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단층으로 지었다. 가까운 곳에 통일신라 때 축조한 보물 삼층석탑이 있어 고도제한에 걸렸다. 구조도 목조주택만이 가능했다. 이미 알고 있던 터라 사전에 준비를 마쳐 허가과정에서 별다른 문제없이 빠르게 처리됐다.
예전에 살던 집에선 주방에 문이 있어 답답했다. 편리하게 주방을 사용할 수 있게 공간을 구성하고, 간단하게 식사나 차를 나눌 수 있게 거실과 나란히 배치했다. 수납장은 부족한 공간을 보충하고 주방 일부를 가려 더욱 깔끔하게 보이고자 건축주가 만들었다.
단순한 공간에 포인트로 몰딩을 넓게 처리해 시선을 유도했다. 혈액순환이 안 좋아 만든 온돌방은 숙면하기에 좋도록 어두운 계열로 마감하고 햇빛이 적게 들 수 있도록 창의 향과 크기를 조절했다.
과거에서 현실을 재창조한 공간
집은 동쪽에 난 도로에서 진입하면 전면이 트이고 주변을 감싼 임야로 인해 아늑한 공간이 나타난다. 전면이 낮아 1.5m 성토한 뒤에 기반을 다져 시야가 높아진 덕에 조망이 한결 시원해졌다. 외형은 주변에 신축한 주택과 조화를 이루도록 튀지 않게 설계하고, 모임지붕과 빈티지한 파벽돌로 개성을 살렸다. 간결한 내부도 경북지역의 특색을 살린 대들보 방식으로 거실 천장을 꾸몄다.
대개는 집을 지을 때 2층으로 계획한다. 공간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혹시 필요할지 모를 공간을 미리 만들어 두며 미적인 요소를 고려해서다. 그러나 꼭 필요한 요소만 담는다면, 단층도 충분하다. 단층으로 계획한 이 집은 크지 않지만, 부부의 마음을 가득 채우니 부족함도 없다.
“결혼한 아들 내외가 찾을 때를 대비해 예전에 살던 집보다 조금 더 크게 짓고, 방도 3개를 뒀어요. 넓진 않지만, 불편하지 않게 계획했죠.”
부부는 입주하기 전에도 단독주택에서 생활했다. 당시엔 기존 주택을 구입해서 살았고 신축은 처음이다. 새로 지으면서 설계할 때 불편했던 요소부터 해결했다.
“예전엔 주방에 문이 있어서 답답하고 불편했어요. 여기선 공간을 시원하게 텄죠. 간단하고 편리하게 주방을 이용할 수 있도록 거실과 나란히 뒀어요.”
주방 옆의 수납장은 남편 솜씨다. 부족한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주방 일부를 가리면서 더욱 깔끔하게 만들었다.
가장 신경 쓴 공간은 온돌방이다. 혈액순환이 안 좋은 아내를 위해 만들었다. 온돌방은 필요에 따라 장작이나 보일러를 사용할 수 있게 구들 위에 보일러 난방을 시공했다.
“온돌방에서 자고나면 확실히 개운해요. 피로도 잘 풀리고 몸도 많이 좋아졌어요. 안방에서 자는 거와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안방은 비워두고 온돌방에서 생활해요. 집을 지으면서 가장 잘한 게 온돌방 만든 거죠.”
텃밭과 장독대, 과수원, 장작더미에서 야무진 건축주의 손길이 전해진다.
몸을 부리고 건강한 삶 찾아
“올해 1월에 입주하고부터 매일매일 중노동에 시달려요.”
말은 더없이 힘들다고 하지만, 말을 전하는 얼굴은 밝다. 이들에게 노동은 창조하는 과정이고 행복의 결실을 맺는 과정이다. 마당을 직접 만들고 텃밭을 관리하며 과수원을 돌보니 하루로는 부족한 바쁜 삶을 이어간다. 10년 전부터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은 땅에선 날이 따뜻해지자 튼튼한 잡초가 끝없이 자란다. 매일 잡초와의 전쟁으로 일과를 시작해 손은 거칠어지고 땀으로 대지를 적셔도 마음은 풍요로 가득하니 표정은 환하다.
“올해 남편이 퇴직합니다. 그런데 일은 더욱 바빠질 거 같아요. 내년엔 사과나무를 심어 과수원을 늘릴 예정입니다. 지난 10년은 연습이죠. 본격적인 농부 생활은 내년부터예요.”
목조주택에서의 생활은 처음이라고 답한 건축주는 선택이 아닌 규제를 따른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막상 목조주택에서 살아보니 새집증후군과 냄새가 나지 않아 좋다고 전한다. 지인들도 방문하면 나무향이 그윽해 편안하다고 한마디씩 건넨다고 한다. 뜻하지 않게 좋은 집을 얻게 된 건 주변에서 여러 채 목조주택을 지었다는 대림ALC목조주택을 알게 돼서다. 시공사에서 지은 집을 찾아 주인을 만나보고 이것저것 물어본 뒤에 대표를 만나 지금의 집을 짓게 된 것이다.
인테리어는 간결하고 살기에 편안한 공간을 추구하며 불필요한 요소는 덜어냈다. 최적의 공간을 찾아 시공하기까지 별 어려움은 없었다. 기술적인 부분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기다릴 뿐이다. 신뢰했던 대로 시원하게 전망이 트인 완성도 높은 아담한 공간을 완성했다.
예전부터 농부들은 솔직한 땅에 기대어 살아왔다. 땅은 흘린 땀을 채울 만큼 오로지 노력에 따라 베풀고 생명을 전한다. 부부는 바로 이러한 생명을 이어가는 삶에 남은 생을 사용하려 한다.
문의 대림ALC목조주택
장바구니
주문내역
매물 검색
매물 등록
단지분양 정보
사업 제휴
정기구독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