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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USE STORY】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해 지은 집 세종 하랑재
2021년 12월 13일 (월) 00:00:00 |   지면 발행 ( 2021년 12월호 - 전체 보기 )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해 지은 집
세종 하랑재
건축주 가족이 집을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4~5년 전이었다. 그때만 해도 당장 집을 짓는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건축주 아내와 막내의 건강 악화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됐고, 고비를 넘긴 가족은 자연을 가까이에 두고 살 집에 대해 고민했다. 그리고 코로나19를 계기로 일 년 채 되지 않아 하랑재를 완공했다.

이수민 기자
사진 박창배 기자
자료 및 취재협조 건축사사무소 카이


HOUSE NOTE
DATA
위치 세종시 고운동
지역/지구 제1종전용주거지역, 지구단위계획구역
건축구조 경량목구조
건축규모 지상 2층
용도 단독주택
대지면적 406.00㎡(122.81평)
건축면적 140.66㎡(42.55평)
건폐율 34.65%
연면적
194.37㎡(58.79평)
1층 112.51㎡(34.03평)
2층 81.86㎡(24.76평)
용적률 43%
설계기간 2020년 11월~2021년 3월
공사기간 2021년 4월~8월
설계 건축사사무소 카이 031-511-9936 www.caiarch.com
시공 브랜드하우징 031-714-2426
MATERIAL
외부마감
지붕 - 칼라강판
벽 - 벽돌타일
데크 - 석재 타일
내부마감
천장 - 친환경식물성수지벽지(LG 지아프레쉬)
벽 - 친환경식물성수지벽지 (LG 지아프레쉬)
바닥 - 강마루
단열재
지붕 - 수성연질폼
외단열 - 수성연질폼
내단열 - 수성연질폼
계단실
디딤판 - 원목집성판
난간 - 철난간대
창호 살라만더
현관 살라만더
조명 거실조명_자체제작, 그 외 모던라이팅
주방가구(싱크대) 리바트
위생기구 대림바스
신재생에너지 태양광패널
도로와의 높이 차이를 이용해 옥내 주차장 자리를 마련했고 옥내로 진입하는 계단을 설치했다.
눈이나 비를 피할 수 있는 포치를 설치한 현관.


여닫이 형 중문을 설치했다. 시야가 트여있는 것을 좋아해 투명 유리 중문을 골랐다.
건축주 부부는 결혼해서부터 세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면서도 대전의 신축 아파트에서만 살았다. 이사를 해도 늘 신축 아파트로 갔다. 그러다 남편의 사업으로 세종시로 터를 옮기게 됐다. 전에 살던 대전과 10분 거리라 심적 부담이 없고 아이들 교육에도 좋겠다는 생각에서다. 물론 세종시 첫 집도 신축 아파트였다. 그러던 3년 전 어느 날, 아내인 이은정 씨와 초등학교 3학년이던 막내에게 면역 체계 질환이 발생됐다. 작은 스폿이 생기더니 온몸이 멍든 것처럼 변했다. 다행히 이은정 씨와 막내 모두 치료받고 건강을 되찾았지만, 가족들의 건강 악화에 가슴을 쓸어내린 건축주 남편은 갑작스레 면역력이 떨어진 원인을 찾으려고 했다. 부부는 늘 신축 고층 아파트에서만 살았던 그들의 생활 패턴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코로나19가 변화의 방아쇠를 당겼다.
현관에서 주방 쪽으로 바라본 모습. 하랑재의 막내 반려견 보리가 반갑게 반긴다.

