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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분류 > 전원주택 > 황토/한옥
건강한 삶은 건강한 집에서 강화 119.6㎡(36.2평) 단층 한식韓式목구조 황토집
2013년 11월 11일 (월) 00:00:00 |   지면 발행 ( 2013년 10월호 - 전체 보기 )



온 가족이 모여 합의하고, 예비비를 포함한 예산을 마련하
고, 주변 환경과 인허가 사항 등을 살펴 터를 사고, 믿을 만한
설계 및 시공사를 정해 주택을 계획하고, 관련 서류를 갖춰
허가 관청에 착공 신고하고, 시공사에서 계약대로 공정을 진
행하는지 확인하고, 주택이 지어지면 다시 관청에 들러 사용
승인을 받고… 이처럼 전원주택은 건축주가 많은 부분에 관
심을 두고 참여한다. 열쇠 하나 달랑 받아 입주하는 아파트
와 달리 복잡하고 힘든 일련의 과정을 겪지만, 그에 비례해
건축주의 주택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인천시 강화군 하점
면 장정리 전원주택단지 휘트니스타운에 건축면적 119.6㎡
(36.2평) 한식韓式목구조 황토집을 지은 건축주 정 민·강성
숙 부부의 얘기다. 이들 부부가 전원에 주택을 마련하기까
지, 9년간 겪은 일들은 예비 건축주에겐 일종의 교과서라고
할수있다.



[현관과 복도 사이에 설치한 중문이 고풍스럽다.]

인천 강화군 하점면 장정리에 총 12필지로 조성한 전원주택단지
휘트니스타운 중간 필지에 들어선 건축면적 119.6㎡(36.2평) 단
층 한식韓式목구조 황토집.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아파트에 주소를
둔 정 민(51세)·강성숙(46세) 부부가 우여곡절 끝에 마련한 주말주택
이다. 남편 정 민 씨는 2004년에 주말주택용으로 경기도 가평군의 한
전원주택단지 내 필지를 사들였으나, 단지 내 기반시설 조성공사 도중
시행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포기한다.




[면적이 넓고 천장고가 높아 시원스러운 느낌이 드는 거실. 건강을 위해 천장은
더글라스 퍼와 홍송 루버로, 벽면은 생황토와 편백 루버로 마감했다]


2006년엔 주택을 짓고자 설계비, 인허가비 등 3천만 원 가까이 들여
가평군에 착공 신고까지 마쳤으나,
시공사가 착공을 앞둔 전날 밤 1억 원의 공사비를 더 요구해 포기한다.
2013년 초엔 주택 짓기에 다시 나섰으나 착공신고에 필요한 오·배수
관이 지나는 해당 토지 소유자들의 동의서 문제로 포기한다.
정 민 씨가 초원황토주택(대표 김용안)과 연을 맺은 것은 2006년에 가
평에 주택을 짓기로 한 시공사로부터 기만당한 이후이다.

“가족과 주말 나들이 삼아 강화도를 종종 찾았는데, 그때마다 김포시
양촌읍 흥신리에 있는 초원황토주택이 눈에 띄었어요. 당시 매스컴에
서 새집증후군에 관한 얘기가 연일 흘러나오고, 나도 평소 사람은 건강
한 집에서 땅을 밟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 왔기에 초원황토주택이 유
독 눈에 띈 거 같아요. 무엇보다 첫 만남에서 초원황토주택 김용안 사
장하고 주택에 대한 생각이 잘 맞았어요. 그 후 일 년에 두 차례씩 초원
황토주택에서 경기와 인천, 강원권에 지은 주택을 가족 여행 삼아 답사
했어요. 건축주들 모두 주택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어요. 오랜 기간 목
구조 황토집만 고집해 온 초원황토주택의 기술력을 반영해서인지 여
름에 찾은 주택은 시원하고 겨울에 찾은 주택은 따듯했어요. 몇 년간
답사하다 보니‘여름에 시원한 주택이, 겨울에도 따듯하다’는 말이 맞
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2월에 김 사장하고 가평 땅을 찾았다가 예기치
않은 인허가 문제로 발목을 잡힌 거예요. 총 90필지에 세 블록으로 이
뤄진 대규모 전원주택단지의 맨 꼭대기 필지가 내 땅인데 가평군에서
아래 필지 모든 소유자에게 인감증명서와 동의서를 받아오라는 거예
요. 누군지도 모르고 몇 달 아니 몇 년이 걸릴지 모르는 일인 데다 급하
지 않은 주말주택이기에 단념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어요. 이곳 휘트
니스타운은 그 일을 겪은 후 강화도에 주말 나들이 왔다가 팸플릿을 보
고 방문해 알게 됐어요. 필지를 살 때 단지 내 기반시설 상태를 살펴보
고 등기부등본을 열람하고 강화도에 주택을 많이 지은 김 사장에게 분
양하는 사람들이 믿을 만한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고… 가평의 일을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나름 신중을 기했죠.”


