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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마당을 안은 포근한 집 강화 덕하리 주택
2022년 3월 29일 (화) 00:00:00 |   지면 발행 ( 2022년 4월호 - 전체 보기 )

마당을 안은 포근한 집 
강화 덕하리 주택
집이란 머무는 곳이 아니라 때때로 흐르는 공간이기도 하다. 벽을 세우고 지붕을 씌워 만든 공간은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또, 지세와 환경을 거스르지 않고 지어진 집은 햇빛과 바람이 집 안으로 흐르게 한다. 집이 만드는 사람과 자연의 흐름은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것과 같다.

글 사진 강창대 기자
취재협조 김상철 생활건축가
HOUSE NOTE
DATA
위치 인천 강화군 양사면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건축구조 목구조
대지면적 1,051㎡(317.92평)
건축면적 98.75㎡(29.87평)
건폐율 9.39%
연면적
167.5㎡(50.66평)
1층 98.75㎡(29.87평)
2층 68.75㎡(20.79평)
용적률 15.93%
설계기간 2020년 7월~8월
시공기간 2020년 10월~2021년 2월
건축비용 3.3㎡당 650만 원
설계 김상철 생활건축가 010-4387-6620
시공 MIA건축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스팔트 슁글 / 벽 - 스타코 플렉스 / 데크 - 방부목 내부마감 천장 - 석고 및 서까래마감 / 벽 - 도배(LG하우시스), 고벽돌 타일 / 바닥 - 타일 및 강마루(LG하우시스) 계단실 멀바우 집성목(디딤판·난간·손스침) 단열재 지붕 - 인슐레이션 가 등급 / 내단열 - 인슐레이션 가 등급 / 외단열 - 스티로폼 100 ㎜ 창호 우딘(유럽식 1등급 시스템창호) 현관 코렐 난방 귀뚜라미(가스 보일러)
집 중심부에 놓인 현관실은 집의 동쪽 매스에 배치한 1층 거실과 서쪽 매스에 놓인 주방·다이닝룸을 나누면서 동시에 둘을 잇는 통로가 된다.
현관실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면에 화장실과 욕실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ㄱ자 형태로 꺾인 이 집의 모서리는 북쪽을 향하고 있다. 집 서쪽으로는 마을을 위와 아래로 잇는 길로부터 진입로가 이어져 입구와 닿아 있다. 집의 서쪽면을 바라보며 입구에서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이 집이 품고 있는 마당과 넓게 조성한 정원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이 정원 너머 동쪽으로 강화도 최북단에 위치한 봉천산奉天山(291 m) 자락인 석우돈대로 완만하게 오르는 숲이 있다.
다이닝룸의 노출된 천정 서까래와 벽면을 마감한 고벽돌 타일이 카페처럼 근사한 분위기를 만든다.
주방에서 바라본 다이닝룸의 모습. 다이닝룸과 주방은 바로 이어져 있지만, 서로 다른 마감재를 사용해 공간의 구분이 뚜렷하다.
다이닝룸의 남측 벽면에 낸 수직 창. 창으로 드는 양광이 실내를 따뜻하게 덥혀준다.
마당을 남향으로 품은 매스
남향으로 배치한 마당은 하루 종일 햇살을 가득 담는다. 북쪽을 등지고 마당을 안은 건물 덕분에 마당은 더욱 아늑한 느낌을 준다. 바로 이곳에 데크를 놓고, 긴 탁자와 의자를 놓아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마당이 가득 머금은 햇살은 다이닝룸에 수직으로 낸 창들과 거실의 통창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고, 그 빛은 실내를 화사하게 밝히면서 공기를 따뜻하게 덥힌다.

건물의 매스는 크게 단층인 서쪽과 2층인 동쪽으로 나뉜다. 서쪽 매스에는 주방과 다이닝룸이 있고, 동쪽으로는 거실과 침실이 배치돼 있다. 두 매스가 만나는 꼭짓점에는 현관과 다이닝룸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있다. 현관실은 두 매스를 나누면서 동시에 둘을 연결하는 복도와 면한다. 현관 중문을 중심으로 동선은 분수처럼 집 곳곳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현관 외에 다이닝룸에도 문을 두었다. 그 이유는 이웃 간에 격이 없는 시골 문화 때문이다. 이웃의 느닷없는 방문으로 사생활이 방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점은 건축주도 이웃도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복도와 맞닿은 주방은 다이닝룸으로 이어진다.

