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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평범한 가정집 분위기 잘 보여주는 폴과 린유씨 댁
2003년 9월 15일 (월) 11:54:00 |   지면 발행 ( 2002년 8월호 - 전체 보기 )

영국의 주택

영국의 평범한 가정집 분위기 잘 보여주는 폴과 린유씨 댁

대개의 영국 주택들이 그렇듯이, 이 곳 역시 외벽을 벽돌을 마감한 주택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앞마당 일부는 정원과 주차 공간으로 할애하고 있다. 또 심플한 앞쪽의 정원과 달리 두 집 모두 뒤쪽으로 훨씬 더 넓은 마당 면적을 확보하고 온 가족의 휴식과 놀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꾸며 놓았다. 먼저 들린 폴씨의 집은 3층 조적조 주택으로 벽체는 블록으로 쌓고, 외부를 벽돌로 마감한 대표적인 영국풍의 주택이다. 언뜻 보기엔 2층처럼 보이나 실제는 3층 주택이며 지붕 쪽의 뻐꾸기창이 3층 부분에 해당된다. 전체적으로 좌우 대칭이 분명하고 외부 이미지가 단조로워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저택형 이미지가 잘 살아있다.

이 글은 지난 6월, 영국을 방문했을 당시 취재했던 내용으로 7월호 ‘영국 특집’에서 기사가 넘쳐 싣지 못했던 글이다.

지난 호에 실린 ‘영국 특집’ 기사가 영국의 대략적인 주택 문화와 ‘포톤’이라는 영국 주택회사의 건축 유형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번에 소개하는 집은 보편적인 일반 가정집에 대한 이야기다.

두 집 모두 런던 외곽의 단독주택이라는 점과 영국인들의 보편적인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두 집 모두 공교롭게도 집주인이 미국인이며 중간에 영국으로 이주해 온 경우라는 점이지만, 그러나 집안 곳곳에서 영국다운 분위기는 어렵지 않게 엿볼 수 있다. 이해 차원에서 지난 7월호에 실린 영국 특집 기사를 먼저 읽어볼 것을 권한다. <편집자 주>

영국에 머물며 개인 주택으로는 런던 외곽 ‘햄스턴 코트’에 있는 폴과 린유씨 댁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공교롭게도 이 두 집의 주인 부부는 모두 미국인으로 미국에서 거주하다 영국으로 이사온 경우였다.

‘햄스턴 코트’는 런던 외곽에 위치한 고급 주택단지로 ‘사우스 윔블던 빌리지’ 만큼은 아니지만 비교적 부유한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주택들이 대로(大路)를 중심으로 길 양옆으로 나란히 늘어 서 있는데 시내에서 주로 보았던 다세대 개념의 주택들과 달리 단독형 주택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대개의 영국 주택들이 그렇듯, 이 곳 역시 외벽을 벽돌을 마감한 주택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앞마당 일부는 정원과 주차 공간으로 할애하고 있다.

또 심플한 앞쪽의 정원과 달리 두 집 모두 뒤쪽으로 훨씬 더 넓은 마당 면적을 확보하고 온 가족의 휴식과 놀이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꾸며 놓았다.

먼저 들린 폴씨의 집은 3층 조적조 주택으로 벽체는 블록으로 쌓고, 외부를 벽돌로 마감한 대표적인 영국풍 주택이다. 언뜻 보기엔 2층처럼 보이나 실제는 3층 주택이며 지붕 쪽의 뻐꾸기창이 3층 부분에 해당된다.

전체적으로 좌우 대칭이 분명하고 외부 이미지가 단조로워 차분하고 무게감 있는 영국의 저택형 이미지가 잘 살아있다.

건물은 지난 1960년 지어졌다. 우선 벽돌의 색깔에서 세월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는데 그러나, 오랜 된 집에서 느껴질 수 있는 조금은 궁색하거나 초라해 보이는 면면(面面) 대신 고상하고 차분한 느낌을 먼저 받는다. 중

간에 한번 리모델링을 했다고는 하나, 지은지 40년이 넘은 집 치고는 매우 잘 정돈된 느낌이 들어 지속적으로 관리가 뒤따랐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폴씨는 금융 계열의 회사에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 2000년 영국으로 이주해와 지금의 주택을 마련했다.

