓고 향과 조망 좋은 강화 38평 단층 황토주택
2005년 2월 28일 (월) 03:09:00 |   지면 발행 ( 2005년 2월호 - 전체 보기 )



이윤식 씨는 전원에서 여유롭게 살 것을 맘먹고, 건강을 고려해 목구조 황토집을 지었다. 180밀리미터 뉴질랜드 산 소나무로 뼈대를 세우고 황토벽돌(18×30×17㎝)로 조적한 후 로그사이딩으로 마감했다.

거실은 전면과 후면의 경관을 모두 감상하도록 앞뒤로 전면창을 설치했고, 부엌은 거실에서 정면으로 보이지 않도록 안쪽에 배치했다. 방바닥에는 장판을 깔고, 벽지는 대나무 한지를 발라 고풍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깔끔하게 정리된 넓은 잔디마당의 전면과 부엌 쪽에 덱까지 설치하여 정갈하고 소담스럽게 꾸며놓았다.

강화군 양사면 덕하리에 자리한 38평 단층 목구조 황토주택을 찾았다. 이윤식(59세)·한웅희(61세)부부가 자연을 가까이 하며 건강한 삶을 누리고자 새롭게 마련한 집이다. 건축주 이윤식 씨는 젊어서는 콘크리트 집에서 살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시골이 그리워졌다고 한다.

“대부분을 도회지에서 살아왔지만 나이가 들수록 흙과 나무, 자연이 그리워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도시를 쉽게 떠날 수 없었고, 맘속으로만 전원을 그리워했는데, 건강도 나빠지고 해서 전원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윤식 씨는 전원에서 살기로 맘먹은 후, 어디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할까 고민했다. 첫 번째로 떠오른 곳은 강원도였다. 갈 수는 없지만 고향인 북한과 가깝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여러 가지 현실적 여건과 맞지 않아 포기해야만 했다. 두 번째로 떠오른 곳은 강화도였다. 자연환경도 좋았지만, 남편의 출퇴근도 가능하고 시부모가 거주하는 김포하고도 가깝다는 게 맘에 와 닿았다.

강화도로 입지를 정하고 부지 마련에 나섰다. 발병이 날 정도로 강화도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수개월을 다닌 끝에 2001년 여름, 지금의 부지인 임야 600평을 평당 15만 원에 구입했다. 그리고 곧장 집 지을 준비에 들어갔다. 지인들의 권유에 따라 건강에 좋다는 목구조 황토집을 짓기로 했다. 설계는 직접 했고, 시공사는 남편의 고향 후배가 운영하는 초원황토로 결정했다. 2003년 6월, 첫 삽을 뜬 지 5개월 만에 정갈한 집이 앉혀졌다.

정갈하게 꾸며 놓은 집

197평의 대지에 건평 38평으로 지은 단층 황토집. 얼핏보면 통나무집처럼 보이지만, 180밀리미터 뉴질랜드 산 소나무로 뼈대를 세우고 황토벽돌(18×30×17㎝)을 쌓은 후 로그사이딩으로 마감한 목구조 황토집이다. 지붕은 우측을 돌출시킨 맞배지붕으로 국산 홍송으로 서까래를 얹고 황토 모르타르를 바른 후 아스팔트 슁글로 마감했다.

내부 구조 역시 입면만큼이나 단순하게 구성했다. 부부가 거처하기에 적합한 구조인데, 그윽한 목향과 함께 대들보 위에 주렁주렁 걸어놓은 메주가 인상적이다. 황토집의 높은 탈취력 때문일까, 아니면 목향이 강해서일까? 신기하리만치 메주 냄새가 나지 않았다.

거실을 중심으로 각 실을 연결시켜 놓았는데, 평상시엔 넓기만 하던 것이 아들과 며느리, 손자들이 모두 모이면 좁게만 느껴진다고. 거실은 지붕의 박공 라인을 살려 오픈 처리함으로써 넓게 구성했다. 보와 서까래 및 각종 구조재는 자연스럽게 그대로 노출시켰고, 전면과 후면의 경관을 모두 감상하도록 앞뒤로 전면창을 냈다.

주방은 거실에서 이어지면서도 보일 듯 말 듯 안쪽 깊숙한 곳에 배치했다. 손님들이 찾아왔을 때 주방에서 일하는 주부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건축주가 각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다. 주부의 동선을 최소화해 다용도실과 세탁실을 주방 옆에 두었다. 방은 채광을 고려해 창을 크게 냈으며, 벽지는 대나무 한지를 발라 고풍스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밖에 깔끔하게 정리된 넓은 잔디정원의 전면과 부엌 쪽에 덱까지 설치하여 정갈하고 소담스럽게 꾸며놓았다. 마당 오른쪽의 제법 크고 잘생긴 소나무와 그 아래에 놓인 고인돌 탁자는 쉼터로는 더없이 좋아 보인다.

자연과 더불어 건강한 삶

건축주는 자연과 가까이 살다보니 자연스레 마음의 여유가 생겨 편안해졌다고 한다. 또 흙을 밟으며 텃밭을 가꿔서 그런지 평상시 발바닥에서 열이 나던 것이 말끔히 사라졌다고. 그리고 어느 정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누구에게나 공기 좋은 곳에 황토집을 짓고 살아갈 것을 권유한다. 하지만 가급적 입지는 생활 여건을 감안해 모(母)도시에서 가까운 곳을 택하고, 부지는 길에 멀지 않으면서 남향을 구입할 것을 권한다. 또한 반드시 텃밭을 가꾸라는 것. 운동이 될 뿐만 아니라 흙을 직접 만지고 밟으면 건강에도 좋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전한다.

앞으로 건축주는 고향과 가까운 강원도 철원에 황토집 펜션을 지을 계획이란다. 그곳에서 자연과 흙을 보다 가까이 하고 도회지 생활에서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라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쉼터를 제공할 거라고. “물 맑고 공기 좋은 깊숙한 자연 속에서 지금의 집보다 훨씬 더 멋진 흙집을 짓고 펜션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곳에서 온갖 종류의 야생화와 조경수로 마당을 아름답게 꾸미고, 텃밭엔 무공해 채소를 가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줄 계획입니다.” 田

글 박창배 기자 / 사진 조영옥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인천광역시 강화군 양사면 덕하1리
·부지면적 : 600평
·대지면적 : 197평
·건축면적 : 38평
·건축구조 : 목구조 황토
·지붕모양 : 맞배지붕
·지붕마감재 : 아스팔트 슁글
·외벽마감재 : 로그사이딩
·내벽마감재 : 황토모르타르+한지 벽지
·바닥마감재 : 황토모르타르 미장, 강화온돌마루
·천장마감재 : 서까래(국산 잣나무), 루바(국산 미송)
·급    수 : 지하수
·난방형태 : 심야전기보일러
·시공기간 : 2003. 1 ∼ 2003. 6

■시    공 : (주)초원황토 (031)987-7322
www.cw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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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황토/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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