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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산뜻함과 조화 이룬 2층 스틸하우스
2003년 9월 15일 (월) 12:16:00 |   지면 발행 ( 2002년 6월호 - 전체 보기 )

정원 돋보이는 집

정원의 산뜻함과 조화 이룬 2층 스틸하우스

김화선 오재덕씨 댁은 비둘기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한 단아한 모습의 2층 스틸하우스로 그 외형에 있어서는 조금은 복잡한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물매 느린 여러 겹의 지붕과 채광창의 구성에 있어서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특히, 거실이 자리한 부분의 팔각구조에 이르러서는 그 형태미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또한 복층구조이면서도 1층의 천장고에 차이를 두고 있어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지는 것도 이 집의 특징 중 하나이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외부와는 달리 단순한 공간구획을 기본으로 독립성와 편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1층의 거실과 주방 그리고 식당은 하나의 동선상에 위치시켜 연결성을 부여하면서도 그 분위기에 있어서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도록 구성해 놓았다.

“4년 전 부지를 구입한 뒤 주말마다 내려와 가꿔 온 정원인데 이제야 조금 제 모습을 잡아가는 것 같습니다.”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에 자리한 김화선 오재덕씨 댁은 널찍한 정원에 다소곳이 자리한 2층 스틸하우스로 입주한지 한 달 남짓밖에 되지 않았다는 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잘 정돈된 정원을 자랑하고 있다.

전원주택을 동경하는 이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그려보는 집의 모습에서 빠지지 않는 것은 역시 새파란 잔디가 깔린 분위기 있는 정원.

하지만 이 같은 여유로운 모습 뒤에 숨어 있는 땀과 노력에 대해서는 많은 부분이 간과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 보니 황량한 부지에 덩그런히 집만 지어 놓은 전원주택들도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김화선씨 댁은 이미 어느 정도 조성된 정원위에 집을 앉힌 탓에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던 집처럼 주위의 자연경관 속으로 자연스레 묻어 들어가는 그런 집이 될 수 있었다.

김화선 오재덕씨 부부는 정원의 조경에 있어서는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가꿔 나갔다. 심지어 잔디까지도 재래시장에서 씨를 직접 사다 뿌려 가꿔 놓은 것으로 듬성 듬성 난 잔디가 조금은 투박해 보이지만 두 내외의 정성이 한껏 담긴 탓인지 여느 정원에서 느껴보지 못한 정겨움이 묻어난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하나하나 직접 가꾸다 보니 보람도 있고 전원생활의 참 맛도 즐기고 있다는 이들 부부는 “아무리 많은 돈을 들여 가꾼 정원과도 바꿀 생각이 없다”며 웃어 보였다.

또한 잔디 씨 뿌리는 방법도 대해서도 ‘씨만 뿌려 놓으면 바람에 날릴 수 있으니 모래와 흙을 적당히 섞어 같이 뿌려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렇게 직접 흙냄새 맡으며 가꾼 정원이고 보니 그 애착에 있어서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고 농사일이 왜 자식 키우는 일에 비견되는지 조금은 알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미 4년 전부터 해 왔던 일이지만 이 곳으로 옮겨 온 후로는 아예 하루 일과가 되어 버린 텃밭 가꾸기는 상추와 고추 등 채소류는 물론 방울토마토와 수박 그리고 참외와 같은 과실류들까지 제법 그럴듯한 규모를 자랑한다.

요즘도 퇴근길마다 한아름의 모종을 사들고 들어오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 왠지 마음이 편안해져 이것이 전원생활에서 오는 여유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웃음 지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처음 이 곳 부지를 구입할 당시만 해도 꼭 언제 전원생활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반드시’라는 전제가 있었기에 보다 나은 전원생활을 위해 정원과 텃밭을 가꾸어 왔고 지난 5월, 마침내 이 곳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게 된 것이다.

집을 건축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 정한 원칙은 많은 돈을 들이지 말자는 것이었다. 이는 남들처럼 별장이나 주말주택이 아닌 실질적인 주거 공간으로서의 집을 지어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 선택한 것이 스틸하우스.

목조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축비용과 짧은 시공기간이 마음에 들었고 거기에 목조주택 못지않은 집의 모양새 역시 흡족했다.

집의 구조재가 결정되고 나니 시공에 있어서는 별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막상 건축을 결심하고 나니 집에 대한 욕심이 자연스레 생겨 설계에서 자재선택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의견을 반영시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한 두 해 살고 말 집이 아니기에 아무리 작은 부분이라도 쉽게 넘길 수가 없었다는 오재덕씨는 “건축주가 관심을 가지면 가질 수록 집이 완공된 후에 후회하는 부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너무 자신의 고집만을 앞세우다 보면 도리어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시공사측과의 많은 대화를 통해 적절한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김화선 오재덕씨 댁은 비둘기색 시멘트 사이딩으로 외벽을 마감한 단아한 모습의 2층 스틸하우스로 그 외형에 있어서는 조금은 복잡한 모양새를 하고 있지만 물매 느린 여러 겹의 지붕과 채광창의 구성에 있어서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특히, 거실이 자리한 부분의 팔각구조에 이르러서는 그 형태미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또한 복층구조이면서도 1층의 천장고에 차이를 두고 있어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느껴지는 것도 이 집의 특징 중 하나이다.

실내구조에 있어서는 외부와는 달리 단순한 공간구획을 기본으로 독립성와 편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1층의 거실과 주방 그리고 식당은 하나의 동선상에 위치시켜 연결성을 부여하면서도 그 분위기에 있어서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도록 구성해 놓았는데 거실은 외부의 팔각모양을 그대로 살려 놓은 벽면과 그 벽을 가득 메운 전면창을 통해 마치 고풍스런 별채를 연상케 하는 반면 주부의 동선을 고려한 주방에서는 기능성과 함께 현대적인 세련미를 가미시켜 놓았다.

거기에 전체적인 집의 분위기를 고려한 색감의 선택도 돋보인다.

부부의 독립공간으로 활용되는 침실에서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데, 이국적인 멋을 살린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전통 한지의 느낌을 살린 바닥재를 사용, 전통 한옥에서나 볼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또한 드레스룸과 욕실을 갖춰 놓았으며 드레스룸에는 화장대를 갖춰 부인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두 부부만이 생활하는 집이고 보니 많은 방보다는 넓은 방을 우선으로 배치해 놓은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인데, 2층의 경우도 널찍한 하나의 방에 욕실을 갖춰놓은 정도로 마무리해 시원스런 공간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과실수에 열매가 맺힐 때쯤 한번 더 들르라며 제법 굵은 빗방울을 마다 않고 텃밭으로 향하는 건축주의 뒷모습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은 비단 옷차림에서 전해지는 느낌만은 아닌 듯 했다. 언제나 그 곳에 있었던 사람처럼.. 영락없는 농자(農者)의 모습 그대로였다. 田

■ 건축정보

위치 :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건축형태 : 2층 스틸하우스

건축면적 : 60평 (1층 40평, 2층 20평)

공사기간 : 2002년 1월~4월

실내구조 : 1층-거실, 침실, 화장실2, 주방겸 식당
2층-방1, 화장실1

외벽마감 : 시멘트 사이딩

내벽마감 : 거실, 방 (실크벽지), 천장(루바)

창호재 : 수입창호

지붕마감 : 아스팔트싱글

단열재 : 인슐레이션

바닥재 : 온돌마루

난방시설 : 심야보일러

건축비용 : 평당 3백50만원(조경별도)
■ 글 사진 정철훈

■설계 및 시공 : AN홈스틸 031-718-2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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