1층에 안방을, 2층에는 아이들 방을 배치했고 부부만의 공간과 아이들의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언제든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오픈 천장 거실 구조를 택했다.
거실과 식당은 간살 가벽으로 공간을 구획했다.
건축주 부부는 집은 밝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조명이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말한다. 실링팬은 냉난방 효율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선배 건축주들의 조언을 따랐다.
코로나19로 마음먹은 우리 집 짓기
하랑재에는 건축주 부부와 세 딸과 막둥이이자 반려견인 보리가 살고 있다. 건축주 가족이 세종시에 들어온 지는 7년 차, 세종시에 집을 지어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은 4~5년 전이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당장 내 집을 짓겠다는 생각은 아니었다. 막연하게 단독주택 생활은 막내 대학 가면 누려보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올봄에 완공된 하랑재는 주택지 매입에서 집 짓기까지 1년 채 걸리지 않았다.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해 자연을 누리며 살자고 내린 결정이지만, 건축주 부부가 집을 짓게 한 중요한 원동력은 코로나19였다고 말한다. 아파트에 살다 보니 엘리베이터 타는 것도 불안하고, 집 밖을 나갈 수 없으니 답답했다. 자연스레 단독주택을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콩 볶듯이 했어요. 4월 말쯤부터 주말마다 타운하우스와 집 지을 땅을 보러 다녔어요. 그러다 6월 운 좋게 지금의 택지를 만나 바로 매입했고, 택지를 알아보러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집을 구경했는데, 마음에 드는 집이 브랜드하우징과 건축사사무소 카이에서 지은 집이더라고요. 결정하기 전에는 건축사와 시공사가 지은 주택 여덟 군데 이상은 둘러봤어요.”
주방의 아일랜드 식탁을 다른 집 보다 크게 만들었다. 광폭으로 최대 1.2m까지 뽑고, 가로 길이는 3.3m로 했다. 여기에 이탈리아에서 직구한 후드 일체형 인덕션을 달았다. 엘리카 제품인데 후드가 인덕션 중앙에 있어 요리할 때 아래로 냄새를 빨아들여 요리하고 나도 음식 냄새가 덜하다고.

하랑재는 가족들이 모이는 거실과 함께 모여 식사하는 주방 및 식당 공간, 2층의 가족실 등은 넉넉한 크기로 계획했다.
공유 공간을 널찍하게 계획하고 밝은 빛을 들이기 위해 창을 큼직하게 계획했다.
아이들 학교 가까운 주택지
부부는 세종 시 내에 단독주택 단지를 여기저기 둘러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지역으로 고운동을 꼽았다. 세종 시 고운동은 주거기능에 중점을 둔 생활권으로 한옥마을, 유럽풍 마을, 제로에너지 마을 등 특화된 주택단지들과 블록형 단독주택지가 많이 공급된 곳이다. 고운동 주택단지는 남측과 북측으로 나뉘는데, 부부가 선택한 곳은 남측에 있는 고운고등학교와 으뜸초등학교 인근 주택지로 풍부한 녹지, 공원으로 둘러싸인 곳이다.

“부지를 보러 왔을 때 좌측과 우측으로 있는 산자락들이 편안하고 ‘아늑하다’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택지 옆 실개천 산책로가 있어서 사람들이 오가는 것을 보니 정겹고요. 결정적으로 아이들이 다닐 학교들이 도보 10분 거리 내에 있고, 큰 길 안쪽에 있어 조용하고, 남향이라 딱 우리 부부가 원하던 곳이었어요.”

하랑재의 택지는 양쪽의 인접대지경계선을 기준으로 동남향을 바라보는 정방형에 가까운 비교적 넓은 부지로 경사가 있는 지형이었다. 설계를 시작할 초반에는 세종시 건축법상 옹벽에 대한 규제가 있었는데 설계 진행 중이던 지난 11월에 규제가 완화되어 설계 변경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렇게 옹벽을 쌓으며 대지의 성토로 인해 생긴 도로와의 높이 차이를 이용해 옥내 주차장 자리를 마련했고 옥내로 진입하는 계단을 설치했다. 건축주가 계획했던 입주시기보다 두 달 정도 밀리게 되었지만 옥내 주차장을 갖게 돼 건축주에게는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한다.
부부의 방은 크지 않은 침실에 드레스 룸과 욕실을 갖춘 마스터 룸 타입으로 설계했다.
층으로 공간 분리, 오픈 천장으로 소통
고등학생인 첫째, 중학생인 둘째, 초등 6학년인 막내 모두 예민할 수 있는 사춘기이기에 아이들을 고려해 부부와 아이들의 공간을 나눠 설계했다. 1층에 안방을, 2층에는 아이들 방을 배치했고 부부 만의 공간과 아이들의 공간을 분리하면서도 언제든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게 오픈 천장 거실 구조를 택했다. 그리고 가족끼리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온실과 다락을 배치했다. 부부는 2층 실개천 뷰를 누릴 수 있는 파티 룸인 온실을, 아이들은 악기 연주를 하며 노래할 수 있는 다락방을 가장 좋아한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계단실 밑 공간은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오른쪽 유리문은 주차장과 연결되는 출입구다.
2층 가족실 쪽에는 둘째와 셋째 방이 있고, 1층과 연결되는 오픈 천장이 있는 난간 안쪽으로 고등학생이 된 첫째의 방이 있다.
층에서 본 거실.

