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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철근콘크리트주택] 소설‘오만과 편견’주택 구현 군산 패시브하우스
2020년 3월 25일 (수) 00:00:00 |   지면 발행 ( 2020년 3월호 - 전체 보기 )

소설‘오만과 편견’주택 구현
군산 패시브하우스

건축주는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군산에서 수십 년을 살아왔다. 군산이 제2의 고향인 셈이다. 노후도 군산에서 보내기로 결정하고, 전 재산을 털어서 연로한 어머니와 함께 살 주택을 짓기로 했다. 아내는 소설 속 주택을 꿈꿨고 남편은 공학박사답게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집을 원했다.
글 사진 박창배 기자

HOUSE NOTE
DATA
위치  전라북도 군산시 미장안5길
지역/지구  제1종 일반주거지역, 미장지구
건축구조  철근콘크리트조
대지면적  284.30㎡(86.00평)
건축면적  162.76㎡(49.23평)
건폐율  57.25%
연면적  402.29㎡(121.69평)
   1층 139.50㎡(42.19평)
   2층 133.71㎡(40.44평)
   3층 129.08㎡(39.04평)
용적률  141.50%
설계기간  2018년 4월~10월
공사기간  2018년 10월~2019년 4월
건축비용  8억3050만 원(3.3㎡ 당 682만5000원)

설계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070-5213-1611
시공   ㈜이에코건설 02-3431-8600 blog.naver.com/y0482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아연도강판(㈜디비에스브릿지스틸)
   벽 - 플렉시텍스(테라코코리아(주))
   데크 - 고강도 바닥타일(한국요업주식회사)
내부마감
   천장 - Wall paint No.321(AURO)
   벽 - Wall paint No.321(AURO)
   바닥 - 세라 오크(이건마루)
계단실
   디딤판 - 고흥석 버너
   난간 - 스테인리스 스틸
단열재
   지붕 - 인조광물섬유단열재(생고뱅이소바코리아㈜)
   외단열 - 비드법 2종 2호(㈜정양SG)
창호  88D(엔썸 캐멀링)
현관  HIGH 2 TYPE(엔썸 캐멀링)
조명  일반등 + LED T5(비츠조명)
주방가구(싱크대)  제작(이케아)
위생기구  PURO(범한공영㈜)
난방기구  콘덴싱 가스보일러(경동나비엔)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발전기(설치비용 650만 원)
모형도
배치도
1층 평면도

‘부자인 독신 남자에게 아내가 필요하리라는 것은 당연한 진리이다’라는 도발적인 문장으로 시작하는 ‘오만과 편견’. 다소 오만했던 한 남자와 그 남자에 대해 편견을 가졌던 여자가 결국엔 자신의 오만과 편견을 접고 사랑에 빠진다는 달콤한 로맨스 소설이다. 이는 셰익스피어와 함께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제인 오스틴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작품으로 여러 번 영화화, 드라마화됐다. 
엘리베이터 홀. 모형과 도면 등이 담긴 캐비닛에서 공들인 집에 대한 애정을 엿 볼 수 있다.
안주인의 취향이 담긴 현관. 우측에 외투와 신발을 수납하는 머드룸을 설치하여 깔끔한 현관을 유지한다.

군산 상가주택은 건축이 진행되기 전부터 ‘팸벌리하우스Pemberley House’로 불리었다. 건축주 아내가 소설 ‘오만과 편견’의 주인공 팸벌리 가문의 다아시가 사는 저택을 떠올리며 일찌감치 이름을 지어놓은 것. 아내는 아침 햇살을 받으며 깨어나 드레스를 끌며 주택 계단을 내려오는 상상을 하곤 했다고 한다. 반면, 지역 공과대학 교수인 남편은 직업적 영향일지도 모르는 공대감성으로 기밀과 단열에 중점을 둔 패시브하우스를 원했다.
거실을 중심으로 위아래 3개의 스킵플로어 공간으로 조성된다.
다이닝 룸은 모서리창과 천창, 박공지붕 등으로 아늑한 공간감을 살렸다.
주방은 유리벽을 이용, 시선은 이어지되 냄새는 완벽히 차단된다. 머드룸을 통해 현관과 이어져 동선이 편리하다.

이성과 감성의 조화
“2017년 말부터 건축을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부지는 이미 마련해 놓고 있었죠. 주택 관련 자료를 모으다가 패시브하우스에 대해 알게 됐는데, 제 직업이 공학박사다 보니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부분에 관심이 가더군요. 아내는 소설 속 주택을 상상했고요.”
건축주 부부는 상가가 딸린 3층 철근콘크리트 주택을 계획하고 있었다. 여기에 패시브하우스 조건이 하나 더 붙은 것이다. 내부 콘셉트는 아내의 상상력이 동원됐다. 건축주는 건축사와 시공사를 소개해주는 온라인 사이트에 ‘군산-패시브하우스-3층 콘크리트 상가주택’ 설계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렸다.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전상규 대표가 첫 번째로 메시지를 남겼다. “패시브하우스에 관심이 많다”는 내용이었다. 건축주는 직접 만나서 상의를 하고나자 마음이 끌렀다고.
거실은 박공지붕을 살려 높은 천정고로 개방감을 강조했다.
반층 위엔 서재와 부부 침실이, 반층 아래엔 A/V룸과 게스트룸으로 계획됐다.
서재는 남향 발코니와 아래층 거실로 확장된다.
서재와 연결되는 침실도 유리벽으로 구획해 시야에 막힘이 없다.