당시의 주택구입 가격은 1백50만 파운드로, 한화(韓貨)로는 약 27억여원에 해당하는 돈인데 이 액수는 이 지역에서 거래되는 보편적인 금액이거나 그 보다 약간 비싼 매매 가격이라고 한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우선 정면으로 거실이 위치해 있고, 좌측엔 2층으로 오르는 계단, 그리고 우측으로 주방과 별도의 거실이 또 있다.

외부에서 풍기는 점잖은 이미지에 걸맞게 내부 곳곳에 고가구와 고미술품 즉, 앤틱(Antique)들이 집안 구석구석 자리를 잡아, 미국인이 살고 있는 집임에도 일반적인 영국 가정집 느낌을 잘 전달해 준다.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이 강조되어 내부 벽체나 주방, 3층 난간 등이 모두 흰색으로 깔끔하게 처리되었다.

2층으로 올라가서는 좌측에 부부 침실이 위치해 있고, 전면으로 아이 방이 있다. 아이 방은 보라색 계열의 분위기로 연출되었고, 3층에 있는 두 개의 아이 방 역시 아이의 성격과 성향에 맞춰 가구를 배치하고 분위기를 살렸다.

영국의 주택이 그렇듯이 이 집 역시 가장 눈 여겨 볼 점은 뒷마당이다. 앞에서 보기엔 건물에 가려 뒷마당이 보이지 않지만 건물 옆 통로를 따라 이어진 뒷마당은 이 집에 감춰진 폴씨 가족만의 또 다른 세계다.

전면 우측으로 커다란 나무가 자리를 잡아 그늘을 만들어 주고 그 앞으로는 아이들의 놀이 시설들이 자리 잡고 있다. 잔디는 오래도록 잘 가꿔져 밀생(密生)해 있고, 양쪽으로 인접한 집들과의 경계는 울타리 대신, 우거진 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울타리 역할을 하고, 프라이버시도 완벽하게 보장해 준다.

뒷마당은 1층 주방을 통해서도 나갈 수 있고, 1층 오른쪽 거실을 통해서도 나갈 수 있는데 1층에 있는 2개의 거실에서 모두 마당을 내다 볼 수 있다. 거실에 앉아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보거나 온가족이 함께 마당에 나와 일광욕을 즐기는 풍경이 전형적인 영국 가정의 휴일 표정이라는 게 ‘쿠와하라 리미티드’ 박일 대리의 설명이다.田

완벽한 프라이버시 보장되는 2세대 주택

폴씨 댁을 나와서는 10분 거리에 위치한 린유씨 댁을 방문했다.

린유씨 댁은 앞서 폴씨 댁과 달리, 1채의 주택에 2가구가 사는 형태였다.
그러나 건물 앞쪽으로 출입문이 각각 존재하고 앞마당이나 뒷마당의 영역도 분명하게 나눠져 있어 입주자 입장에서는 1채의 주택에 2가구가 산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는다.

한 집에 두 세대가 살고 있음에도 각각의 프라이버시가 완벽하게 보장되고 있었다.

집 주인 린유씨는 미국인으로 지난 95년 영국으로 이주해 지금의 햄스턴 코트에 살고 있다. 이 집은 지난 1970년에 지어졌으며 지난 95년 입주 당시 70만파운드(한화 약 13억원)에 구입했다고 한다.

벽체 자체는 블록으로 쌓았고, 외벽만 벽돌로 마감했는데 이 같은 방식이 보편적인 영국의 주택 건축 방법이라는 게 동행한 박일 대리의 설명이다.

3층 조적조 주택인 이 집 역시 여느 영국 주택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마찬가지로 앞마당을 단순히 처리하는 대신, 뒷마당은 좀 더 넓은 면적을 확보하고 잘 가꿔 놓았다.

뒷마당은 앞쪽으로 나무가 한 그루 우거져 있고, 양 옆으로 옆집과의 경계를 위한 펜스가 존재하지만 펜스보다는 우거진 나무들이 펜스 역할을 더 충실히 해내고 있다.

건물 내부는 간단히 1층만 둘러 볼 수 있었는데 화이트 톤으로 밝고 화사하게 꾸며져 있었다. 그러나 앞서 들린, 폴씨의 집과 달리 고가구나 고미술품은 그다지 찾아 볼 수 없었고, 현대적인 가구와 집기류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고풍스런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영국사람들과 달리 내부에선 미국인의 편리성과 현실성이 나타나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취재협조 영국 ‘쿠와하라 리미티드’
전화(영국) 020-8963-5970
www.kuwahara.co.uk / E 메일 info@kuwahara.co.uk
글 사진 류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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