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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FEATURE] THEME 03 가족이 꿈꾸는 취향을 디자인하다
2015년 10월 1일 (목) 00:00:00 |   지면 발행 ( 2015년 10월호 - 전체 보기 )

안팎으로 열린 집에
풍경과 이웃을 들이다

집을 지으면서 가장 많이 기대하는 것 중 하나가 테라스와 발코니일 것이다. 1층 테라스와 2층 이상의 층에 설치하는 발코니(또는 베란다)는 이름에 따라 위치와 방식은 다르지만, 집 주변 자연환경과 골목 풍경을 집안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안팎의 바닥 레벨을 비슷하게 유지한다면 내부 공간을 외부로 확장해 넓고 쾌적한 느낌으로 확보할 수 있다.
많은 심리학자는 이렇게 집 내외부를 연결하는 전이 공간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엔도르핀을 분비시킨다고 말한다. 멈춰 있는 건축물에서 움직이는 인간은 자연을 통해 주변 요소들과 자신의 관계가 지속해서 변화하고 있음을 느끼며 활기를 찾고 건강해지는 것이다. 테라스와 발코니는 집 주변의 빛, 소리, 색채. 냄새, 바람의 변화와 함께 가족 혹은 동네 사람들과 함께하는 소중한 공간인 셈이다. 더불어 빨래를 햇볕과 바람에 자연 건조시킬 수 있는 위생적이고 유용한 공간이다.


발코니, 대청마루의 명맥을 잇다
설계 단계에서 건축가는 집 주변을 분석하고 건물을 배치해 드로잉과 모형을 통해 외부 공간과 함께 표현한다. 이때 건축주는 막연하게 발코니가 있구나!’ 정도가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그 공간 속에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이 좋다. 건축가를 통해 테라스와 발코니가 어느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확인해 그쪽에 어떤 자연환경 혹은 도시가 펼쳐지는지 상상해보자.
집이 지어진 후의 활용 방안을 가족과 미리 상의해 정하고 그 규모와 마감 등을 세부적으로 결정하도록 한다. 외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수납공간을 만들면 테라스와 발코니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도면을 사전에 검토하지 않아 집이 지어진 후 발코니용 테이블이 들어가지 않는 불상사는 피하도록 하자.

테라스, 툇마루의 여유로움을 담다
지붕을 내밀어 1층 처마 아래 공간을 만들고 툇마루나 대청마루를 둔다면 훨씬 운치 있는 외부 공간이 된다. 툇마루와 대청마루는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편안한 휴식 공간이자 놀이터가 되며 마당에서의 다양한 활동도 가능하게 될 것이다.
만약 통풍과 공간 확장을 위해 담장을 만들지 않았다면, 이러한 외부 공간은 동네 사람들과 함께하는 소통의 장으로 만들 수 있다. 비슷한 방법으로 1층을 비우고 2층을 들어 올린 필로티 공간은 비를 맞지 않는 테라스가 될 수 있으며 주차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위아래로 늘린
입체적 공간으로 진화하다

사전적 용어로 다락은 부엌 위에 2층처럼 만들어서 물건을 넣어 두는 곳으로 돼 있다. 40대 이상이라면 어릴 때 단독주택이나 시골 할머니 댁에서 이런 다락을 오르내리던 경험이 한두 번 정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평적 공간인 아파트가 보편화하면서 다락은 서양식 주택의 지붕 속 공간으로 바뀌었다.

단순 수납공간에서 재구성한 다락
이에 따라 건축법에서는 건축물 최상층의 지붕 속에 설치해 물품을 저장, 보관하는 공간으로 다락을 정의하고 있다. 또 지붕의 형태에 따라 그 평균 높이를 정하고 이를 준수할 경우 바닥 면적과 층수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건축법에서 허용하는 있는 다락이지만, 지자체마다 다락 허용 기준이 각기 다르므로 설계 과정이나 건축허가를 받을 때 꼼꼼하게 체크할 필요가 있다.
건축법에서 경사지붕일 경우 골조 상단까지의 평균 높이를 1.8m(평지붕일 경우 1.5m)로 정하고 있다. 지붕 경사도에 따라 다르지만 절대 높이가 아닌 평균 높이이기 때문에 높은 쪽은 어른 키 이상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요즘 주택 설계에서 다락을 활용해 아직 어린아이들의 침대와 수납장을 놓고 하부 침실은 장난감을 비롯한 놀이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활동량이 많은 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다락은 낮은 천장으로 텐트 속 같은 아늑함을 주며 아이들만의 비밀 장소 역할도 한다.