아이들이 사용하는 2층 가족실.

세 아이들의 방은 방향은 다르지만, 자연 풍경을 누릴 수 있는 고정식 액자 프레임 창과 가로로 긴 형태는 통일시켜 계획했다.
2층 아이들이 함께 쓰는 욕실.
채광 잘 들고 밝은 집
건축주는 주택 안팎을 심플하게 디자인했지만 빛을 이용해 하랑재 만의 매력을 살리고 싶었다고 한다. 1층 거실의 오픈 천장을 올려다보니 테두리만으로 디자인된 ‘ㅁ’자 라인 조명과 그 사이로 실링팬이 한눈에 들어온다.

“가운데가 오픈된 천장이다 보니 냉난방 효율을 위해 실링팬을 꼭 달라는 선배 건축주들의 조언이 있었어요. 그런데 실링팬을 달려면 천장 매립등이나 벽부등으로 조도를 맞춰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원하는 밝기의 조도가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인테리어 디자인 유 실장님과 네 개의 라인이 ‘ㅁ’자의 형태를 이루는 주백색의 LED 등을 직접 디자인해서 달았죠. 이 등을 설치할 때 고생이 많았어요. 중심선을 잡는 데만 6시간은 족히 걸린 것 같아요.”

6시간이나 걸릴 정도로 무척 까다롭고 힘든 작업이었지만 달고 나니 원하는 조도도 갖고, 실링 팬 바람이 거실 곳곳에 닿을 수 있어 공기 순환도 잘 되어 무척 만족스럽다고 말한다.

온실은 부부와 어른 손님들이 좋아하는 파티 룸으로 사용하는데, 실개천이 흐르는 방향으로 폴딩형 창문을 설치해 포근할 날에는 활짝 열고 자연을 그대로 누릴 수 있어 매력적인 공간이라고 말한다.

온실은 바닥 난방 없이 에어컨과 온풍 및 온열기만 두고 사용하고 있다.
다락방에 모인 건축주 가족. 다락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이다. 아내 이은정 씨는 김씨네 부녀들이 가무를 즐기는 공간이라고 웃으며 설명을 덧붙인다. 다락에는 피아노, 기타, 우크렐레 같은 악기와 노래방 장치 등이 있다. 다락에는 건축주 부부가 아이들을 위해 설계할 때부터 고려했던 해먹도 달아두었다.

하랑재, 함께 높이 나는 집
주택의 이름은 큰 딸이 지었다. 가족이 모두 모여 이름 짓기 이벤트를 했는데 큰 딸이 낸 ‘하랑재’로 만장일치 의견이 모아지게 되었다. ‘하랑’이란 우리 말로 ‘함께 높이 날다’라는 뜻과 ‘함께 사는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사람이 되라’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건축주 가족들이 뜻을 모아 지은 ‘하랑재’라는 이름처럼 함께 지은 멋진 집에서 가족 각자의 꿈을 향해 노력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꿈을 이루길 바란다.
마당은 둘째와 셋째는 물론 막내 보리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다.
나무를 많이 심어 자연친화적인 조경과 보리가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넉넉한 잔디마당, 캠핑을 즐기는 우리 가족이 불놀이를 즐겨 할 수 있게 부분 석재판석을 깔았다.

주택지 옆으로 실개천 산책로가 있어 산책하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소리가 정겹다. 주택은 단지 안쪽에 위치해 조용한 편이다.
실개천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사생활보로 관계가 있어 실개천 쪽에서 보이는 경계를 차폐가 되기도 하고 오가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좋게 에메랄드그린으로 식재하였다

건축주는 초중고가 도보 10분 거리 안에 있고, 근방에 대형마트와 같은 편의시설이 있으며, 서세종 IC, 공공 기관이 차로 10분 남짓 거리에 있어 아이 키우는 가족이 살기에 좋은 동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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