집의 동쪽 매스에 위치한 거실.
주방에서 바라본 거실 방향.
카페 같은 분위기의 다이닝룸
집 안에 들어섰을 때 가장 눈길을 끄는 공간은 단연 다이닝룸이다. 서까래를 노출해 천정고를 높여 개방감을 주었고, 삼면을 고벽돌 타일로 마감했다. 그리고 빈티지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긴 탁자와 의자를 놓아 분위기 좋은 카페처럼 연출했다. 안마당 쪽 벽면에는 수직으로 길게 창을 내고, 외부와 면한 벽에는 여러 개의 작은 창을 냈다. 작은 창은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액자처럼 마을 풍경을 담는다.

안마당 풍경과 함께 들어온 햇빛은 수직 창의 모양을 따라 실내를 비춘다. 다이닝룸의 한 편에는 화목난로가 설치돼 있지만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만으로도 실내가 따듯해져 따로 난방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햇빛에 덥혀진 공기는 다이닝룸과 계단실 천정에 설치한 실링팬을 통해 집안 곳곳으로 전달된다.
마당을 비추는 햇빛이 거실의 통창으로 들어와 거실을 환하게 밝힌다. 집 곳곳에 난 창으로 들어온 햇빛은 겨울을 나기에도 충분할 정도로 실내의 공기를 덥혀준다.
건축주가 생활하는 1층의 방. 남쪽으로 낸 넓은 창으로 햇빛이 가득 들어오고 있다. 동쪽 벽면에 길게 낸 가로 창으로 완만한 봉천산 자락의 숲을 볼 수 있다.

집 중심부에는 현관실과 계단실이 배치돼 있다. 계단실은 집의 동쪽 매스인 2층과 연결된다.

가족의 구심점이 된 전원주택
건축주는 오래전부터 전원주택, 특히 2층 집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그래서 그 지역 땅값이 비싸지 않을 때 집을 지을 부지를 미리 마련해 두었다고 한다. 그러나 전원주택을 짓겠다는 결심을 실천에 옮기는 게 쉽지만은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던 중 마침, 건축주보다 이른 시기에 강화에 들어와 살고 있는 집안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의 강한 권유를 받아 집을 짓게 됐다고 한다.

강화에서의 삶은 건축주가 꿈꾸던 것 이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선, 숲과 바다에서 불어오는 맑은 공기를 매일 마시면서 주기적으로 앓던 비염이나 감기가 사라지는 등 몸이 건강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가족 간의 유대감도 더욱 깊어졌다. 전원주택이 생기고 이곳에서 가족이 모이는 횟수가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물론, 자주 손님을 치러야 하는 것이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돈독해진 가족관계는 그런 번잡함을 상쇄하고도 남는 행복을 건축주에게 선사했다.
2층 거실 남쪽으로 낸 큰 창은 외부 풍경과 더불어 밝은 빛을 끌어들인다.
2층 동남쪽에 위치한 방. 방의 남쪽과 동쪽에 난 여러 개의 창이 보인다. 이처럼 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은 다양한 모양과 기능을 하는 많은 창들이다.
2층 서북쪽에 위치한 방. 서북 방향을 바라보는 창으로 마을의 풍경과 함께 은은한 빛이 들어온다.
2층 북쪽에 위치한 방.
2층의 중심부에 놓인 욕실겸 화장실.

전원에 대한 로망을 현실로
건축주의 만족감은 이 집을 설계하고 시공한 김상철 생활건축가와 나란히 앉아 나누는 대화에서도 읽혔다. 다이닝룸을 고벽돌 타일로 꾸미는 것은 건축주의 생각이었다. 그러나 건축주는 비용 부담이 우려돼 한쪽 벽면만 그렇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상철 씨는 자재의 비용 효율을 고려해 건축주가 만족도가 높을 만한 부분에 비용의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했고, 다이닝룸 전체 벽면을 고벽돌 타일로 마감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부분은 건축주가 꿈꾸던 집의 모습을 최대한 실현하기 위해 시공자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보여준다.
집은 북쪽을 등지고 마당을 안고 있는 모습이다. 그 마당과 현관을 잇는 곳에 데크가 있다. 데크에도 긴 탁자와 의자를 놓아 야외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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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목조주택 경량목조주택 중목구조 전원주택짓기 단독주택짓기주택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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