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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내리 사랑이 빚어 낸 30평 사랑의 공간
2003년 9월 15일 (월) 10:41:00 |   지면 발행 ( 2002년 2월호 - 전체 보기 )

특색있는 집

부모의 내리 사랑이 빚어 낸 30평 사랑의 공간

많은 이들이 전원생활을 결심함에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로 꼽는 것은 역시 자녀들의 교육문제. 그러다 보니 30~40대의 젊은 부부들이 전원 행을 결정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명호, 김진아씨 부부는 9살, 6살 난 두 아이에게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에 전원행을 결심하게 됐다. 한 학년에 10명 남짓한 학생 수와 수업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도시 학교와 별반 차이 없는 학교 시설도 마음을 놓이게 했다. 또, 맑은 공기와 드넓은 들녘은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 더 없이 좋은 친구이자 스승이 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공기도 좋고 눈이도 키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한참을 밖에서 썰매를 타다 들어온 상엽이의 상기된 볼에는 아토피성 피부염의 흔적 대신 도시아이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활발함과 개구스러움이 묻어 있었다.

이제 막 9살이 된 상엽이는 서울에서 생활할 당시 아토피성 피부염을 심하게 앓았었다. 하지만 이 곳으로 온 이후로 조금씩 차도를 보이더니 지금은 말끔히 나은 상태.

이명호, 김진아씨 부부가 전원 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도 이런 아이들의 건강과 교육을 위해서였다.

많은 이들이 전원생활을 결심함에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로 꼽는 것은 역시 자녀들의 교육문제. 그러다 보니 30~40대의 젊은 부부들이 전원 행을 결정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명호, 김진아씨 부부는 9살, 6살 난 두 아이에게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은 마음에 전원 행을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우선 이들 부부의 마음을 끈 것은 한 학년에 10명 남짓한 적은 학생 수와 수업분위기였다. 적은 학생 수로 수업의 질이 높았을 뿐 아니라, 도시 학교와 별반 차이 없는 학교 시설도 마음에 들었다. 또, 맑은 공기와 드넓은 들녘은 아이들의 정서 함양에 더 없이 좋은 친구이자 스승이 돼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전원생활의 목적을 아이들에게 맞추고 보니 집 설계에 있어서도 아이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먼저, 집터는 아이들에게 아침 햇살을 느끼게 해 주고 싶은 마음에 동남향으로 결정했고, 얼핏 봐도 요란해 보이는 외벽의 많은 굴곡도 멋을 부리기 위함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서의 활용도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자칫 무료해 질 수도 있는 전원생활에 아이들이 싫증을 내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다.

부모의 세심한 배려 속에 상엽이와 상윤이는 집 주위를 맘껏 뛰어 다니며 숨박꼭질도 하고 눈이 하고도 맘껏 놀 수 있게 됐다. 남편인 이명호씨가 건축을 전공한 관계로 설계와 건축을 직접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외에도 아직은 공사 중이지만 아이들이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작은 공간과 모래 놀이터도 구상하고 있다.

실내 구조에서도 역시 아이들에 대한 배려는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아이들이 친구들과 한데 어울려 놀 수 있겠금 마련된 널직한 거실이 그렇고 거실에서 주방으로 이어지는 부분도 아이들의 왕래가 많은 점을 고려해 턱을 없앴다.

또, 공간 활용에 있어서도 주방에서 거실과 서재 그리고 2개의 방과 화장실까지 각각의 위치를 일직선상에 배치시켜 아이들이 맘껏 뛰어 다닐 수 있도록 했다.

아무리 아이들을 위하는 일이라고는 하지만 전원 행을 결심하기까지 이들 부부에게도 어려움은 있었다. 그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남편인 이명호씨를 설득하는 일.

남편 역시 전원생활에 대한 마음은 있었지만 서울에 있는 직장과 시기상의 문제로 망설였던 것이다. 하지만 김진아씨의 2년에 걸친 줄기찬 설득과 회유를 통해 어렵사리 남편의 동의를 얻어 낼 수 있었다.

지금도 서울까지 출퇴근하는 남편을 보면 안쓰럽고 미안한 생각이 든다는 김진아씨는“지금은 남편이 더 좋아한다”는 말로 남편에 대한 미안함을 대신했다.

이명호, 김진아씨 부부가 이곳 양평군 서종면으로 집을 짓고 보금자리를 옮긴 것은 지난 2001년 11월15일, 하지만 무턱대고 시골로 내려왔던 것은 아니다.

먼저 시골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지금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문호리에서 1년 정도 단독주택에 전세를 얻어 생활하며 본격적인 전원생활을 위한 ‘워밍업’을 했다.

이렇게 1년 정도 전원생활에 대한 적응기를 거치면서 이명호씨의 마음도 확고해 졌고 부지 선정도 이뤄졌다. 그 후 설계와 건축은 말 그대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토지매입에서 입주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5개월여, 아직 조경과 외부 마무리 공사가 조금 남았지만 생활하기에는 전혀 불편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직접 집을 설계하고 건축한다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니었다. 건축과정에 있어 김진아씨가 지금까지도 아쉬워하는 부분은 집 앞 데스크를 바치고 있는 옹벽.

처음 설계과정에서는 H빔을 이용해 주차공간과 아이들의 놀이 공간으로 활용할 생각이었지만 주위의 말에 솔깃해 옹벽으로 쌓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도 후회가 되는 부분”이라고 말하는 김진아씨는“자신이 직접 집을 지을 때는 무엇보다 집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어야 한다”며 “남의 얘기를 참고하더라도 심사숙고 한 후에 결정해야 완공 후 후회하는 일이 적을 것”이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땅이 녹고 추위가 조금 누그러지면 조경과 마무리 공사를 시작해 올 5월 완공을 목표로 세워두고 있다.

한적하고 조용한 주위 경관과는 조금 이질감이 느껴지는 그런 외형의 집, 그러나 그것이 결코 거부감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은, 그 속에 아이들을 생각하는 부모의 사랑이 담뿍 담긴 때문이 아닐까.

돌아 나오는 길, 아이들의 맑은 눈망울과 환한 웃음이 따스함으로 전해졌다.田

■ 글 사진 정철훈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정배리

부지구입연도: 2001년 7월

건축형태: 단층 철근콘크리트 구조

건축면적: 30평

공사기간: 2001년 8월~11월

실내구조: 방2, 거실, 주방/식당, 서재, 화장실2

외벽마감: 드라이비트

내벽마감: 핸디코트/벽지

지붕마감: 동판 기와

바닥재: 우드라인

창호재: 플라스틱 이중창/알루미늄 샤시-반사유리 일부 사용

난방시설: 심야전기 보일러

건축비용: 평당3백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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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30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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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철근콘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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