작은 공간 알뜰살뜰 활용하는 아이디어
먼저 다락을 만들고자 할 때 경사도 외에 면적, 올라가는 방법, 창문은 꼭 체크해야 한다. 먼저 그 면적이 가장 중요한데 이는 공사비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다락은 바닥 난방을 하지 않아 정상적인 층 바닥 면적 공사비 기준으로 볼 때 많게는 절반 정도 비용이 소요된다. 다락을 만들지 않는 경우보다 외부 벽체 길이가 증가하고 바닥 설치에 필요한 재료도 고스란히 필요하다. 다락을 집 전체 크기만큼 할 것인지 아니면 일부 공간의 윗부분만 할 것인지 미리 논의하자.
둘째, 다락을 오르내리는 계단이다. 만약 집 전체 크기의 다락이라면 기존 계단을 한 번 더 연장해 설치하는 것이 좋다. 공간 효율성도 좋고 안정감도 확보할 수 있다. 일부 공간의 위에 설치돼 침실이나 가족실 등에서 올라가는 경우 벽체에 붙이는 사다리 형식이나 개방형으로 좁은 계단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 하부 공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접이식 계단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내구성이나 난간의 안전성 등은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다락도 엄연한 사용 공간이기 때문에 채광과 환기를 위한 창문이 꼭 필요하다. 다락은 최상부 공간으로 더운 공기가 항상 모이는 곳이다. 환기를 위해 천창은 북측에 개폐할 수 있도록 설치한다면, 무더운 여름에 1~2도가량 온도를 낮춰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벽체에도 크지 않은 창을 만들어 자연 채광과 환기를 가능하게 하고, 가장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집 안으로 가져올 수 있다면 다락의 묘미를 만끽하게 될 것이다. 규모가 작은 집에 별도의 서재를 두기 어렵다면 이러한 다락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지 따져보자.

지붕과 처마를 따라
집의 리듬이 완성되다

건축주라면 완성될 자신의 집이 주변 풍경 속에서 어떤 모습일지, 또 어떻게 보일지 여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중 가장 많은 관심은 역시 지붕의 형태이다. 경사지붕으로 할 것인지, 평지붕으로 할 것인지, 건축가 역시 현장을 조사하고 주변을 파악해 주택 설계의 결과물 중 가장 세심하게 다루는 부분이 지붕과 처마이다.
지붕으로 다채로워진 풍경
흔히 한옥의 지붕과 처마는 우리의 산세와 닮았다고 말한다. 서구화된 주택이 도입되던 초기에는 슬레이트 지붕, 프랑스식 지붕 등 경사 지붕이 많았다. 요즘은 입지조건과 건축주의 요구, 구조 방식에 따라 경사지붕과 평지붕이 비슷한 비율로 선택되고 있다.
보통 도심지에는 평지붕이 많다. 부지에 여유가 없어 경사지붕을 하기에 비좁은 까닭이다. 최근에 컬러강판 등 좋은 소재의 지붕재가 발달해 방수에 유리하게 되면서 처마가 짧으면서 경사가 완만한 지붕도 많아졌다. 더불어 시골집에만 있을 법한 다락이 도심지 주택에도 선호되면서 경사지붕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박스 형태의 획일적인 도심지 풍경에 다양한 형태의 지붕이 들어오면서 점차 골목 풍경이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에서 벗어난 택지지구나 전원주택은 아직 경사지붕이 대세다. 여유로운 주변 풍경이나 산세 등에도 평지붕보다 어울리기 때문이다. 도심지와 달리 주변 건물과 직접 인접하지 않아 처마가 있는 경사지붕이 햇볕 조절에도 유리하다. 특히 강원도 산간을 비롯해 적설량이 많은 지역은 경사를 가파르게 해 눈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 바람, 비를 머금는 곳, 처마
지붕 아래 처마 공간에 대한 활용도 다양하게 고려해보자. 집의 일부를 들어 올려 처마 공간을 만들고 식당과 연계해 평상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주방에서 식당을 거쳐 처마 밑까지 확장되는 근사한 공간이 만들어지고, 풍경을 담은 마당까지 연속성을 갖는다면 가족들은 물론 동네 사랑방처럼 이웃과도 어울리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건축가는 설계 과정 내내 수많은 모형을 만들 수밖에 없다. 건축주의 집이 들어설 주변까지 함께 만들면서 그 지형에 맞는 풍경을 설계한다고 봐도 좋을 듯싶다. 건축주 또한 이런 모형과 함께 실제 현장을 비교해보며 지어질 집에 대해 건축가와 충분히 검토하고 논의하는 것이 좋다. 지어질 집이 주변 풍경 속에 잘 어울리는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보일지, 그 모습을 상상하면서 명확하게 예상하기 위해서라도 모형을 만들어 철저히 검토해 보기 바란다.