[황토 대리석 수묵화와 편백 루버로 꾸민 아트월.]

요즘엔 예전과 달리 지자체마다 전원주택단지 인허가 절차가 까다로운
편이다. 난개발과 개발 도중 자금난으로 흉물스럽게 방치하는 전원주택
단지를 막기 위함이다. 일례로 전원주택단지 중 기준 필지를 지정하고,
그 필지에 주택이 들어서야 상하수도, 도로, 전기 등 기반시설 준공을 내
준다.
휘트니스타운은 전면을 제외한 삼면이 참하게 생긴 산에 둘러싸여 북서
풍을 막아주고, 경사가 완만한 양지바른 전면으로 진달래 축제로 유명한
고려산이 보이며, 펜션이 밀집한 지역과 달리 한적한 데다 건축주의 현
재주소지인일산에서빠르면40분만에닿기에접근성이좋은곳이다.


[거실과 마찬가지로 천장고를 높인 주방/식당.]

주택의 초점은 건강과 동선

정 민·강성숙 부부는 필지 마련에서부터 주택공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한다. 계약금을 걸고 3일 만에 법무사 사무소에서 잔금을 치르고
초원황토주택 김용안 사장에게 착공을 의뢰하고… 그동안 겪은 시행
착오를 바탕으로 준비를 철저히 했기 때문이다.

부부는 휘트니스타운 중간 필지를 바로 윗부분 기준 필지 건축공사가
한창일 때 마련한다. 대지는 정방형으로 면적이 694.2㎡(210.3평: 도
로 외 실평수 595.0㎡(180.3평))이며, 배면과 좌·우측이 이웃 필지에
접하고 전면이 진입로이다. 주택은 이웃 필지 간 간섭干涉, 진입로에서
접근성, 정원과 텃밭 등을 고려해 좌측 후면에 역기역자 형태로 배치
한다. 여름철 뜨거운 열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고, 집 안
에서 밖을 내다볼 때 정서적 안정감이 들고, 텃밭의 흙이 집 안으로 따
라 들어오지 않도록 거실과 텃밭 사이에 일자로 잔디밭을 조성한다.

평면은 공용공간과 사적공간을 좌우로 분리한 구조로 좌측에 거실과
주방/식당이 있고, 우측에 두 개의 방이 있다. 2006년에 가평에 주택
을 짓고자 만든 설계도면을 사용했는데, 건폐율이 가평은 40%인데 강
화는 20% 적용을 받다 보니 기본 틀을 유지한 채 건축면적을 155.1㎡
(47.0평)에서 119.6㎡(36.2평)로 줄인다.


[현관 앞 전실과 복도]

건축주는 주택을 계획할 때 건강과 동선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가평에 계획한 주택보다 건폐율이 줄어들었기에 각 공간의 면적을 조
금씩 줄인 대신 집 안에서 가족이 주로 머무는 거실과 주방/식당의 층
고를 시원스럽게 높였어요. 주말주택이지만 5∼10년 뒤에 사업하다
몸이 좋지 않으면 들어와 살 생각으로 건강에 중점을 두고 사람에게
유익한 자연 재료인 나무와 흙과 종이만으로 마감했어요. 특히, 구들
을 놓은 안방의 경우 바닥은 한지 장판, 벽은 편백 루버와 생황토, 천장
은 편백 루버로 화학제품이 전혀 없어요. 동선은 청소하기 편하게 각
실을 최대한 간결하게 배치하고, 현관뿐만 아니라 거실 전면과 다용도
실, 작은 방에서 안팎으로 드나들기 편하게 문을 냈어요.”
이 주택은 한식 목구조로 뼈대를 짜고 황토벽돌을 쌓아 지었음에도 창
틀 하단은 전돌로, 상단은 목재 사이딩으로 마감해 서구식 경량 목조
주택처럼 보인다. 정 민 씨는 기온이 낮은 경기 북부 지역이기에 단열
성과 기밀성에 역점을 두고 지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바닥은 한지 장판, 벽은 편백 루버와 생황토, 천장은 편백 루버로 꾸민 안방(구들방).]

“외벽은 18㎝ 황토벽돌 이중 쌓기, 생황토 미장, 열 반사 보온 단열재,
전돌과 목재 사이딩 순으로 마감한 구조예요. 이 과정에서 수축에 의
한 외풍을 막고자 황토와 목구조, 창틀 등 이질 재료가 접하는 부위엔
열 반사 보온 단열재가 5㎜ 덮이도록 시공했어요. 내벽 역시 생황토로
미장할 때 이질 재료가 접하는 부분에 몰딩 처리했고요. 황토의 축열성, 열반사보온단열재의단열성그리고몰딩재의기밀성을십분활용한 주택이에요.”


[작은방. 악기 연주가 취미인 아들을 위해 집 뒤 쪽으로 문을 내고 덱을 설치했다.]

