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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과 면의 자연스런 연출로 구조미 돋보이는 통나무집
2003년 9월 9일 (화) 09:57:00 |   지면 발행 ( 2000년 10월호 - 전체 보기 )



전망 좋은 집

선과 면의 자연스런 연출로 구조미 돋보이는 통나무집

설계가 자유로운 통나무주택의 특징을 그대로 살린 이집은 선과 면의 자연스런 연출로 구조미가 강조된 집이다. 특히 정원에서 바라보면, 멀리 푸른산을 배경으로 서있는 주택의 정경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자연 그 자체에 동화된 모습이다.

청계산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북한강의 여유로움. 새벽에 물안개가 자욱이 피어나고 저물 무렵이면 또다시 피어오르는 물안개 위로 저녁햇살이 황홀한 낙서를 시작하는 곳. 찰랑이는 한강물을 오른쪽에 두고 강이 흘러내리는 곡선을 따라 달리다 보면 자연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한껏 빠지게 된다.
예로부터 물좋고 사람좋고 인심좋기로 유명한 양평. 이곳 서종면 문호리에 목영한씨네 통나무집이 자리잡고 있다. 통나무 특성을 그대로 살려 여유로운 느낌이 인상적인 집이다.

설계가 자유로운 특징을 그대로 살린 이 통나무집은 선과 면의 자연스런 연출로 구조미를 특히 강조했다. 길가에서 바라보면 멀리 푸른산을 배경으로 서있는 주택의 정경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자연 그 자체에 동화된 모습이다.

이 집의 설계시 건축주는 넓은 대지위에 정원활용을 강조했다. 7백50평이라는 넓은 대지는 잘 가꾼 조경으로 정돈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으며 데크는 정원을 가로 질러 집으로 인도한다.

집내부에 있어서 건축주는 넓고 시원한 거실을 우선적으로 배치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운치있는 벽난로와 함께 통창문을 두어 앞산의 정경이 자연스럽게 내부로 유입되도록 하는 바램도 덧붙였다. 따라서 1층은 복잡함보다는 단순하고 심플한 공간으로 계획, 독립된 거실 공간을 최대한 크게 만들었고 인테리어 역시 복잡함보다는 단순하고 실용적으로 배치했다. 거실 내부에 앉아만 있어도 양평 특유의 고즈넉한 산세가 한 눈에 들어와 시각적 청각적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다.

1층은 공용공간인 주방과 식당을 오른편으로 거실을 가운데 배치했고 2층에 부부침실과 아이방을 따로 떨어뜨려 놓았다.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 방은 계단 옆에, 사적 영역인 부부침실은 2층에서도 가장 안쪽에 두었다. 부부침실의 방에도 큼지막한 창문으로 디자인 해 자연경관이 침실 안으로 가득 들어오게 설계했으며, 반면 데크와 맞닿은 창문은 비교적 작게 내어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호했다.

거실 앞에 시원하게 자리잡은 데크 역시 7평정도로 전원생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데크에 쓰인 자재는 방부처리된 등-크롬-비소(CCA)로 눈, 비에도 썩거나 무너지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데크위에 놓인 간이 테이블과 벤치, 울타리 역시 방부목으로 처리했다.

대부분의 창문은 답답함이 없도록 큼지막하게 놓여있으며 2층 지붕선과 어울리는 뻐꾸기창도 설치해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뻐꾸기 창문은 내부의 공간을 더욱 넓게 해주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외부에 포인트도 주었다. 2층거실 왼편의 계단을 올라가면 다락방이 나오는데, 지붕선과 바로 맞닿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건축주인 목씨가 이 곳에서 생활한지 올해로 6년째다. 서울생활을 하다 전원생활을 결심하기까지, 그리고 그것을 실행하기까진 결코 쉽지 않았을 테다.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던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딸아이의 정서적인측면을 고려해 이곳으로 터전을 옮겼다.
우연히 접했던 핀랜드 통나무의 운치와 분위기가 좋아, 이곳에 핀랜드 통나무 집을 짓고 무작정 내려온 그는 하나부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꾸려왔다. 그 당시만해도 국내에서는 통나무 관련 집이나 자료가 별로 없어 핀랜드의 통나무주택회사 혼카(Honkamajort)에서 설계 및 시공을 담당했다.

집짓는 과정은 그리 어렵지 않았단다. 내 외장재는 물론 창문, 문, 지붕재 등 모든 자재를 핀랜드에서 홀 패키지로 도입, 원칙에 충실하게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통나무의 특성을 그대로 살려 통일된 분위기를 이루어냈으며 내부 역시, 기타 다른 마감없이 통나무 자체를 이용 나무향이 집안 곳곳에 퍼져 어디에서든 삼림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인간은 일생동안 평균 90%에 달하는 시간을 집안에서 보낸다는 통계가 있다. 따라서 모든 건축물은 사람의 정신과 육체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이 모든 요구에 가장 합당한 건축자재가 바로 나무라 할 수 있다. 나무는 인간의 생물학적 조건은 물론 미적 조건과 부합되는 최적의 자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통나무주택은 건축지형을 크게 변형시키지 않고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어 전원주택에 가장 잘 어울리는 집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기초공사가 끝나게 되면 건식공법에 의해 즉시 건축이 이루어지므로 공사기간이 짧을 뿐 아니라 제반경비가 절약된다. 또한 통나무집은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에는 더 시원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나무는 인간과 같이 호흡을 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곳은 7백50평이라는 넓은 대지 위에 건평이 1층 40평 2층 27평으로 총 67평으로 구성되어있다. 원래 이곳 부지에 농가가 있었기에 딱히 허가 받아야 할 어려움은 없었다. 그저 이사한 그날부터 지금까지 집안의 작은 못질부터 정원 가꾸는 일, 그리고 2년마다 외벽에 칠하는 작업들 등 이 모든 것들이 가족의 일이 되었고 주말이면 모두 힘을 합쳐 집을 관리, 청소, 정리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며 웃음을 짓는다.

그래서 인지 지금도 그의 집은 6년이라는 세월에도 아랑곳 않고 더욱 윤이 나고 불편함이 없다. 통나무집의 문제가 되는 뒤틀림이 나 휨도 발견할 수 없다. 오히려 나무의 연륜으로 특유의 색과 분위기를 연출 운치를 더해준다. 이곳은 가을날의 높고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통나무집만이 가진 독특한 분위기를 제대로 담고 있는 그런 집이다. 田

글 진선영 / 사진 김성용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69번지
부지면적 : 대지 7백50평
건축면적 : 67평(1층 40평, 2층 27평)
건물형태 : 통나무집
실내구조 : 1층-방2, 거실, 주방, 식당, 화장실
2층-방2, 거실, 화장실, 다락
단열재 : 암면
지붕재 : 아스팔트싱글
벽체구조 : 통나무(핀랜드산 소나무)
공사기간 : 3개월
건축비 : 평당 6백만원
난방 : 라디에타
식수 : 단지내 공동 지하수
■ 시공사 : 보고건설 02-3443-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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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목조/통나무
2000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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