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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형 주택] 자연과 해와 에너지를 품은 대전 364.7㎡(110.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2013년 2월 27일 (수) 11:08:45 |   지면 발행 ( 2013년 2월호 - 전체 보기 )



대전시 유성구 탑립동 대덕테크노벨리내 연면적 364.7㎡(110.3평)에 지하 1층 철근콘크리트, 지상 2층 경량 목구조로 지은 가원건축 이인성 대표의 주택이다. 가원건축은 한국패시브건축협회 정회원사로서 애초 쾌적하고 건강한 주택, 유지비를 최소화한 경제적인 주택을 모토로 단위 면적당 연간 난방 에너지 요구량이 15㎾h(약 1.5ℓ이하)인 패시브하우스를 구현하려 했으나, 디자인 장벽에 막혀 기능과 미를 분배하다 보니 저에너지하우스(3.8ℓ)를 실현했다. 이 대표의 패시브하우스에 대한 마음가짐이 각별한 이유이다. "패시브하우스를 향한 진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어요. 요즘처럼 한파가 극성을 부리는 계절에는 더 미련이 남거든요. 결론은 역시 패시브하우스예요. 입주 후 지속해서 모니터링을 해왔으며, 지금까지 공부한 이론과 데이터 그리고 체험한 에너지 효율은 차후 우리가 추구해야 할 주택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밑거름이 될 거예요." 이 주택이 자리한 곳은 자족형 복합 신도시인 대덕테크노벨리 내 청벽산 자락의 전원형 주택단지이다. 자연환경, 교육인프라, 편의시설등이 매우 양호하고, 특히 대전8경에 속하는 계족산과 식장산을 비롯해 저 멀리 서대산이 바라보일 정도로 경관도 빼어나다. 자연과 해와 에너지를 품은 주택, 바로 이 주택의 감상포인트이다.

건축정보
· 위 치 : 대전시 유성구 탑립동
· 용도지역/지구 : 도시지역(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 대지 면적 : 351.0㎡(106.2평)
· 건축 면적 : 146.5㎡(44.3평) / 건폐율 41.44%
· 연 면 적 : 364.7㎡(110.3평) / 용적률 62.06%
    지하 137.4㎡(41.4평), 1층 117.2㎡(35.4평), 2층 110.2㎡(33.4평)
· 건축 형태 : 철근콘크리트(지하), 복층 경량 목조주택
· 외 벽 재 : 100T 외단열 스타코플렉스, 적삼목, 컬러 강판
· 지 붕 재 : 컬러 강판
· 내 벽 재 : 슈퍼 화인 도장
· 창 호 재 : 삼중 유리 PVC 독일식 시스템 창호
· 바 닥 재 : 건식 난방 위 온돌마루, 황토 대리석
· 난방 형태 : 도시가스
· 발전 설비 : 태양광발전 시스템(3㎾)
· 환기 설비 : 폐열 회수 환기 장치 2대
· 식수 공급 : 상수도
· 설 계 : 황금디자인 황정화
· 시 공 : 가원건축 042-825-0106. www.gwood.co.kr

대전시 유성구 탑립동 청벽산 자락의 전원형 주택단지 내 351.0㎡(106.2평) 대지에 지하 1층(철근콘크리트), 지상 2층으로 지은 연면적 364.7㎡(110.3평) 경량 목조주택이다. 가원건축 이인성 대표와 박미현 씨 부부가 자녀인 지원(중1) 양과 유찬(초1) 군이 어린 시절을 자연과 교감하며 여유롭고 자유롭게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마련한 안식처이다.
주택은 동쪽에서 남쪽으로 펼쳐진 계족산, 식장산, 서대산의 자연 전경, 계족산 위로 모습을 드러내며 만물을 깨우는 일출 그리고 온종일 비추는 밝고 따듯한 햇살, 이 모두를 품어 안고자 주택을'ㄱ'자(역기역자)로 배치했다.
이 대표는 ㄱ자 배치로 자연과 해와 에너지뿐만 아니라 대지 동쪽에 접한 약 230㎡(70여 평) 공원까지 마당에 들여 놓았다고.
"잘 갖춰진 조망과 향을 살리면서 동쪽의 공원을 최적으로 활용하고자 주택을 ㄱ자로 배치했어요. 평면을 잡다보니, 그것이 아이들이 뛰어놀 마당 공간을 가장 넓게 활용하는 구조였지요. 집터가 실제 면적에 비해 훨씬 커 보이는 이유예요."