거실과 주방/식당은 북미산 소나무인 더글라스 퍼Douglas-per로 짠
기둥과 보와 도리, 천장 가구, 수장재가 드러나 고풍스러운 데다 편백
과 생황토 벽면, 홍송 루버 천장까지 더해 집 안에 가득 맑고 건강한 향
기가 배어난다. 한편, 넘나들기에 적당할 정도로 바닥에서 띄운 거실
창틀과 거실과 주방/식당 사이에 설치한 노출형 벽난로가 눈에 띈다.
건축주는 미관보다 편리성에 더 우선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방/식당과 다용도실은 미닫이 세살 목문으로 구분했다.]

“청소하기 편하게 거실과 덱Deck 사이에 턱을 만든 거예요. 마당의 흙
먼지를 1차로 덱이 걸러주고 2차로 턱이 막아주지요. 벽난로 역시 거실
코너에 놓으면 보기엔 좋지만, 고구마와 감자를 굽거나 재를 치울 때
그 먼지가 가전제품이나 소파에 묻어 청소하기 불편하잖아요. 또한, 거
실과 주방/식당 모두 천장고가 높기에 그 중간에 놓으면 따듯한 공기가
고르게 퍼지고요.”

보통 목구조 황토집에선 구들을 생략하거나 작은 방에 놓는데, 이 주택
엔 안방이 기름보일러 엑셀 파이프 난방을 겸한 구들방이다. 주인이 안
방에서 자야지, 불을 땠다고 손님처럼 작은방에서 잘 수 없다는 이유에
서이다. 건축주의 건강성 주거에 대한 애착은 구들뿐만 아니라 안방 창
문 사이 수납공간을 채운 참숯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집터와 잔디 마당과 텃밭을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집 안 가득한 자연의 향기
휘트니스타운을 찾는 사람들은 단지 내 첫 번째로 들어선 정 민·강성
숙 부부의 주택을 모델하우스처럼 둘러본다. 이들의 반응은 크게‘주택
이참하고예쁜게주변분위기와잘어울린다’,‘ 건강한집도좋지만,
공기 좋은 곳에 굳이 관리하기 힘든 목구조 황토주택을 지을 필요가 있
나’하는 두 부류로 나뉜다. 후자의 경우 정 민 씨는 집에 남다른 애착을
갖는 만큼 심기가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아궁이 굴뚝과 벽난로 굴뚝이 있다.]

“예전에 철근콘크리트 단독주택을 짓고 몇 년간 살아 봤지만, 철근콘크
리트라고 해서 관리하기 편한 게 아니에요. 2, 3년에 한 번 방수제를 뿌
려야 하고 자칫 관리에 소홀하면 외벽의 줄눈과 파벽돌이 다 떨어져 나
가요. 그리고 공기 맑은 전원이라지만, 찬바람이 부는 9월 저녁부터 이
듬해 4월까지 일 년 중 절반은 문을 닫고 지내야 하거든요. 요즘 철근콘
크리트 건축물도 공기의 질에 중점을 두고 시공한다지만, 그 시멘트 독
이 다 어디로 가겠어요. 우리 집은 주말에 들러 닫힌 문을 여는 순간 소
나무와 편백 냄새가 진동하고 온기가 감돌아 기분이 상쾌해요. 정원이
다 텃밭이다 할 일이 많음에도 집 밖으로 나가기 싫을 정도니까요. 또
한, 구들방에서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개운한 게 얼마나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는지 몰라요.”



[지면에서 기단을 높여 집을 앉히고 안정감이 들도록 전면에 덱을 넓게 깔았다.]

살림집은 주인 된 입장에서 바라보아야 진가를 알 수 있다. 그래서 밖
에서 주택을 바라보며 이러니저러니 하는 것은 마당쇠의 시각이라고
한다. 더욱이 전원주택은 가족 구성원의 수와 연령대, 취향, 라이프스
타일 등을 알아야 겨우 그 주택이 보일까 말까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주택을 바라볼 때 건축주가 어떤 의도로 주택을 계획하고, 그것을 어떻
게 실현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田

글·사진 윤홍로 기자


건축정보
·위 치 : 인천 강화군 하점면 장정리
·대지면적 : 694.2㎡(210.3평)_공유(도로) 면적
제외 실평수 595.0㎡(180.3평)
·건축면적 : 119.6㎡(36.2평)
·건축형태 : 한식韓式목구조 황토집
·지 붕 재 : S자형 기와
·외 벽 재 : 생황토 미장
·내 벽 재 : 생황토 미장, 편백 루버
·천 장 재 : 거실·주방/식당-서까래 노출 편백
루버, 홍송 루버. 방-편백 루버
·바 닥 재 : 거실-강화 마루, 구들방-민속 한지 장판
·창 호 재 : 거실-하이 새시 이중 창호.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구들(안방), 벽난로
·시 공 : 초원황토주택 031-987-7322
www.cwhou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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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단층한식목구조황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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