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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의 풍치를 끌어올린 청도 44평 복층 스틸하우스
2005년 6월 25일 (토) 01:23:00 |   지면 발행 ( 2005년 6월호 - 전체 보기 )



경상북도 청도군 화양읍 소라리의 고즈넉한 농촌에 자리한 전원주택. 전원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집이다. 1층 31평, 2층 13평을 합쳐 총 44평이며, 전면으로 15평의 덱을 내어 넓게 꾸몄다. 외부는 시멘트 하디 사이딩에 흰색 페인트로 산뜻하게 마감하고, 중간 부분을 돌출한 박공지붕엔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을 얹었다. 하단 부는 외관의 조형미와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도록 리버스톤(강돌) 인조석으로 마감했다. 내부는 월넛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해 중후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건강을 고려해 바닥 밑에는 액상 참숯을 깔고, 각 실마다 참숯을 넣을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소싸움’, ‘복숭아’, ‘납작감〔盤枾〕’으로 널리 알려진 경상북도 청도군. 경북의 최남단에 위치한 농촌지역으로 일찍이 산과 물이 푸르고 맑으며 인심 또한 순후하여 삼청(三淸)의 고장으로 불린다. 최근에는 농경 민속놀이인 소싸움을 계승 발전시켜 문화 관광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산간분지(山間盆地)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과수 농사가 잘 되는데, 그 가운데 씨 없는 감(청도반시)과 당도 높고 향이 좋은 복숭아가 유명하다. 또 대구와 경산 등의 대도시에 인접해 있으면서도 맑고 깨끗한 자연경관을 잘 보존하고 있어 전원주택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소싸움 장이 들어선 화양읍 소라리의 주구산자락 아래에는 (주)흥진산업개발에서 설계·시공한 44평 복층 스틸하우스가 있다. 마흔네 살 동갑내기인 박형수·김연옥 부부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의 보금자리다. 70년대 전형을 이루는 농가들 틈에 지은 전원주택이라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온다.

이웃사촌 따라 전원으로

박형수·김연옥 부부는 청도읍의 아파트에서 10여 년을 살았다. 시골에서 나고 자란 박형수 씨는 나이 사십을 바라보면서부터 전원생활을 꿈꿨지만 서두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연옥 씨의 고등학교 동문인 옆집 친구의 권유로 전원생활 계획은 훨씬 앞당겨졌다.

“어느 날 문득 어릴 적 시골에서 논·밭길을 누비며 지냈던 일들이 한올지게 떠오르더군요. 고향을 그리는 향수병이라고나 할까요. 그때부터 퇴직하면 고향인 경북 의성에다 그림 같은 집을 짓고 흙 냄새를 맡으며 여생을 보내려고 했어요. 그 즈음 절친한 이웃사촌이 좋은 땅이 나왔다며 대뜸 함께 전원생활을 하자는 거예요. 아직은 이르다며 거절했는데,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한 달 가까이 집으로 찾아와서는 조르더군요.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죠.”

건축주 부부는 이웃사촌과 땅을 보았는데, 주구산이 병풍처럼 둘러쳐졌고 앞으로는 한내천이 흐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지세였다. 풍수가 좋아서 그런지 전망도 빼어난 데다 맘에 쏙 와 닿았다. 하지만 터가 협소하고 장방형으로 길쭉하게 생긴 터라 집을 앉히면 뒤쪽에 자리할 이웃사촌 집의 조망을 가릴 것은 불을 보듯 뻔했다. 그래서 이웃사촌에게 조망을 가려도 괜찮겠냐고 여러 차례 물었으나, 그 때마다 상관없으니 함께 땅만 구입하자고 했다.
그렇게 해서 건축주 부부는 전원생활을 앞당기기로 하고, 2004년 7월에 지금의 부지 200평을 평당 25만 원에 구입했다. 주변 시세보다 좀 비쌌지만, 기존 집터였기에 전용 등의 번거로운 절차가 필요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지은 집

부지를 마련하고부터는 전원주택 관련 자료를 수집하면서 건축 공부를 했다. 구조는 모양이 예쁘고, 관리가 수월한 스틸하우스로 결정하고, 시공사는 대구지역에서 스틸하우스 실적이 높은 (주)흥진산업개발로 정했다. 첫 상담에서 마음이 끌렸다는 박형수 씨.

“우선 청도와 가깝다는 게 마음에 들었고, 홈페이지에 시공 전 과정을 상세히 올려놓은 것에 믿음이 갔습니다. 시공한 집도 여러 곳 방문했는데, 건축주와의 관계가 돈독한 것을 보니 확신이 들었습니다.”

골조를 세울 때까지 집 짓는 일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전원생활을 함께 하자는 이웃사촌이 조망을 가린다는 이유로 공사를 중지하라며 막아서기 전까지만 해도… …. 황당했지만, 차마 건축주에게는 알리지 못했다는 (주)흥진산업개발 홍성제 소장.