기능과 미, 여기에 여유까지
현관으로 들어설 때 먼저 접하는 계단실은 웅장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층을 잇는 단순 기능을 넘어 넓고 여유로운 사색의 공간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디딤판은 안전성과 경제성을 고려해 집성목으로 만들고, 집성 부위를 감추면서 나뭇결을 살리고자 화이트 오일스테인과 우레탄으로 깔끔하게 마감했다. 이인성 대표는 계단실을 주택의 포인트로 꼽는다.
"개방감이 들도록 각 층은 수직과 수평으로 높고 넓게, 각 실은 큼직큼직하게 디자인했어요. 우리 집의 압권은 계단실로, 층과 실에서 이뤄지는 활동들의 출발점이죠. 이 점을 고려해 아이들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창의력을 기르도록 여유롭게 꾸몄어요. 인테리어를 끝내지 못해 아직은 미완성이에요."

우측에 자리한 거실은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자 천장 일부를 2층까지 튼 형태이다. 전면 전체에 로이 삼중 유리 시스템 창호를 설치했다. 한편, 북쪽과 동쪽 창의 경우 거실은 수평형인데 2층 서재는 수직형이다. 실마다 창의 크기, 수, 형태 등을 달리한 이유는 기능 면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거실과 서재의 전면은 아래 필지에 비해 지대가 높은 데다 마당이 있기에 외부 간섭으로부터 자유롭다. 최적의 조망과 채광을 위해 창을 크게 낸 이유이다. 반면, 공원이 있는 동쪽과 도로가 있는 북쪽의 1층 거실 창은 외부 간섭을 피하고자 일정 높이에 수평으로 내고, 2층 서재 창은 층고로 말미암아 외부 간섭이 덜하기에 수직으로 낸 것이다. 1층과 2층에서 내다보이는 경치가 다르기에 수직과 수평창은 한 폭의 풍경화를 담은 액자 역할을 한다. 이 대표는 에너지 절약형 주택에서 향 못지않게 창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창호는 가능한 좋은 걸 사용해야 단열, 기밀, 방음을 모두 잡을 수 있어요. 특히, 로이 유리(Low-E Coating, Low-Emissivity Glass)는 한여름에는 머리 위에서 내리쬐는 강한 자외선을 차단하고, 다른 계절에는 사선으로 스며드는 햇살을 투과시키므로 에너지 효율적이죠."
주방은 거실보다 전망과 채광이 좋은 좌측 전면에 넓게 자리하는데, 이는 가족 구성원이 주부 쪽으로 모이도록 한 배려이다. 여덟 명 정도 식사나 다과를 즐기며 대화하도록 배치한 2.7m 아일랜드 식탁, 여기에 맞춰 그 위에 설치한 등 박스는 마감 처리가 깔끔하고 화사하다. 이 대표는 주방/식당은 쾌적한 주택이란 모토를 반영한 공간이라고.
"주방에는 인덕션 레인지를, 보조 주방/다용도실에는 가스레인지와 세탁기를 들이고, 두 공간을 철사가 든 망염 유리문으로 분리했어요. 가스레인지는 산소를 빼앗으므로 아내의 건강을 고려한 거예요. 망염 유리문은 깨져도 파편을 철사가 잡아주기에 안전하고, 투명하면서도 격자 문양이 시선을 적당히 차단하기에 나름 인테리어 효과도 있어요."

사람과 집과 자연의 물아일체
1층이 단란 공간이라면 2층은 침실 위주의 공간이다. 아이들 방에는 그 흔한 컴퓨터가 한 대도 없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어울리는 공간인 서재에 모두 설치했기 때문이다. 서재는 전면 바닥을 부분 개방한 1층 거실과 통하는 공간으로, 한겨울에도 거의 난방하지 않는다. 향이 좋다보니 온종일 햇살이 들고, 밤중에는 대류 현상으로 거실의 따듯한 열기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이인성 대표는 새벽녘에야 최하 18℃를 유지하고, 후에는 그 이상의 온도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한다고.

