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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집] 건축주 정성이 깃든 구미 115.5㎡(35.0평) 복층 ALC 주택
2012년 4월 6일 (금) 11:54:53 |   지면 발행 ( 2012년 3월호 - 전체 보기 )



건축주는 퇴직한 전직 수학선생님이다. 언뜻 수학선생님과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건축주는 식탁, 의자, 장식장, 소파, TV대, 침대를 직접 만들었다. 집이 완공하자마자 작업실에서 1년간 지낸 결과물이다. 날이 풀리면 정원도 남의 손 빌리지 않고 직접 가꿀 생각이란다. 아파트에 살 때는 무언가를 만들 생각도 하지못했다는 그는 전원이 자신을 이렇게 변화시켰다고 한다.

건축정보
· 위 치 : 경북 구미시 옥성면 농소리
· 부지면적 : 858.0㎡(260.0평)
· 건축면적 : 115.5㎡(35.0평)
· 건축형태 : 복층 ALC주택
· 지 붕 재 : 아스팔트 슁글
· 외 벽 재 : 스터코, 파벽돌
· 내 벽 재 : 벽지
· 바 닥 재 : 마루
· 창 호 재 : 시스템창호
· 난방형태 : 기름 보일러
· 식수공급 : 상수도
· 설계 및 시공 : 대림ALC주택 1544-4460 www.alcdl.com

수학 선생님이었던 건축주 홍종길(59세) 씨는 정원이 딸린 전원주택으로 이주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아파트에서는 생각도 못했던 가구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데 거실에 놓인 소파, TV대뿐만 아니라 의자, 식탁, 테이블 등을 손수 제작했다. 못 하나 쓰지 않고 모두 원목을 짜 맞춰 제작한 솜씨가 놀라워 소질이 있는 것 같다고 하자 정작 자신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그는 "(전원에서는)움직이지 않으면 되는 게 없어요. 필요해서 하나하나 관심을 갖고 만들다 보니 제법 괜찮게 나온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황토집 지으려다 ALC로 바꾼 사연은
구미 시내에서 30년을 산 건축주는 은퇴와 더불어 전원행을 결심하고는 인근 지역을 샅샅이 뒤졌다. 6개월 정도가 걸려 지금의 부지에서 위쪽에 자리한 땅이 마음에 들어 구입을 하려 했으나 결국 포기했다. 이유는 부부만 거주하는데 마을과 동떨어져 보안 등의 면에서 아무래도 적절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곳과 인연이 있었는지 마지막으로 땅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그를 마을 주민이 붙잡았다. 자초지종을 들은 주민은 그럼 이곳은 어떠냐며 현재의 부지를 소개했다. 산과 인접하면서 마을 안에 위치해 당초 계획했던 곳에서 우려했던 보안문제를 말끔히 해결할 수 있었기에 바로 계약을 체결했다.

2007년 부지를 매입한 건축주는 이후 주말마다 들러 텃밭을 일구고 원주민과 안면을 트는 등 이곳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현직에서 은퇴한 2010년 10월 초 바로 착공에 들어가 2011년 2월 입주했다.
전원주택을 계획했던 당시만 해도 건축주는 황토집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 건강을 생각하면 황토집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높은 시공비와 관리의 어려움으로 뜻을 접어야 했다. 지지부진하던 전원주택 마련의 꿈은 건축주가 ALC주택을 접하면서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ALC주택이 경제성이 좋고 단열성이 높으며 건강에도 이롭다는 것을알게 됐기 때문이다.
건축주는 "ALC 블록이 단열재를 대신하기에 황토집에 비하면 훨씬 낮은 금액으로 시공할 수 있어 좋았어요. 반면 단열성은 뛰어나고 관리도 편하니 저에게는 안성맞춤이었지요. 1년간 생활해보니 정말 나무랄 데가 없어요"라고 말했다.

"단열을 고려해 창호는 꼭 좋은 걸 쓰세요"
홍종길 · 이옥희(58세) 부부만 거주하는 주택이지만 서예를 즐기는 까닭에 취미 생활을 위한 공간이 필요해 복층으로 구성했다. 안방, 거실, 주방/식당 등 주요 공간으로 1층을 구성하고 단일 공간인 2층은 서재 겸 취미공간으로쓴다.
내부는 현관 맞은편에 계단실을 놓고 우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좌측에 안방과 작은 방을 배치했다. 작은 방은 황토집에 미련을 둔 건축주가 시공사에 부탁해 황토로 벽을 미장해 건강성을 높인 곳으로 특별한 애착을 갖는 곳이다.
거실은 해가 드는 전면으로 큰 창을 내 채광에 신경 썼고 거실과 주방/식당을 단일 공간으로 묶음으로써 이동과 가사의 편의를 도왔다. 단층으로 처리한 거실 높이를 고려해 거실 천장 선을 박공으로 처리한 것은 공간감을 부여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거실과 주방/식당에는 전면 창 외에 여러 작은창을 내 유리한 환기조건을 조성했다.
건축주는 전원주택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당부할 것이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지금 돌아보면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창호에 신경을 더 쓸걸하는 생각을 해요. 절약하고자 일반 창을 썼더니 아무래도 단열에 문제가 있더라고요. 창호에서 열 손실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좋은 창호를 쓰라는 시공사 말을 허투루 들을 게 아니더라고요."

*

서예에 조예가 깊은 부부는 2층 전부를 서예실로 쓴다. 특히 20년 동안 서예를 단련해 온 부인 이옥희 씨의 솜씨는 전문가 부럽지 않다. 집 곳곳에 직접 쓴 글을 액자로 만들어 걸어놓았고 지금도 글 쓰기를 게을리하지 않는다. 부부는 전원으로 이주하면서 같이 서예에 심취할 시간이 많아졌다고 한다. 환갑을 앞둔 나이임에도 부부 금실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는 것은 함께 취미 생활을 즐길 시간이 늘어서라고. 먹을 가는 남편과 글을 쓰는 부인, 그들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가득하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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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따듯한 집30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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