“전상규 대표는 첫 미팅 때 마음이 끌렸어요. 저희가 원하는 콘셉트를 포괄적으로 잘 받아줬거든요. 다른 건축사들도 여럿 만나보았는데 의견 조율이 잘 안 될 것 같았어요.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로 결정했죠.”
군산 팸벌리하우스는 전상규 대표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군산 최초의 패시브하우스이었기 때문이다. 설계는 패시브하우스에 걸맞게 단열과 기밀성능 확보, 실내 공기질의 쾌적함을 유지하며 동시에 주거공간에서의 질적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기본으로 잡았다. 내부 공간은 익숙함과 보편성을 추구하기보다는 건축주 부부가 원하는 방향에 최대한 맞췄다.
부부 침실과 욕실은 계단으로 이어진다.
아래층에서 본 욕실 계단. 시선 차단 없이 시야가 연속된다.
2인 세면대와 욕조를 설치하고 변기, 샤워실, 사우나 등을 별도 구획하여 사용성을 극대화했다.

군산 최초의 패시브하우스
설계가 완성되자, 건축주는 전상규 대표에게 시공사를 추천해달라고 했고, ㈜이에코건설을 소개받았다. 다른 시공사와도 상담을 가졌지만 스케줄이 안 맞거나 너무 비싸거나 너무 싸서 신뢰가 가지 않아 최종적으로 이에코건설과 계약을 맺었다.
이에코건설은 패시브건축협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패시브하우스 전문 시공사였고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와도 호흡이 잘 맞아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했다. 건축가가 원하는 재료 구현과 디테일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시공 노하우를 발휘했다는 것. 공용 계단실의 석재와 난간, 문틀과 실내 계단의 난간 손잡이 등은 그러한 결과로 도출된 요소라고 한다.
2층 평면도
중복도 형식으로 조성된 아래층의 게스트 공간은 독립성이 확보된다.
A/V룸은 타공패널로 마감해 기능성을 살렸다.

팸벌리하우스는 군산 최초의 패시브하우스로 협회의 기밀 및 성능테스트를 거쳐 3.0L 하우스 인증을 받았다. 남측에 면한 거실, 식당과 취미공간 그리고 동측을 향한 자녀방과 부부욕실에는 3중창 사이에 베네시안 블라인드를 설치하고, 식당의 천창은 전동셔터를 설치해 일사 조절이 가능하게 했다. 발코니에는 구조용 열교차단용 제품을 적용하고, 창호 주변에는 팽창 및 기밀테이프를 시공하여 기밀성을 확보했다. 지붕에는 6㎾ 용량의 태양광설비가 위치한다. 이는 열 회수 환기장치와 더불어 패시브하우스를 위한 기본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자녀들이 외국에 있어 침실은 게스트룸으로 활용된다.
거실 전면의 발코니.
서재 전면의 발코니. 거실과 반층 차이지만 조망의 변화가 재미있다.
3층 평면도

스킵 플로어로 구성된 주거 공간
대지는 군산에 새롭게 조성된 택지개발지구에 자리하며, 점포주택 용도로 지정된 곳이다. 1층은 임대를 위한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섰고, 2층에는 연로한 어머니와 간병인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돼 항상 남향의 빛을 받으며 초등학교를 바라볼 수 있다. 3층은 건축주 부부가 사용하는 곳으로, 두 사람을 위한 공간에 해외에 거주하는 두 딸을 위한 영역과 A/V룸, 사우나실 등 다양한 실들로 구성됐다.
주거 진입 공간은 우편 택배함 기능의 가벽으로 자연스럽게 동선이 유도된다.
패시브 하우스 인증 현판.

건축주 부부가 꿈꾸던 공간을 한 개 층으로 채우기에는 면적이 다소 부족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부부가 거주하는 3층은 스킵 플로어 형태로 구성했다. 자녀방과 공용 욕실 및 부부 욕실로 구성된 아래층과 부부 침실과 취미실로 구성된 위층 사이는 반 층 높이차로 접근 가능한 거실과 주방, 식당이 위치한다. 여기에 부부 침실에서 부부 욕실로 전용 계단을 설치해 공간에 변화를 주었다.
부부가 사용하는 공간은 벽으로 막힌 실이 존재하지 않는다. 침실과 서재 사이에는 유리 칸막이를 설치했고, 욕실은 칸막이조차 없다. 서로가 무엇을 하는지 시선이 공간 구석구석 머무를 수 있다.
유리 칸막이 너머 시선이 통하는 침실과 거실, 식당이 내려다보이는 취미실과 침실, 사우나실과 욕실로 접근하는 독립된 계단, 거친 표면의 노출콘크리트 등은 살고 싶은 집을 항상 머릿속으로 그려온 건축주 부부의 희망사항을 귀담아 건축적 요소를 통해 구현했다. 
도로변에서 본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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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보편적인건축사사무소 이에코건설 철근콘크리트 단독주택 전원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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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철근콘크리트
2020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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