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면 소득 3만불 시대가 온다고 한다. 수입이 늘어나고 생활이 여유로워지면 우리의 주거문화도 다양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게 될것이다. 우리나라도 건축전문가나 건설업체에서 짓는 아파트와 같이 획일적인 건축문화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자기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집을 지으려는 욕구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내가 사는 집은 나 스스로 특이한 명품집을 지어 개성생활을 즐기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오래전 옛날에는 목수가 아니면 집을 지을 엄두를 내지 못했으며 그 이후에도 집을 전문적으로 짓는 업자가 보편적으로 정해진 건축기법에 따라 대부분의 건물을 지어왔다. 그러나 미래에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집들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소득수준의 증가에 따라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누구나 견문이 넓어지고, 방송과 인터넷의 발달로 특이하고 세련된 디자인의 건물들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또한 건축술(건축자재 등)의 발달로 마음만 먹으면 자신의 아이디어를 건축화 하는데 별로 어려움이 없으리라 보여진다.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것은 "의식주" 3가지이다. 이 3가지 요소들의 변화과정을 예상해 보면 획일과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이질적인 수많은 문화를 반영하는 나만의 개성시대로 가고 있다.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멀리 이태리 "의(패션)", "식(요리)", 주(집,건축) 3가지를 살펴보면 얼마나 독창적인 개성이 중요한가를 알 수 가 있다. 이태리 여성이 입고 다니는 옷을 살펴보면 특별한 유행은 없으나 넘치도록 개성이 살아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유행 아닌 것이 유행이란 말이 있을 정도란다. 이태리 전통의 유명 음식점 대부분은 자기만의 고유음식 한두 가지로 자손 대대로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다. 주택문화 또한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필자가 우연히 방문한 개인 거주(소유)의 집은 거의 문화재 수준 이었다. 또 그 나라의 유명 음식점이나 건축물에는 대형 간판이 거의 없다는 점도 특이하다. 독특한 개성이 넘치는 곳에는 간판이 안보여도 갈 사람은 제발로 찾아 간다는 얘기다. 벽돌 한 조각, (아스팔트대신 바닥에 깔린) 까만 돌 한조각도 모두다 문화재로 아끼는 한 그 나라의 후손들은 먹고사는 데는 걱정 없을것 같다. 우리나라도 금년 말이면 국민소득 2만불 2015년 이면 3만불을 예상하고 있다. 누구나 개성 넘치는 집을 지을 수 있다. 꼭 자금이 많아야 좋은 집을 짓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일생에 남을만한 작품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본인의 꾸준한 의지이다. 거북이 같은 마음으로 말이다. 우리 주위에는 적은 돈으로 황토, 돌, 흙, 나무, 폐자재 등을 이용하여 전문가를 뺨칠 정도로 독특한 집을 지어 주택이나 까페로 이용하며 노후를 안락하게 즐기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가 있다. 소득이 많아지고 세상이 문명의 이기로 발전하고 복잡해질수록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개성이 철철 넘치는 나만의 예쁜집을 지어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멋내며 살아보자. 하늘나라에서 온 비둘기집 같은 그런 집을 짓는데 필요한 사항 몇 가지를 전문가가 아닌 아마츄어의 입장에서 적어 본다 -공사기간을 충분히 잡자-3개월짜리 애(집)가 똘똘한 자식(명품)으로 태어날 수 없다. 죽기전에 완공한다는 심정을 가져라. -자금이 부족하다고 절망하지 말고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재를 최대한 이용하라(흙, 돌, 나무, 폐자재 등). -꼭 비싼 땅 만을 고르지 마라(잘 고르면 평당 몇 만원짜리 라도 좋은 곳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땅(입지)을 고르는데 조급해 하지마라(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리면 언젠가는 훌륭한 남편감이 나타난다). -고급주택(호화주택)을 짓지 말고 명품주택을 지어라. -적은 돈이지만 정성과 아이디어가 들어간 집이 명품주택이 탄생할 확률이 높다. -지어서 팔려하지 말고 자손에게 물려 줄려는 심정으로 지어라. -가급적 여행을 많이 다니고 견문을 넓혀라(본인도 모르는 사이 훌륭한 건축가가 되어있다). -직접 구상하며 디자인하라(핵심부분은 전문업자에게 맏기지 않고 직접 구상하라-자칫 본인의 취향은 소외되고 업자의 집이 될 수 있다). -유지보수 비용이 최소화 되도록 지어라(수십 년이 지나도 칠만하면 변하지 않을 재질을 많이 사용하라). -창호, 장식품 등의 숫자를 가급적 줄여라(건축비용을 줄일 수 있다) -줄일 수 있는 것은 줄이되 꼭 필요한 도어록, 화장실 철재 악세사리, 수도꼭지 등은 견고한 것을 사용하라. -내부의 품위를 위해서 도어록, 수도꼭지 등은 수십년을 견딜 수 있는 고급품을 사용하라(독일, 미국산등). -상주하면 좋겠지만 형편상 주말을 이용하여 짓는 방안도 고려해 봄직하다. -추후 임대수익 창출도 염두에 두고 한지붕 아래 안채(주인거주)와 바깥채(손님용)로 구분할 수 도 있다. -어떠한 경우도 자금계획을 무리하게 짜지말라(완공후 유지보수 비용도 염두에 둘것) *본인이야기를 잠깐 드리자면 본인은 두 번 집을 지어본 경험이 있으나 두 번 다 영 재미를 보지 못하고 헤매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약15년 전 고양시에 업자의 의견대로 상당한 자금을 들여 집을 지었지만 - 시간이 지날수록 벽이 갈라지고 방바닥이 새고 여기저기가 고장나 수리비만 계속 들어 팔려고 내놓으니 건축비는 쓸모없는 비용이 되었더군요. 왜 그리 싸냐고 알아 봤더니 아주 구식 건물로 인정되기 때문이랍니다. 인근의 모든 집이 마찬가지였어요. 두 번째는 여주군 산북면 용담리(나중에 알고보니 장수마을로 지정되어 있었다) 산골에 조그만 이동식 주택을 마련하여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고나서 창문을 열면 양자산(해발 6백여미터)이 나의 정원으로 다가와 오히려 두 번째가 이용가치는 괜찮은 것 같아요. 인근에 개울이 있어 돌을 주워다 정원을 가꾸는 재미도 있어요. 땅을 고르고 돌을 나르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지요. 무언가 일을 할 때는 아무생각 없이 머리가 맑아져서 밤에 잠도 잘 오는 것 같습니다. 위의 글은 본인이 평소 일상에서 느낀 바를 그냥 나열해 본 것입니다. 이 분야의 전문가도 아닌 제가 봐도 웃기는 데가 많지만 수정을 하려니 어디까지 손보아야 할지 몰라서 이대로 올립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거의 돈을 들이지 않고도 명품으로 세 번째 집을 짓기 위한 몸부림이라 이해해 주세요.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http://cafe.daum.net/zhouse 특이한 집 짓기에 필수적인 많은 자료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