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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분류 > 전원주택 > 목조/통나무
[풍광 좋은 집] 창마다 풍경화가 걸리는 합천 199.6㎡(60.4평) 복층 경량 목조주택
2013년 2월 27일 (수) 10:43:36 |   지면 발행 ( 2013년 2월호 - 전체 보기 )



건축주 김미숙(54세) 씨는 안에서 외부를 내다보면 창마다 한폭의 풍경화가 걸리는 듯하다고 했다. 경치에 반해 땅을 매입한 그는 이를 안으로 끌어들이고자 많은 창을 냈고, 혹시라도 향후 다른 주택이 들어서 전망을 가릴까 하는 우려에서 대지의 3배가 넘는 주변 땅을 추가로 사들였다. 사시사철, 아침저녁으로 변하는 풍경은 적막함을 잊게 한다.

건축정보
· 위 치 : 경남 합천군 율곡면 제내리
· 대지면적 : 991.0㎡(300.0평)
· 연 면 적 : 199.6㎡(60.4평) / 1층 - 148.2㎡(44.8평), 2층 - 51.4㎡(15.6평)
· 건축형태 : 복층 경량 목구조
· 외 벽 재 : 테라코트, 인조석
· 내 벽 재 : 루버, 한지, 실크벽지
· 지 붕 재 : 점토기와
· 바 닥 재 : 온돌마루
· 난방형태 : 기름보일러
· 설계 및 시공 : 에스디하우징 080-338-3800 www.sdhousing.co.kr

지난해 초 교직 은퇴와 동시에 손국복(57세) · 김미숙 부부는 4년 전에 사들인 합천군 율곡면 제내리 땅에 복층 전원주택을 지었다. 대구와 진주를 잇는 33번 국도와 가까워 교통 여건이 좋은 데다 평지이면서 낮은 산이 병풍처럼 감싸는 지세地勢가 마음에 들어 부부는 노후를 보낼 요량으로 이곳을 낙점했다. 특히 김미숙 씨는 때 묻지 않고 평온한 마을 모습에 매료됐다.
"우리 집이 들어선 이후 다른 주택이 몇 채 들어섰지만, 여전히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에요. 사방으로 산이 마을을 둘러싸고 있어 거실, 응접실, 방 어디든 가만히 앉아 밖을 보면 정말 좋은 풍경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인조석으로 무게감을 살린 외관
빼어난 조망을 맘껏 끌어들이고자 사방으로 창을 내고, 덱에는 퍼걸러를 설치했다. 또한 2층에는 정면을 보고 발코니를 달아 어디서도 멋진 풍광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건축주는 991.0㎡(300.0평) 대지 외에도 천 평이 넘는 주변 땅을 추가로 매입했다. 혹시라도 주위에 건축물이 들어서 경관을 막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건축주는 이렇게 이곳 경관에 푹 빠져 지낸다.
길이 난 방향을 따라 주택이 앉을 자리를 잡았다. 해가 드는 남쪽은 마을 도로를 마주하기에 아무래도 프라이버시에 문제가 생기고 조망도 좋지 않을 것이라 여겨 주택을 동쪽으로 앉혔다. 제법 큰 마을 도로가 있음에도 담이 없는 것이 특이하다. 더군다나 국도와도 가까워 방범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우려가 되지만 건축주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
"답답한 것이 싫어 결심한 전원에서까지 담을 쌓아 스스로 가둘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외관에서 받은 첫인상은 단단함이다. 마감재로 쓴 인조석에서 전해지는 무게감이 상당하다. 여기에 현관 앞에 두 개의 기둥이 있는 포치가 무게감을 배가시킨다. 인조석은 가격대가 높은 천연석을 대신하는 모조 제품으로 모르타르나 콘크리트 표면에 각종 돌가루, 돌조각을 넣어 만든 건축 재료다. 색깔이 아름다운 화강암이나 대리석의 부서진 조각을 사용하기에, 천연석에 비해 경제적이고 곡면 다듬질이 가능해 시공성도 우수하다.

한 스타일 입힌 응접실과 황토방이 볼거리
부부만 거주하는 주택임에도 연면적이 199.6㎡(60.4평)로 꽤나 큰 편이다. 이렇게 주택 규모를 크게 한 것은 남편이 8남매의 장남이기에 손님들을 위한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손님 접대를 위해 부부가 주로 생활하는 148.2㎡(44.8평) 규모의 1층은 방을 하나만 놓고 거실을 널찍하게 계획하고, 음식 준비를 위한 주방/식당 공간도 크게 놓았다.
2층에도 방 두 개와 다락, 가족실을 만들어 손님이 왔을 때 쉬어 갈 수 있게 배려했다.
1층은 현관을 중심으로 오른편에 2층까지 오픈한 거실과 드레스룸, 황토방이 딸린 안방을 놓고, 왼편에 응접실이 있는 주방/식당을 배치했다. 단연 시선을 끄는 건 한韓스타일로 꾸민 응접실과 안방 드레스룸 건너에 있는 황토방이다.
다도茶道를 즐기는 김미숙 씨가 가장 애착을 갖는 응접실은 고풍스런 느낌의 원목 좌탁을 놓고 대부분을 루버로 마감해 한옥 카페의 분위기를 냈다. 이곳에서 차를 마시고 책을 읽으며 바깥 풍경을 감상하는 것이 김미숙 씨에게는 더없이 행복한 순간이다.
"다른 부분은 시공 업체에 맡겼지만 응접실만은 제 의견이 많이 들어갔어요. 어릴 적 살던 집을 떠올려 비슷한 분위기를 냈는데, 생각보다 훨씬 그럴싸하게 완성돼 매우 만족해요. 여기에 있으면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몰라요."
한편, 황토방은 시공사인 에스디하우징에 특별히 주문해 설치한 공간이다. 황토 모르타르로 벽을 바르고 천장은 루버로 마감해 건강함을 강조한 이곳은 부부에게 최고의 쉼터다.

*

세월의 흔적이 묻어 낡은 농어촌주택뿐이던 이곳에 근래 전원주택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부부의 주택이 완공된 이후, 근처에 하나둘씩 터를 잡더니 어느새 숫자가 제법 늘었다. 부부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경치에 반해 도시에서 이주한 사람들인데, 이들로 인해 적막하기만 했던 이곳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주택이 올라가고 사람 발길이 잦아지면서 마을에 생기가 돈다.

글 · 사진 홍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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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 풍광 좋은 집60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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