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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버로 내부 마감한 59평 2층 스틸하우스
2003년 9월 15일 (월) 11:06:00 |   지면 발행 ( 2002년 2월호 - 전체 보기 )

2월 기획③ 스틸하우스

루버로 내부 마감한 59평 2층 스틸하우스

권운택 조진순씨는 애초 벽돌집을 지으려고 했었다. 목조주택은 생각지도 못했고, 스틸하우스는 그런 유형의 집이 있는지도 몰랐다. 더욱이 지금은 운수업을 하지만, 한 때는 목재나 벽돌, 블록 등 건축자재 도소매업에 종사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으레 다음에 집을 짓게 되면 벽돌집이 되는 것은 당연했다. 지금처럼 스틸하우스로 짓게된 계기는 순전히 큰아들 때문이다. 어느 날 ‘이왕 짓는 것 예쁘게 짓자’는 것이 큰아들의 생각이었고, 큰아들이 보여준 스틸하우스 사진들을 보니 제법 집 모양이 예쁘다는 생각에 마음이 흔들렸다.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 덕정리.

이 곳 덕정리에 들어서면 아파트 단지도 보이고,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옥 형태의 집들도 보이고, 이 것들이 적당히 섞여 도시와 시골의 중간쯤 분위기를 연출한다.

권운택 조진순씨 부부댁은 이 마을의 가장자리쯤에 위치한, 이 곳에선 제법 번듯하게 보이는 2층 스틸하우스.

재작년 지어져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동네 주민들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으며 한동안 입에 오르내렸던 유명한 집이다.

이 집은 짓는 과정에서부터 관심의 대상이었다. 주택의 유형이 스틸하우스다 보니 그 구조체의 재질과 그 과정이 지역 주민들에겐 매우 생소했고, 한마디로 철로 집을 지으니 아주 튼튼하겠다는 것이 이구동성 동네 사람들의 얘기였다.

집이 완성되고 나서는 한바탕 잔치를 벌여, 많은 사람들이 구경을 왔었는데 외부에서 비쳐지는 산뜻한 모습과 달리, 내부에서 보여지는 나무 이미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동네 사람들의 입이 또 한번 벌어졌던 것은 당연지사.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의 철로 집 짓는 과정을 줄곧 지켜보았던 지라, 그런 이미지를 뒤엎고 온통 나무 느낌으로 변신한 내부는 한마디로 큰 놀라움이었다.

권운택 조진순씨 댁은 1층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면으로 주방이 위치해 있고, 우측으로 거실이 자리하고 있다.

왼쪽으로는 복도식으로 꾸며진 안방과 작은 방, 그리고 2층으로 오르는 계단이 위치한다.

애초엔 2층처럼 벽지로 내부를 마감하려고 했으나 한번 욕심이 생기니 시공 과정에서 많은 생각이 스쳐갔고, 이왕 짓는 것 제대로 짓고 싶다는 생각에 시공 도중 계획을 변경했다.

벽지에서 루버로 탈바꿈한 실내 분위기는 자연미가 강조되어 전혀 다른 분위기의 품격 있는 집이 됐다.

내부 분위기를 일관성 있게 유지해야 하니 벽체 외에 방문들도 모두 같은 분위기의 것들로 교체되었는데, 일순간에 집의 운명이 바뀌었다.

사실, 이 집의 운명은 두 번 바뀌었다.

벽지에서 루버로 내부 마감재가 바뀐 것이 두 번째였고, 첫 번째 운명은 이 보다 훨씬 앞서 어떤 유형의 집을 지을까하는 단계에서다.

권운택 조진순씨는 애초 벽돌집을 지으려고 했었다. 목조주택은 생각지도 못했고, 스틸하우스는 그런 유형의 집이 있는지도 몰랐다.

더욱이 지금은 운수업을 하지만, 한 때는 목재나 벽돌, 블록 등 건축자재 도소매업에 종사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으레 다음에 집을 짓게 되면 벽돌집이 되는 것은 당연했다.

지금처럼 스틸하우스로 짓게된 계기는 순전히 큰아들 때문이다. 어느 날 ‘이왕 짓는 것 예쁘게 짓자’는 것이 큰아들의 생각이었고, 큰아들이 보여준 스틸하우스 사진들을 보니 제법 집 모양이 예쁘다는 생각에 마음이 흔들렸다.

일단, 마음의 반은 큰아들 생각 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에서 큰아들이 얘기하던 ‘가가주택’으로부터 견적을 받아 보았다. 오래도록 건축자재 소도매업에 종사했던 만큼, 견적만 받아 보고도 그 정직성과 꼼꼼함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결과는 합격점이었다. 이 같은 느낌은 공사 기간 내내 느낄 수 있었는데 나이든 사람들의 변덕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가주택’ 탁사장은 이런 저런 주문에 최선을 다해 주었다.

여기에 권운택씨 역시 따뜻한 음식과 술 한잔으로 이들을 대접했고, 때로는 다락 구석에 고이고이 모셔 둔 귀한 양주를 선뜻 내놓기도 했다. 공사 기간 내내 서로를 위하고 신뢰하는 유쾌한 분위기에서 작업이 진행되었다.

지난 2000년 집을 지어 2년 가까이 살아 온 느낌은 한마디로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우선 따뜻한 난방이다. 예전에 블록으로 지은 주택에서 살 때의 부실한 난방과 단열, 여기에 위풍까지 더해져 몹시도 추운 겨울을 보냈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참으로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다.

“탁 사장 아니었으면, 우리가 언제 이리 좋은, 따뜻한 집에서 살아 보겠소, 앞으로 얼마나 더 산다고...”
건축주의 말 한마디에 따뜻함과 고마움이 배어 있다.田

■ 글 사진 류재청

■ 건축정보
위치: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 덕정리

건물형태: 2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59평(1층 35평, 2층 24평)

건축년도: 2000년

실내구조: 1층- 방 2, 거실, 주방, 다용도실, 화장실2
2층- 방 3, 거실, 테라스, 화장실

내부마감: 석고보드 위 루버(1층),
석고보드 위 벽지(2층)

외부마감: 하디 사이딩, 인조석

단열재: 폴리에틸렌 재질의 흡음 단열재

지붕마감: 아연재질의 금속기와

바닥재: 온돌마루(메이플)

난방: 심야전기보일러

식수공급: 마을 상수도

건축비: 평당 3백20만원

■ 설계 및 시공: 가가주택 02-576-8407 / 홈페이지 www.gagahousi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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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스틸하우스 외
2002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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