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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분류 > 전원주택 > 목조/통나무
한창 뛰어놀 아이들을 위해 지은 경산 132.0㎡(40.0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2013년 7월 5일 (금) 00:00:00 |   지면 발행 ( 2013년 6월호 - 전체 보기 )



당초 50세 전후로 계획했던 전원생활이 10년이나 당겨졌다. 우연히 경산 사동 제2택지지구에 들렀다 친구의 권유로 부지를 매입하고 내친김에 주택을 지은 서보관(40세)·조영희(39세) 부부는 지금의 생활이 너무나 만족스럽다. 세 자녀가 맘껏 뛰놀면서 부부보다 더 좋아하는 것을 보면서 이들은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경산 주택 시공을 맡은 우리건축 서경태 대표와 건축주 서보관 씨는 친구다. 시내 아파트에 거주하던 서보관 씨는 서 대표를 따라 우연히 사동 제2택지지구에 들렀다가 “학교가 근처에 있고 땅 값이 다른 택지지구에 비해 비싸지 않으니 이참에 주택을 짓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았다. 친구가 50세 전후로 전원생활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안 서 대표는 아이들을 위해 조금 일찍 시작하는 게 좋겠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건넸다.
신도시 개발이 완료돼 여러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섰고, 아이들이 다닐 학교도 이곳에서 지척이라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 서보관 씨는 내친김에 부지를 매입하고 바로 건축에 들어섰다.
91만 9천 808㎡ 사동 2지구는 2000년 이후 경산 지역 신규 아파트 공급이 활발해지면서 백천지구·서부지구와 함께 기존 사동 1지구(60만 5천 148㎡)와 연계해 신 경산 트라이앵글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곳이다. 성암산, 백자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녹지율이 높으며, 교통망이 발달해 매우 쾌적한 주거 환경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4, 5년 전에 신도시 개발이 끝난 터라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어요. 아내도 흔쾌히 좋다고 했고요. 아이들이 걱정이긴 했는데, 입주하고 저희보다 더 좋아하는 것을 보고는 아파트를 처분하고 이쪽으로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지요.”

건축주는 아파트 평면에 익숙한 가족을 고려해 거실 층고를 높이지 않았다고 한다.


거실 뒤에 놓인 깔끔한 주방/식당.


세 자녀가 장성할 것을 대비해 2층에 이들 방을 각각 마련하고 전면에 배치해 채광에 신경 썼다.

젊은 감성에 맞춰 콘셉트는 ‘모던’
건축은 서 대표가 맡기로 하고, 두 친구는 젊은 감성을 충족하는 모던한 주택을 짓기로 의기 투합했다. 그렇게 인근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박스형 주택이 탄생했다.
화사한 분위기를 내는 드라이비트를 주 마감재로 쓰고, 징크로 포인트를 줘 모던함을 강조한 주택은 전원주택을 계획하고 택지지구를 찾는 예비 건축주들의 주요 방문 장소일 정도로 시선을 한몸에 받는다.
자재, 색상과 더불어 모던함을 규정하는 것은 사각 프레임이다. 사선을 숨기고 직선을 전면에 내세워 직선이 지닌 날렵함, 깔끔함, 차가움이 그대로 살았다. 곡선이 동양적, 한국적이라면 직선은 지극히 서양적이다. 어떤 이는 곡선이 품어 안는다면 직선은 날카롭게 찌른다고 했다. 그러나 건축적으로 곡선은 대단히 비생산적이다. 한옥의 들린 처마, 무량수전의 배부른 기둥 등 ‘곡선의 미’를 살린 건축물은 자재 사용이 많고, 인건비 부담이 커 이를 지금의 건축에 적용하기란 만만치 않다.
직선은 다르다. 얇은 각재 하나로도 얼마든지 표현할 수 있는 게 ‘직선의 미’다. 효율적이고 대단히 생산적이다. 그래서 직선을 이용한 인·익스테리어 기법은 경량 목조주택에, 모던함을 표현하고자 하는 현대 건축물에 애용된다.
부지 경계에 맞춰 낮은 나무 울타리를 설치하고, 대문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현관을 달아 이동의 편의를 도왔다. 외벽 마감재와 같은 색상의 현관문을 설치해 통일감을 줬다.

자녀 성장을 고려한 공간 계획
안방, 거실, 주방/식당을 놓은 1층은 부부를, 세 개의 방으로 구성한 2층은 자녀를 위한 공간이다. 초등학생 자녀 방을 2층으로 전부 올린 것은 이들이 성장한 후를 대비했기 때문으로, 건축주는 이렇게 먼 미래를 내다보고 주택을 올렸다.
1층은 현관을 기준으로 좌측에 안방과 서재를 놓고, 우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을 배치했다. 전원주택에서 흔히 보는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 분리를 통해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활용도를 높인 것이다.
벽난로가 운치를 돋우는 거실은 위로 다른 공간이 없음에도 단열 성능을 고려해 층고를 높이지 않았다. 2층까지 천장 고를 올리면 아무래도 단열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 대표에게 단열이 중요하다고 신신당부했어요. 가정 경제뿐만 아니라 가족 건강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잖아요. 그래서 거실 고를 높이지 않기로 했지요. 그리고 아파트 평면에 익숙하다 보니 천장이 높으면 불안하더라고요.”
한편, 2층은 자녀 방 모두를 채광과 조망을 고려해 전면으로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
50세로 계획한 전원생활을 급하게 실행에 옮기면서 불안한 마음이 들었을 법도 한데, 서보관·조영희 부부는 전혀 그런 내색이 없다. 부부가 지금 생활에 크게 만족하고, 아이들도 방과 정원을 뛰놀며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하다. 이 가족을 보면서 아이가 걱정돼 전원생활을 미룬다는 예비 건축주들의 흔한 우려가 그저 기우일 뿐임을 다시금 확인한다.田
글 ·사진 홍정기 기자

 건축정보
위치 : 경북 경산시 사동
대지면적 : 240.9㎡(73.0평)
건축면적 : 132.0㎡(40.0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구조
외  벽  재 : 징크, 적삼목, 드라이비트
내  벽  재 : 실크벽지, 파벽돌
지  붕  재 : 징크
난방형태 : 가스보일러
식식수수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우리건축
   070-8778-8882, 010-402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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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경산 목조주택 40평대 우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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