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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분류 > 전원주택 > 목조/통나무
[2가구를 위한 집] 1, 2층 분리-연결 가능한 파주 260.9㎡(78.9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2012년 11월 14일 (수) 10:34:06 |   지면 발행 ( 2012년 10월호 - 전체 보기 )



"며느리는 아토피 피부염을 달고 살았는데 이곳에 와서 감쪽같이 나았어요. 지금까지 아파트 생활에 익숙했지만 이제는 아파트에 살라 하면 못살겠네요. 주변 자연을 감상하는 재미며 텃밭 가꾸는 재미에 비할 게 뭐가 있을까요."따로 살던 부모와 출가한 아들네가 대가족을 이뤄 자연 속에 더욱 풍요로운 파주 주택을 찾았다.

건축정보
· 위 치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 대지면적 : 340.0㎡(102.9평)
· 건축면적 : 260.9㎡(78.9평) 1층-133.3㎡(40.3평) 2층-127.6㎡(38.6평)
· 건폐율/용적률 : 39.75% 76.74%
· 지역/지구 : 계획관리지역/개발진흥지구
·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외 벽 재 : 테라코트, 인조석
·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 내 벽 재 : 실크벽지, 황토타일
· 바 닥 재 : 강화마루
· 난방형태 : 도시가스, 바닥난방 겸용 벽난로
· 식수공급 : 상수도
· 설계 및 시공 : ㈜홈포인트코리아 031-264-4720 www.hpk.in

집짓는 일은 건축주의 삶을 들여다보는 일이다. 삶의 일부분이든 전체든. 그렇게 했을 때 건축주에게 필요한, 꼭 맞는 집이 완성된다. 건축업자와 건축주 사이에 오고간 집에 대한 대화는 입주 후에도 이어져 둘의 관계는 친구지간이 되기도 한다.
파주 주택 건축주 역시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설계자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결혼 후 분가해 부모와 떨어져 살던 건축주는 직장을 파주 쪽으로 옮기면서 마침 파주에 전원주택지를 구입해 두었던 부모와 의논해 함께 살 전원주택을 짓기로 했다. 통일동산 내 단독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인 주거단지이긴 해도 노부부 단둘이 살기에는 적적하던 참이었다.
건축주는 가족 구성원과 생활 방식이 다른 두 가구가 서로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어울려 살 수 있는 공간을 원했다. 1층은 부모가, 2층은 출가한 아들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추후 아들 가족이 이사 나가더라도 임대해 사용할 수 있는 공간구성을 설계의 큰 틀로 잡았다. 즉, 같이 살 때는 연결과 분리가 모두 자유로우나 외부인에게 임대했을 때는 완전 분리가 가능해야 한다.
파주 주택 설계를 담당한 홈포인트코리아 이정훈 팀장은 "부모와 아들세대는 전에 없이 함께 살 것을 계획하면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신중하게 공간 계획을 세웠습니다"라며 "공간 콘셉트가 분명했기에 건축설계를 맡은 우리도 시작을 한결 수월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해결로 1층에 각각 1, 2층 전용의 현관을 나란히 배치하고 2층 전용인 좌측 현관은 계단실로 바로 이어지고 우측에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해 1층과 공간 분리를 꾀했다. 두 현관 앞 홀 사이에는 간이 세면대를 설치해 분리된 두 공간 사이에 여유를 두었다. 문을 열어 놓으면 공유, 닫으면 독립 공간이 된다. 나중에 필요할 경우 벽을 설치할 수도 있다.

파주 주택은 설계에 꽤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였다고 한다. 1층은 한정된 공간에 많은 짐을 들여야 하는 것, 2층은 한 살 터울인 중학생 아들 하나와 딸 둘을 포함해 5식구를 위한 침실을 효율적으로 짜는 것이 큰 숙제였다고.
"어머님은 냉장고만 다섯 대를 가지고 계셨고 가지고 오셔야 하는 다른 짐도 많았어요. 아파트임에도 장독도 여러 개 있었고요. 일일이 물품의 규격을 재고 배치할 공간과 인테리어 분위기와 조정하고 그러면서 면적 변경도 있었어요. 예산에 맞추려고 짐이 많다고 해서 필요 이상으로 면적을 키우지 않기 위해 애썼지요."

단독주택의 편견을 풀다
김무중(72세) · 박정애(69세) 부부는 과천에 거주하다 일산 처남 집을 왕래하며 우연찮게 이곳 통일동산 부지를 만나게 됐다. 개발 전의 과천에서 느낄 수 있었던 청량함을 이곳에서 다시 느낀 그는 단박에 100평 가량의 단독주택지를 구입했다. 10년 전 그 당시만 해도 500개 정도의 단독주택 필지에 100동 정도가 세워져 허허벌판에 가까웠다. 지금은 집이 거의 다 들어서고 주거단지와 나란히 명품 아울렛 단지가 들어서 사람들 발길이 부쩍 늘었다. 김무중 · 박정애 부부는 아주 한갓진 전원보다 인근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단지라는 점에서 이곳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한때 서울에 단독주택에서 살아본 박 씨는 아파트로 이주하면서 다시는 단독주택에 안 살겠다고 했단다. 하자 발생이 잦아 신경쓸 일이 많았다고. 단독주택은 으레 다 그런 줄 알았는데 이번에 집을 올리며 건축 형태와 짓는 사람에 따라 주택 품질이 다름을 알게 됐다.
게다가 한창 맹추위가 일던 12월 말 입주하게 돼 단열을 우려했는데 예상 밖으로 아주 따듯한 겨울을 났다.
"바닥 난방 겸용 벽난로 덕을 톡톡히 봤어요. 낮에 주로 거실에서 지내는데 거실과 주방 바닥을 데우는 벽난로를 켜면 바닥 난방도 되니 보일러를 가동할 필요가 없어요. 연도가 2층으로 올라가 2층 공기도 훈훈하게 해줘요."
난방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뿐 아니라 주차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에너지 일부를 자급자족하고 있다. 김 씨는 "월 400㎾ 정도 생산하는데 식구가 많다 보니 1, 2층 가구를 다 충족하지는 못하고 한 가구 정도 사용할 만큼 발전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

파주 주택에 들어서면 마당 한 편 소담스럽게 자리한 옹기들과 벽돌을 쌓아 만든 부뚜막아궁이가 예사롭지 않다. 작은 공간을 알차게 활용해 시골 풍경을 고스란히 담았다. 반질반질 윤이 나는 옹기에서'시골 어머니'의 푸근함과 주인의 지극정성이 느껴진다. 박정애 씨는 다른 짐은 양보해도 애지중지하는 옹기만큼은 고이'모시고'와 햇살 그득한 명당을 마련해주었다. 탕을 끓이기 좋게 그 옆에 마련한 아궁이도 조화를 이룬다. 건축설계 미팅 때면 직접 기른 텃밭 채소로 식사를 만들어 주는가 하면 넉넉하게 수확한 배추로 수백 포기 김장을 담가 주변에 나눠주는 주인의 모습은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고. 그 덕분에 건축에 참여한 이들 모두 집 짓는 일이 즐거웠다.

박지혜 기자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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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2가구를 위한 집70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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