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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전성시대] 시각 · 후각 · 미각 깨우는 약방에 감초, 정연심 주부의 허브 텃밭
2010년 6월 14일 (월) 11:56:00 |   지면 발행 ( 2010년 5월호 - 전체 보기 )



양평군 서종면 전원주택에 둥지를 튼 지 8년 된 정연심 주부의 정원은 '채소 공장'이다. 대학에서 주생활학을 공부한 그는 자녀를 성장시킨 후에도 텃밭 농사를 기약하며 대학에 편입해 원예학을 공부하고 조경학 석사과정까지 밟았다고 하니 그의 정원이 풍성한 데는 다 그간의 숨은 노력이 있었던 것이다. 정원 한편에 마련된 허브텃밭입구에는 클라리세이지가 심겨져 있고 그 옆으로 체리세이지, 애플민트, 로즈메리가 있다. 그 맞은 편 보라꽃을 피우는 라벤더도 어서 따듯해지길 기다리고 있다.

박지혜 기자 사진 송제민 기자

 



국내에서 서양 허브는 그 특유의 향과 약성으로 최근 들어 부쩍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차와 식재료 그리고 방충 · 방향제, 천연비누 등으로 사용된다.
2002년 양평 서종면에 둥지를 튼 정연심(56세) 주부는 정원에 각종 채소와 야생화를 풍성하게 키워 주변사람들로부터 '타샤 정(전원생활을 쓴 책《타샤의 정원》으로 유명해진 타샤 튜더를 따른 명칭)'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정원 한편에는 특별히 허브 하우스를 마련해 두었는데 월동하는 허브 종류도 있어 이곳에선 사시사철 허브 향기가 난다.
그가 처음 허브를 접할 때만 해도 우리나라에선 쉽게 접할 수 없었다. 1983년부터 8년간 독일 생활을 하면서 허브를 자주 접하게 됐다고 한다. 그가 허브차를 처음 마셔 본 것도 이 무렵이다. 독일한 병원에 입원했을 때 간호사는 매일 밤 녹색 잎을 띄운 차를 환자들에게 나눠 줬다 한다. 당시 그 차가 생소했던 정 씨는 한참이 지난 후에야 그것이 로즈마리Rosemary 정도의 허브차임을 알게 됐다. 로즈마리는 감기, 천식, 소화 촉진, 류머티스, 근육통, 스트레스 해소, 노화 방지 등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기억력, 집중력을 높이기에 '학자의 허브'라고도 불린다.
"유럽 특히 이탈리아 요리는 어디에나 바질Basil이 빠지지 않아요. 우리나라 파스타 요리에서도 볼 수 있듯 토마토, 마늘과 잘 어울려서 파스타 요리에 향신료로 사용돼요. 바질은 허브 중에선 최고의 식재료예요."

스카보로의 추억을 노래하는 파슬리, 세이지, 로즈마리, 타임

유럽의 성에서는 키친 가든(Kitchen Garden)이라 불리며 주방 외부 짧은 동선 거리에 으레 허브텃밭을 만든다고 한다. 주방에서 요리할 때 편리하게 가져다가 식재료로 쓴다. 유럽 지역에서 허브텃밭은 우리나라 쌈채소 텃밭처럼 일반 주택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데 1960년대 사이먼과 가펑클이 부른 'Scarborough Fair(스카보로의 추억)'가사에도 잘 나타난다고 정 씨는 설명했다. 가사에 허브 종류인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이 나온다. 스카보로는 영국의 북부 요크셔 지방에 위치한 주요 항구로 영국 전역에서 몰려드는 상인들의 요충지였다. 파슬리, 세이지, 로즈마리, 타임은 스카보로 장터에 나오는 품목들이었으며 이 네 가지는 유럽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많이 쓰이는 허브 종류였던 것이다. 정 씨는 영화 '졸업'의 삽입곡이기도 한 스카보로 페어에 감흥을 얻어 '노래에 나오는 허브를 다 심어보자'고 생각하고 허브를 심기 시작했다.
"얼마 전 LA에서 한 교회 담장을 모두 로즈마리로 두른 걸 봤는데 인상적이었어요. 허브는 대체로 따듯하고 건조한 기후에서 잘 살고 추위와 더위에 약한 편이라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 기후에는 잘 안맞아요. 그래서 온실에서 키우는데 지난 겨울은 유난히 추워서 고사한 것들도 보이네요."
대신 민트와 베르가모트는 추위에도 잘 견뎌 온실 외부에도 심는다고 한다.

형형색색의 허브차

빨간 꽃을 피우는 체리 세이지는 보기에 예쁘나 맛은 별로다. 세이지Sage는 성분이 강해 하루 한두 잔 정도가 적당하다. 차로 마시는 허브는 로즈마리, 타임Thyme, 민트Mint, 캐모마일Camomile이 대표적이고 타임 중에는 레몬 타임이 향미가 우수하고, 민트 중에는 스파이 민트, 애플 민트, 파인애플 민트가 차 재료로 많이 쓰인다. 말린 잎과 생잎 다 사용하는데 정 씨는 향과 색의 번짐이 더 좋아 생잎을 더 즐겨 쓴다고.
허브 텃밭에서 연한 잎을 뜯어다가 바로 끓는 물에 넣어 자연스럽게 허브의 녹색이 번지면서 은은한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다. 허브는 수많은 종류가 있는데 저마다 각각 독특한 향과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손님들이 찾아오면 허브차를 대접해요. 텃밭에서 여러가지 허브잎을 따와서 가지각색의 색과 향을 음미하도록 하면 좋아하세요. 허브잎은 뜨거운 물에 독특한 빛깔로 우러나면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데 이처럼 테이블 위에서 다채로운 향연을 펼치는 허브잔을 바라보는 것도 허브를 키우는 재미랍니다."

 


Tip Herb Tea_어떻게 마실까

물은 바글바글 끓인 열탕을 쓰고 유리와 자기로 된 티포트를 이용한다. 철이나 금속제는 맛과 성분을 변형시키므로 주의. 우려내는 동안 포트 뚜껑은 반드시 덮어두고 우려내는 시간이 길면 맛이나 풍미가 떨어지므로 주의한다. 생잎은 연한 것을 고르며 사용 직전에 따야 유효성분 손실이 적다. 허브티는 홍차나 커피처럼 카페인이 함유돼 있지 않고 유효성분이 뇌에 도달하여 가벼운 아로마테라피 효과를 얻고 차에는 탄닌, 후라보노이드, 비타민, 미네랄 등이 녹아있다. 종류별로 효험과 특징이 제각각이나 공통점은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에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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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텃밭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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