[IN SHORT]

건축주, 건축 설계에 관해 묻다!
예산이 빠듯하니 설계를 해야 할지 말지 걱정이 앞선다. 너무 비싸지는 않을까? 아주 평범한 디자인이면 좋겠는데, 굳이 건축가를 만나야 할까? 등등 고민이 많다. 건축주들이 궁금해하는 몇 가지 궁금증을 정리했다.

Q 왜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해야 할까?
A 전문성과 신뢰의 문제가 크다. 허가만을 목적으로 하는 소위 허가방은 땅이 가지는 특성보다 규모의 일반적인 상황에 맞춰 설계하는 경우가 많다. 건축물은 땅의 특성을 넘어 주변 환경과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단지 허가를 받아 집을 짓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어진 이후 내 집이 동네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어떻게 보일지도 고민해야 한다. 건축가들은 이런 고민을 하는 전문가들이고, 집을 짓는 과정에서 현명한 조력자이자 해결자가 된다.

Q 무료로 상담해 주거나 설계해 준다는 시공사도 많다고 하는데, 건축가는 상담 비용을 받지 않는가?
A 대개 상담 비용은 받지 않는다. 무료 상담은 가능하지만, 무료 설계는 없다고 보면 된다. 겉으로는 무료라고 하지만, 시공비에 어느 정도 포함돼 있다. 시공사에서 설계한다면 그 또한 어떤 형태로든 그만한 대가를 지급한다고 보면 된다.

Q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하면, 시공사와의 갈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까?
A 건축가에게 설계를 의뢰하고 집을 짓게 되면 일반적으로 건축가는 설계와 동시에 법적 감리 업무를 맡는다. 시공사와의 갈등이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건축주는 건축가를 통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 어떤 부분을 어떻게 요구할지, 요구와 수정이 타당한지, 집을 여러 채 지어보지 않은 이상 합리적인 요구와 그 한계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니 이럴 경우 건축가가 조율할 수 있다.

Q 설계 이외에 건축가에게 건축 관련 법률까지 상담받을 수 있나?
A 설계와 건축법은 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다. 벌률적인 부분은 설계 디자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건축가와 작업을 원한다면, 건축가에게 땅을 보여주고 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그 과정에서 구청 등에 허가 또는 신고할 사항과 그 기간까지 대략 가늠할 수 있다.

Q 설계비 범위가 제각각인데, 평균 설계비는 어느 정도인가?
A 집을 짓기 전에 모두 설계비를 두려워한다. 특별히 예술적인 집을 짓는 것도 아닌데 굳이 건축가에게 의뢰할 필요가 있나 자문하는 건축주도 있다. 건축가의 작업 특성에 따라 설계비가 달라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일단 건축가를 만나보고 자신이 짓고 싶은 집에 관해 상의하라고 권하고 싶다. 건축주의 취향에 따라 집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으니 건축가를 만나서 자신이 짓고 싶은 집에 맞는 건축가든 시공사든 소개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건축가에 따라 건물 평수에 따라 대지 위치에 따라 설계비는 천차만별이다. 일반적인 규모와 사양의 집이라면, 보통 2,000만 원에서 5,000만 원 정도 범위의 설계비를 염두에 둬야 한다.

Q 건축을 잘 모르는 건축주 입장에서 설계안을 받았을 때, 무엇부터 고려해야 하나?
A 일반인 입장에서 평면도를 보고 공간감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보통 건축가는 설계안을 건축주에게 그냥 제시하지 않는다. 스케치업과 같은 기본적인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모형을 만들 수도 있고, 3D 프로그램을 이용해 건축주가 살게 될 집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도면이 이해되지 않는다면 건축가에게 묻고 상의하면 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싶으면, 책장이나 책상, 테이블, 가전제품 등을 놓는 위치까지 건축가와 함께 상의하면, 좀 더 창의적인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Q 준공검사나 건축허가 등은 건축주가 직접 해야 하나?
A 모든 인허가는 건축주 명의로 하는 게 원칙이지만, 시기별로 건축가나 시공사가 대행해 준다. 요즘은 온라인 건축행정시스템인 세움터(www.eais.go.kr)’를 활용해 건축주가 공인인증을 해주고 건축가가 작성해주고 있다.

Q 3~4인 가족 기준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땅의 최소면적은 어느 정도인가?
A 보통 3~4인 가족의 최소 주거 면적은 25~30평 정도다. 가장 일반적인 2종 일반주거지역일 경우 건폐율 60%, 용적률 200%이므로 30평의 연면적을 얻기 위해서 주차장을 고려해 최소한 대지 면적이 30~35평 정도는 돼야 한다. 하지만 솜씨 좋은 건축가라면 땅의 면적을 가리지 않는다. 10평 땅이라도, 또 변형이 심한 땅이라도 법적 제약만 없다면 얼마든지 설계를 통해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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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테라스 드로잉 모형 발코니 도면 툇마루 공간 확장 규모 내구성 난간 안전성 처마 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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