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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분류 > 전원주택 > 목조/통나무
[심플한 집] 서해바다와 역사의 고즈넉한 풍경, 강화 146.4㎡(44.3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2008년 9월 28일 (일) 23:19:00 |   지면 발행 ( 2008년 9월호 - 전체 보기 )

건축정보
·위 치 :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
·대지면적 : 887.0㎡(268.8평)
·건축면적 : 146.4㎡(44.3평)1층 97.3㎡(29.4평) 2층 49.1㎡(14.9평)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조주택
·지 붕 재 : 이중그림자 아스팔트 슁글
·외벽마감 : 치장벽돌(호주산), 스터코
·내벽마감 : 실크벽지
·바 닥 재 : 강화마루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설계 및 시공 : ㈜파인포레스트 1588-8929
www.pineforest.co.kr

도심의 팍팍한 삶에 지쳐있는 아내의 건강을 염려해 하루빨리 전원주택을 짓고자 했던 건축주는 인천시내에서 단시간에 닿을 수 있는 위치와 아내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자연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 마땅한 입지조건을 갖춘 지역을 찾다 보니 강화군, 사적지로 유명한 광성보 입구와 멀지 않은 곳이다. 외지인들이 몇 년 전부터 들어와 전원주택과 펜션으로 단지를 조성한 터라 적적치 않은 전원생활이 가능할 것 같고 바다와 녹지를 접한 데다 역사의 향기도 스며든 지역이라 지나온 세월을 추억하며 편안한 노후를 즐기기에 더욱 매력적이었다.

변방에 위치해 예로부터 외세의 침입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강화도. 그렇기에 역사와 문화의 현장이 곳곳에 살아 숨쉬어 섬 전체가 하나의 역사박물관이다. 서울 방면에서 강화초지대교를 지나 바로 우측으로 연결된 해안도로를 따라 5㎞ 정도 가면 사적 제 227호 광성보가 위치한다. 고려시대 강화해협을 지키기 위해 1200년대 초부터 약 500년에 걸쳐 축조한 강화외성에 속한 보로 1871년 신미양요 때 치열한 격전지로 기록된다. 지금은 평화롭기 이를 데 없는 2차선 가로수길이 고즈넉한 역사의 현장으로 안내한다.

강화초지대교에서 광성보까지 해안도로 구간에는 관광객의 허기를 달래는 음식점이 간혹 있을까 인적 드문 곳으로 전원주택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알고 봤더니 도로에서는 쉽게 띄지 않는 언덕 위 숲에 가려진 곳에 전원주택과 펜션 몇 동이 도란도란 아담한 마을을 형성하고 있다.

광성보 2㎞ 전방쯤에서 눈을 치켜뜨면 9월 완공을 앞둔 주택이 공사 마무리 단계에 있고 그 뒤 부지에 채석천(56)·정해순(56) 부부의 복층 경량 목조주택이 단정하게 자리하고 있다.

인천시 부평구에서 아파트 생활을 하는 이 부부는 팍팍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가끔 쉬어가는 곳으로 활용하고 몇 년 후에는 상주해 노후생활을 보낼 요량으로 전원주택을 마련했다. 지대를 높여 지은 덕분에 1층 덱에서도 서해바다가 조망되기에 붉게 물드는 황혼 녘의 물결이 그림처럼 집 안으로 밀려드는, 풍경이 근사한 위치다.

이동거리와 자연환경을 고려한 택지 선정

“집은 2달 반 만에 무리 없이 지었는데 인근에 문화재가 있다 보니 건축 허가 받는 데만도 한 1년은 걸린 것 같아요. 대전에 소재한 문화재위원회 심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해서 대전까지 왔다 갔다 하는 시간 하며, 정말 절차가 까다롭고 시간을 너무 오래 끌더라고요. 그 점이 힘들었지 다른 부분은 순조롭게 진행됐어요.”

채석천 씨는 인근 문화재로 인해 허가절차가 순조롭지 않다는 점을 알면서도 전원주택지로 이곳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부평에서 1시간 내외로 평소 오가기가 편리한 데다 서해 조망권이 확보되고 주택을 제외한 주변에 녹지가 펼쳐져 부평 근거리에서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지역이기 때문이다.

“나보다 앞서 전원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몇 있어요. 그 중 한 친구는 강원도에 있어 놀러가 보곤 했는데 물론 그곳이 공기도 맑고 자연환경도 좋지요. 그런데 부평에 적을 두고 있으니 그곳은 멀어서 어림도 없었지요.”

하루라도 빨리 전원생활을 하고자 한 동기는 아내 정해순 씨의 건강을 염려해서라는 채 씨의 설명. 공장을 많이 끼고 있는 부평 도심에서 소음과 공해로 마음까지 팍팍해져 가는 아내를 보고 급하게 결심한 것이다. 회화를 취미활동으로 하는 아내에게 낙조가 아름다운 서해와 녹음이 풍성한 마을 풍경은 훌륭한 미술 소재가 될 것이라고 한다.

변화와 통일의 터치가 세련미를 연출하는 인테리어

㈜파인포레스트와의 인연은, 건축주 부부가 안산 농어촌연구원 내 전원주택전시장을 구경갔다 시작됐는데 그곳에 있는 ㈜파인포레스트 모델하우스를 보고 마음에 들어 설계와 시공을 맡기기로 했다. 애초 건축구조에 대한 사전정보가 없던 터였는데 전시장에 있는 다양한 건축물을 보고 그 가운데 경량 목조주택으로 결정한 것.

부부가 노후를 보낼 주택이므로 공간 계획은 심플함과 실용성을 추구했다. 생활 중심 공간인 거실과 덱을 개방감 있게 내어서 외부 자연환경을 만끽하도록 하고 거실 후면으로 식당/주방 공간을 연장해 오픈시켰다. 1층에 부부침실을, 2층은 아내의 화실과 손님 방을 배치해 군더더기 없는 평면도를 완성했다.

이 집의 인테리어는 세심한 계획과 고민이 들어간 흔적이 역력한데 공간마다 적절하게 마감된 여러 가지 패턴의 실크벽지와 일괄 적용된 원목 몰딩, 그리고 일부 공간 천장을 원목 루버로 마감함으로써 변화와 통일의 투톤의 터치가 조화롭다. 벽지는 미적 감각이 뛰어난 정해순 씨가 직접 골라 한지 느낌의 예스러움과 은은함을 표현하는 데 포인트를 주고자 했다고 한다. 각기 다른 디자인의 벽지를 적용했음에도 서로 잘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은은한 공간을 연출하고자 하는 의도가 잘 살아났다.

*

‘남으로 창을 내겠소’ 하던 시인처럼 남향으로 큰 창을 낸 이 주택은 앞으로 마을 진입로와 바다가 시원스럽게 한눈에 들어오고 뒤로는 초록이 눈을 즐겁게 하는 임야와 농경지가 완만한 경사를 그리며 펼쳐진다. 정해순 씨는 벌써 그림 몇 점을 머릿속에 스케치해 놨을 듯하다. 그 주제를 감히 거들어본다면, ‘낙조가 아름다운 나의 덕성리 주택’ ‘텃밭이 집을 덮쳐버릴 것 같은 옆집’ ‘앞집 검은돌 집 부부’…….田

박지혜 기자 사진 서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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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심플한 집40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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