“정말 어이가 없더라고요. 현장은 그 집에서 50미터 이상 떨어졌고, 고도제한과 관련한 법을 어긴 것도 아닌데… 건축주와 이웃사촌이라 알리지 못한 채 벙어리 냉가슴을 앓으며 공사를 강행했어요.”

집의 형태가 갖춰지자, 이웃사촌은 건축주 부부에게 따졌다. 건축주 부부는 씻을 수 없는 인간적 배신감을 느꼈단다.

“전원생활을 함께 하자며 땅을 구입하자고 조를 때하고, 또 조망은 개의치 않겠다던 때하고 영 딴판이더군요. 어떻게 하루아침에 돌변할 수 있는지… 정말 돌이킬 수 없는 배신감과 상처를 입었습니다.”

2004년 9월초부터 시작한 공사는 그러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11월 말에 완료됐다.

심플하면서 고급스러운 실내 연출

건축주는 집의 모양이나 인테리어 등 모든 부분을 시공사에게 믿고 맡겼다. 시공사는 심플하면서 편리하게 그리고 전원의 여유를 즐기는 데에 부족함이 없도록 설계·시공했다.
외부는 시멘트 하디 사이딩에 흰색 페인트로 산뜻하게 마감하고, 중간 부분을 돌출한 박공지붕엔 아스팔트 이중그림자 슁글을 얹었다. 하단 부는 외관의 조형미와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도록 리버스톤(강돌) 인조석으로 마감했다.

건축 면적은 1층 31평, 2층 13평을 합쳐 총 44평이며, 전면으로 15평의 덱을 내어 넓게 꾸몄다. 자연석과 수목으로 꾸민 아담한 정원하며, 서너 평이지만 건축주 가족에게는 넉넉한 텃밭 그리고 한쪽 귀퉁이에 자리한 커다란 감나무 등에서는 전원의 향기가 물씬 풍긴다.
내부는 간결하면서 깔끔한 모던 형식과 클래식의 은은함을 바탕으로 심플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느끼도록 했다. 월넛을 포인트 컬러로 사용해 중후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벽지와 조명으로 은은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또한 건강을 고려해 바닥 밑에는 액상 참숯을 깔고, 각 실마다 참숯을 넣을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1층은 거실과 주방, 드레스-룸과 욕실이 딸린 마스터-룸, 아들 방, 다용도실, 공용 욕실로 구성하고, 2층은 부부가 교사인 점을 고려해 넓은 서재로 꾸몄다.
박공지붕의 선을 살려 하이실링으로 처리한 거실은 정남향으로 전면창을 크게 내고, 그 위에 고창을 설치해 밝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실에서 이어지는 주방 겸 식당은 편리성과 기능성을 고려해 아일랜드형 식탁을 설치하고, 주방 옆으로 세탁실 겸 다용도실을 배치했다. 건축주 부부의 서재로 꾸민 2층에서는 1층 거실이 훤히 내려다보이고, 발코니로 나서면 시골 들녘의 전경이 그대로 들어와 풍성한 전원생활을 누리는 데 손색이 없다.

건축주 부부는 이곳에서 살면서 부지런해졌다. 아니 부지런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잔디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풀을 뽑으랴, 텃밭을 가꾸랴… …. 아파트에서는 게을러도 됐는데, 전원에서는 그럴 틈이 없다며 즐거운 비명이다. 또 시원하고, 조망도 좋으니 마음이 확 트이는 것 같다고.

“늘 마음으로만 자연과 가까이 하다가, 몸소 느끼니 정말 좋습니다. 주민들도 아주 친절하고, 평소 모르고 살았던 상쾌한 자연의 맛과 시골의 넉넉한 인정을 동시에 얻게 되어 행복할 따름이고, 꼭 고향에 온 느낌입니다.”

전원에서 새로운 행복을 만끽하며 사는 건축주의 가정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집 짓는 과정에서 입은 상처도 치유되기를, 그래서 예전의 이웃사촌과의 관계도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田

글·사진 박창배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경북 청도군 화양읍 소라리

·부 지 면 적 : 200평

·건 축 면 적 : 44평(1층 31평, 2층 13평)

·건 축 구 조 : 스틸하우스

·외벽마감재 : 시멘트 하디 사이딩

·내벽마감재 : 실크벽지+아트월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바 닥 재 : 독일산 강화마루

·창 호 재 : 수입창호

·단 열 재 : 인슐레이션

·난 방 형 태 : 기름보일러

·식 수 공 급 : 상수도

·시 공 기 간 : 2004년 9월 ~ 2004년 11월

·건 축 비 : 총 1억 4520만 원(평당 330만 원) 덱 별도, 붙박이장 별도, 샹들리에 별도.

■설계·시공 : (주)흥진산업개발 053-759-0991
www.i-h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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