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 평당 얼마예요.”―건축주 “목조주택, 저렴하게 지어 드립니다.”―시공업체 독수리 타법으로 컴퓨터 자판이 부서져라 두드릴 때 걸려 오는 전화, 또는 현장 취재를 할 때 종종 듣는 말이다.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Q&A를 보니 같은 내용의 글들이 게시돼 있다. 목조주택이 국내에 도입된 지 올해로 18년째다. 관련 업계에서는 매년 3000채 이상이 지어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초창기 설계, 자재, 시공 인력까지 외국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발전을 보았다. 우리의 문화, 역사, 생활 환경에 맞게끔 현관, 온돌, 화장실 등에서 변화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구조재를 제외한 내·외장재, 창호재 등에서 국산화가 이루어져 왔다. 수요가 더 늘어나면 모든 목조주택 건축 자재의 국산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현재까지 기술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국내 생산보다는 수입하는 편이 더 경제적이니까. 그러나 초창기와 마찬가지로, 현재까지도 목조주택의 부실 시공은 여전한 문제로 남아 있다. 그 원인을 기술력과 시공력, 자본력이 부족한 일부 업체에서 찾을 수 있다. 목조주택업계를 뒤흔드는 업체의 시스템― “경량 목조주택, 그거 누구나 한두 채 지어보면 다 알아요. 마스터 빌더가 따로 없어요.” 집 한두 채 짓고, 자신이 최고인양 독립하여 쉽게 사업체를 꾸린 ○○ 씨의 말이다. 그는 최근 간판을 내걸기 무섭게 문을 닫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기술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쳇말로 덤핑을 치다 보니, 안 보이는 곳에 들어가는 자재를 C급 저질 자재를 사용했다. 목조주택의 모토는 크게 세 가지다. ‘기술 시공’ ‘정품 자재, 정량 사용’ ‘매뉴얼 시공’ 그는 이 세 가지를 하나도 지키지 못하고, 결국 부실 시공을 초래했다. 영세성으로 한두 채 지은 자본으로 로테이션을 해야 하는데 건축주와 마찰을 빚고 건축비를 제때 받지 못하여 문을 닫고 만 것이다. 말이 시공업체지 사무실에 전화기 한 대 놓고, 수주를 받아 하청에 하청을 주다 보니 그럴 만도 했다. 이렇듯 목조주택 시장을 교란시키는 일부 업체들로 인하여, 그동안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실 시공을 해 온 우량 업체들까지 혹평을 받고 있다. 예비 목조주택 건축주 여러분!!! 아는 만큼 속지 않습니다. -집 짓기 전에는, 충분한 정보 수집(월간 전원주택라이프, 단행본-목조주택 짓기는 필독서) -시공업체 선정 시에는, 3채 이상의 시공 실적 확인(건축주와 면담 필수) -견적 시에는, 적정한 금액 지불(싼 게 비지떡!!! 이 세상에 세 가지 거짓말. 장사꾼이 남는 게 없다. 노인이 빨리 죽어야지. 노처녀가 시집 안 간다.-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요.) -시공 시에는, 정당한 요구를 합시다. 전원주택! 아는 만큼 아름답고 편하게 짓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