"단열이 좋은 주택은 층을 오픈하면 에너지 효율이 플러스가 되지요. 거실만 난방해도 대류 현상으로, 그 온기가 난방하지 않는 서재로 올라가요. 또한, 상부 공간에서 폐열 회수 환기 자치를 통해 오염된 공기를 배출하고 신선한 공기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폐열을 회수하기에 에너지 효율이 높아요."
안방에서는 계족산 위로 떠오르는 해돋이와 함께 기분 좋은 하루를 맞이한다. 창을 크게 내 개방감을 주고 사생활 보호를 위해 전면 발코니 하단 부를 막은 점이 눈에 띈다. 침대에 걸터 앉으면 계족산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마치 아름다운 경치만 간추려 액자에 담아 걸어놓은 듯하다. 이 대표가 좋아하는 공간은 적삼목으로 마감한 욕실이다.
"샤워나 목욕하기 전 피톤치드가 계속 나오도록 적삼목에 물부터 뿌려요. 적삼목은 물기를 빨아들이다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 수분과 함께 피톤치드를 뱉어내기 때문이에요. 이것이 적삼목, 편백나무 등을 관리하는 요령이기도 하고요. 핀란드 사우나가 따로 없어요."
이지원 양의 방은 하부는 공부방으로, 상부는 침실로 사용하는 복층 구조이다. 상부는 하부장과 밖의 공용 욕실을 활용한점이 이색적이다. 하부는 천장선까지 오픈해 개방감을 주고, 상부는 일부에 칸막이벽을 설치해 아늑하다. 계단에 단 높이를 이용해 여러 개의 수납장을 만든 것도 특이하다.
테라스는 침실 위주의 2층 공간에서 마당으로 나가지 않고도 자연과 직접 소통하는 곳이다. ㄱ자 구조의 건축물 안쪽 벽을 따라 만들었기에 사계절 활용도가 높다. 봄, 여름, 가을에는 동쪽과 남쪽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이 머물고, 겨울에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바람을 건축물이 막아주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도 뙤약볕이 열두 시가 넘으면 넘어가기에 별도의 파라솔이 필요없다.
지하실에는 주차장과 게스트 룸 그리고 운동과 영화 감상을 위한 가족실이 자리한다. 게스트 룸은 1, 2층과 완전히 분리하고 간이 주방과 화장실까지 갖춘 독립 공간이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외부는 100㎜ 두께 고밀도 발포 폴리스티렌(XPS) 단열재로 두르고, 내부는 투 바이 포(2″×4″) 경량 목재를 설치한 후 90㎜ 글라스 울 단열재로 충진해 열효율이 매우 높다.
콘크리트의 축열성과 목구조의 단열성을 두루 갖춘 양단열 구조로, 반지하 또는 지하 공간의 적인 습기나 결로 문제를 해결해 쾌적하다.

집 안에서 자연을 만끽하다
이 주택의 외관은 모던 스타일에 맞춰 적삼목을 위주로 컬러강판, 화산석 등 마감재를 적절히 사용해 조화롭다. 적삼목은 방향성 물질인 피톤치드를 뿜어내 향기가 좋고, 그 자체가 방수와 방부 기능을 하기에 외장재로 적합하다. 내장재 종류는 화산석, 적삼목, 황토 대리석 등 단순한 편이지만,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자연 재료로 습도 조절과 악취 제거 등 자연정화 기능이 탁월한 것들이다. 이 대표가 천연 자재를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친환경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것은 뭔가 섞였다는 뜻이죠. 물론, 환경 호르몬 등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으니 예전보다 좋아진 것만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인간에게 자연에서 얻은 천연 재료만큼 더 좋은 건 없어요. 거주자의 건강은 물론 집 안에서 자연을 그대로 느끼도록 천연 자재를 고집하는 이유예요."
거실 앞에 제자리를 잡아가는 소나무와 자작나무는 조경뿐만 아니라 그늘막으로도 손색이 없다. 해가 낮게 드리우는 가을, 겨울, 봄을 제외하고, 해가 머리 위로 넘어가는 여름에는 햇빛을 차단해 준다. 또한, 이들 수목은 여름에는 아이들을 위한 풀장으로, 여타 계절에는 연못으로 사용하는 공간과도 어우러져 아늑한 맛을 준다.

*

입주한 지 석 달째를 맞이한 이인성 · 박미현 부부는 아이들이 새집과 마을을 좋아해 흐뭇하다고.
"아파트에 살 때는 걷고, 떠들고, 피아노를 치고, 음악을 듣고… 이 모든 것이 규제와 통제 속에 이뤄졌어요. 여기에서는 자유로움 속에서 하고픈 걸 맘껏 즐길 수 있어요. 이 마을은 눈이 오면 초급, 중급, 고급코스를 갖춘 눈썰매장으로 변해요. 공원에 아이들하고 이글루도 만들어 놓았는데 전원만큼 아이들이 성장기에 좋은 곳은 없어요."

한편, 이 대표는 주택을 계획할 때 연간 난방 에너지 요구량이 15㎾h(약 1.5ℓ이하)인 패시브하우스를 구현하려고 했으나, 그래도 주택은 디자인이 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기능과 미를 절충하는 과정에서 3.8ℓ저에너지 하우스가 나왔다. 패시브하우스에 미련이 남는 이유이다.
"시공 당시만 해도 에너지와 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패시브하우스를 구현하고자 했어요. 그러나 디자인의 한계로 기능과 미를 절충하다 보니 에너지 효율이 3.78ℓ 정도인 저에너지 하우스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아요. 결론은 역시 패시브하우스예요."
이 대표는 입주한 후 에너지 효율을 체험하며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 가원건축 대표로서 주택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함이다. 굳이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를 논하지 않더라도 성장기 아이들에게 주거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익히 알려져 있다. 이인성 · 박미현 부부가 자녀인 지원 양과 유찬 군에게 열린 자연과 하나가 되어 마음이 넓고 여유롭게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자애慈愛의 집, 혹한의 계절에 집 안 가득 해맑은 기운이 넘치는 이유이다.

윤홍로 기자 사진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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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에너지 절약형 주택110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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